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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과 나는 돌아오는 길에 운좋게 한국사람들 차를 타고 돌아왔고 함께 대화를 나누었다.
해밀턴에서 로토루아에 목회활동을 하기 위해 온 그들은 오랜만에 한국여행자를 만나 무척 고무되어 우리를 상대로 열심히 설교를 하였다. 갑자기 거실안이 북적대는 사람들로 가득차고 토론의 열기가 일었다. 오고간 대화의 내용은 이러하다. 인간은 sprit,soul,body 세가지로 이루어져 있고 전자가 상위개념이고 종교는 전자의 두가지를 위한 것,즉 정신을 정화하고 충만하게 하는 것이다. 이 정신이 공허하고 비어있으면 먹고 자고 일하는 행위가 무의미하지 않느냐?
라는 관념론과 육체,예를들어 대뇌가 생각함으로 해서 존재한다. 하는 데카르트의 유물론적인 사고가 존재하는데,
나의 생각은 정신과 육체 이 두가지를 독립된 것으로 인정해 주면서 각자의 길을 가도록 고안해 놓은 데카르트의 발상이 생겨날 수 밖에 없는 당시의 현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뭏든 한국사람끼리 만나서 차를 마시며 대화의 시간을 가졌는데 분위기가 좋았다. 머나먼 타향에서 만난 여행자와 목회자,서로의 갈 길은 달라도 주소와 전화 번호를 적어주며 언제든 연락하란다.
아마 여기인 것 같다. 알다시피 백패커에선 같은 방에서 다른 침대를 쓰는 구조이다. 첨으로 백패커에서 잠을 자 본 것이야..
아침은 주방이 따로 있는데 그날 만난 여행자들은 이날 아침에 다 얼굴을 보게 되. 냉장고엔 자기 먹을 것을 넣어 놓고..그래서 아침에 먹을 것을 구하러 옆에 있는 가게에 갔던 거야..어라 한국사람이 있네..
참 이 먼곳에도 한국사람이 점빵을 하고 있으니...아저씨와 인사를 나누고 뭘 샀느냐 하면 콩나물을 샀어..
아침에 콩나물국을 끊여서 고추장을 넣어서 먹었는데..호기심 강한 백패커 아줌마가 거실에 있길래 맛보라고 숟가락을 줬더니.
오마이갓을 연발하며 너무 얼큰한 독특한 맛이라고 하더군. 나역시 이 맛을 잊을 수가 없어. 아저씨 콩나물은 정말 끝내줬어.. 호주에서도 한국사람중에 콩나물을 키워서 장사하는 분의 집에 일을 도우러 간 적이 있는데 호주산 흰콩으로 콩나물을 직접 키우고 있었어.
아래 사진은 내가 함이라는 한국인 친구랑 함께 고기잡으러 가던 길 바로 그곳이야. 공기는 말할 수 없이 상쾌하고 바람이 불고 코에는 습기가 느껴지는 아스팔트만 아니었다면 피부와 코로 감지할 수 있는 총체적 느낌이 얼핏 기억난다. 함이라는 이 괴짜친구가 가래침을 길바닥에 뱉으면서 "nz은 밥맛이야" 라고 영어로 씨부렸는데 먼곳에서 주차하던 키위가 듣고 쳐다보더군.. (14년 전에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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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