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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살면서도 느끼는 거지만 난 참 특이한 사람하고
살고있다..
상두는 참 희안하다...
생활자체가 코메디다...
한번은 영서가 입은 티를 보고 이쁘다고 한번 빌려달라고
난리다...영서는 미쳤냐고 그라고..
작년겨울에는 속초에서 엄마가 산후간 해주러 오면서
칼라풀하고 털이 복실복실하고 하트무늬가 박혀있는 잠옷바지 두개를 사와서
영서하고 나하고 입으라고 줬다...
그게 너무 입고 싶었던 상두...
내가 잠시 벗어논 사이 얼른 자기가 먼저 입는다...
그러고는 자기한테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보일려구
딱낀 잠옷을 입고 장모가 있는 거실로 나왔다...
기가막힌 울엄마~~~웃으면서 고서방한테도 잘 어울리네..
엄마가 입던거 벗어놓고 갈테니...저건 고서방 주고 넌 내꺼 입어라...
그날로 내 잠옷바지는 상두것이 됐다...
다시 겨울이 돼서 그 잠옷바지 내 놓으라고 찾는다...
또 언젠가 상두가 검정 쫄바지를 입은 모습을 보고
영서가 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니다...
알고봤더니...영서 쫄바지란다... 상두는 몰랐다고 하고
엄마가 넣어놔서 입었다고 그라고 나는 쫄바지에 이름 써 놓으라고 그라니
영서가 하는말...남자 쫄바지는 앞에 소변구멍이 있는데 왜 몰라~~~그란다..
그사실을 알고난 지금도 상두는 소변구멍없는 쫄바지를 입는다...
또 상두는 남자화장품은 절대루 안쓴다...
자기는 피부가 연하고 약해서 남자것은 못쓴다나 어쨋다나...
현서 태어나기 전에는 내 화장품 쓰더니...
지금은 현서 로션 자기가 다 바른다...
할 수 없이 상두 쓰라고 사다둔 남자화장품은 버리기 아까워서 내가 쓰고있다...
나 엄청 예민한 피부인데 아무이상읍다~~~~
자기피부는 연하고 약하고 내 피부는 뭐꼬????
그래 다른건 다 좋다치자~~`
어젯 저녁은 정말 이해가 안됐다...
자기 몸이 좀 안좋다며 감기끼가 있다구 약을 먹어야한단다...
알았어 잠깐만 기다려 약갔다 줄께~~~했더니...
아니야, 나 이 약 먹으면 돼~~~~
허걱~~~요즘 현서가 감기 걸려서 매일 기침하고 난리도 아닌데
얼라가 먹는 감기물약이 빨간게 이뻐보이니 먹고 싶었나부다~~~~
안돼~~~그거 현서약이야~~~약 갔다 줄테니 기다려~~~
상두:시러~~~나 다른약은 시러~~~ 이 약 먹고 싶어~~~`
목이 좀 따끔거려서 이 물약 먹어야 돼~~~~
희주:안돼~~~현서 아직 감기 안 나았단 말야~~~이 알약 줄테니 이거 먹어~~~
상두:그럼 나 안 먹어~~~~나 알약 잘 못 먹는단 말야~~~~~
지럴~~~무슨 알약을 못먹어....맨날 비타민이랑 챙겨주면 잘만 먹으면서
말도 안돼는 소리 하고 난리인지...
결국 상두는 약 안먹고 그냥 들어가 잤다...
희주가 보기엔 상두는 몸이 안좋았던게 아니고
현서가 먹는 빨간 물약이 맛있어 보여서 먹고 싶었던거다...
평소 먹고싶었던게...술한잔 하니 욕구가 강해져서 실천에 옮기려다 미수에 그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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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