목차
1.들어가는 글
2.에메랄드빛 황돔
3.해양보호구역
4.오!로토루아
5.타우포에서 만난 사람들
6.송어낚시
7.캠프파이어
8.윌리암과 워싱턴씨
9.시집살이하는 며느리
10.모투에카와 카이테리테리
11.카약은 파도에 밀리고
12.강가에서 나홀로 캠핑
13.소떼를 만나다
14.大必picnic盡
15.여행이 우리를 창조한다
16.수잔과 로빈
17.전복을 따먹다
18.동굴생활
19.잉글리쉬 페이션트
20.물위를 걷는 여자
21.싸늘한 빙하
22.수잔안녕
23.애플피킹
24.아침바다 라그랑
25.오클랜드
1.들어가는 글
저는 97년 직장을 퇴직하고 고시시험에 실패한 후 낙향한 후부터 4년간 겨울마다 외국으로 장기배낭여행을 떠났습니다.뉴질랜드,인도,태국,라오스,호주,일본,터어키로
처음으로 해외로 떠난 뉴질랜드에서는 90일간 오클랜드에서 크라이스트처어치를 도보와 히치하이킹으로만 왕복하였고,
인도에서는 우리나라 여자를 만나 5개월동안 히말라야 자락에서 사랑을 나누었으며, 호주에서는 하루하루 품팔이를 하면서 노동의 달콤함을 만끽했습니다. 일본에서는 혹한기 자전거 여행을 감행하여 나고야에서 시모노세끼까지 600킬로를 횡단하였고, 월드컵 기간중에 방문한 터키에서는 우리나라와 터어키간의 우정을 심고 확인함으로써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아르바이트와 현지에서 막노동을 하면서 경비를 조달하고 때로는 해외에 있는 친지와 친구를 방문하여 도움을 받고 800만원짜리 전세를 빼서 감행한 배낭여행을 통해, 간절히 원하고 노력한다면 무엇이건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방황의 흔적을 정리하고 이땅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고 합니다
겨울에서 여름으로 날아갔던 시간여행을 통해 보고 듣고 느낀 새로운사실은 내 인생의 새로운 지침이 될 뿐만 아니라 소중한 산 지식이 되어 삶을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처음 여행을 준비하면서 관련서적도 읽어보고 영어공부도 평소에 해놓긴 했지만 혼자서 출국수속을 한지라 불안했지만 하나하나 차분하게 매듭을 풀어 나가다 보니 이렇게 여행기를 쓸 수 있게까지 되어 매우 기쁩니다.
거기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이 왜 여기를 왔느냐고 물었을때 물이 가득차면 흐르듯 여기까지 흘러왔다고 대답했지만 처음 저는 오래전부터 뉴질랜드 이민을 꿈꾸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너무나 어려운 결정이었고 일단 여행을 떠나 보기로 했던 것입니다.
현재 내가 추진하고 있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고 제자리에만 머물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육체와 정신이 점점 약해지고 지쳐가는 것도 같고, 또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헛된 욕심때문이라는 생각도 들고해서 떠남을 결심했던 것입니다
거기서 자신의 육신과 정신이 병들었음을 느껴보기도 했고 또 숨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나 자신과의 만남 참으로 소중한 경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별과 달과 하늘과 구름과 바다와 강과 산과 초원과 꽃과 풀과 새와 나무와 해변과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만남
지난 4년은 내 인생의 커다란 부분이 되고 말았습니다.
머언 타국만리에서 편지를 쓰며, 시집을 읽으며 인생을 음미하고, 고향의 부모님과 형제들을 그리워하며 잠이 들고, 과수원에서 호박밭에서 허리가 부러지도록 일도 하고 3년동안 하고 싶었던 것을 하고 나니 그 시간이 다른 인생의 시간보담 훨씬 길어보이고
이전보다 여유있고 가득차 있으며 지혜로와져 있는 자기를 찾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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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