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원래 삼남매(나랑 남동생 둘)인데..
한 10년전부터 여동생이 하나 더 생겼다.
어찌 어찌한 인연으로 거의 우리집 막내딸이 된 녀석이 있어.
여동생이 드디어 생긴 거지. ^^
이 녀석 나랑 완전 딴판이야.
생긴 거, 성격 등등...
일찍 부모를 여의고 초등학교 때부터 공장일을 시작했고
식모, 우유배달, 신문배달 외에도 안해본 일이 없는 거 같더라구..
중학교, 고등학교는 검정고시로 통과하고..
요새는 사이버대학에 다닌다.
간호조무사 자격증도 땄지..
첨 만났을 때에는 간호조무사로 소록도에 있었어.
할아버지 할머니들한테 참 각별하더라구..
거기서 익숙해질만 하니까 자리를 옮기더라..
나태해진다나머라나...
요새는 청소년의 집에 있다.
6살부터 고딩까지의 비행청소년(남자애들)을 돌보는 집이다.
원래 씩씩한 친구인데,
그 집에 있는 녀석들이 워낙 험하고 거친 애들이라서
돌보는 그 넘이 점점 카리스마가 작렬헌다.. ㅋㅋ
자기를 그 애들한테 투사한다고 생각될 만큼,
완전 에미처럼 굴고 있다. ^^
근데 그 놈이 말여..
나랑 의견 충돌이 생기쟈너~
예를 들면, 오늘 우리 겪는 일(곽노현) 같은거..
나를 포함, 우리는 억울해하면서도..
에혀.. 조심하지.. 우린 좀 더 흠잡힐 꺼리가 없어야돼.
머냐.. 공든 탑 무너지겠다. ㅠㅠ
이렇게 되기 쉽쟎냐.. 솔직히..
나도 팔할옵화가 지적한대로 맨날 반성으로 달려가거등.. 킁..
근데 그 아이는 안그런다.
그래.. 우리가 머.. 좀 잘못했다치자. 그래서 넌 완전해?
자.. 이제 어카믄 되까? 킁...
자랑스러울 때든, 혐오스러울 때든...
그 아이는 시선이 항상 밖으로 향한다.
나는 늘 내 안으로 향하고..
난 이 아이의 태도가 참 신선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이었어도...
그 어려웠던 환경에서..
그 넘한테 배우는 것이 많다.
사회를 보는 눈도 그렇다.
결핍된 구석을 볼 때,
난 제대로 방향을 잡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새 또 반성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ㅡ.ㅡ
그러면.. 옆에서 제재를 가한다.
성! 그러믄 안돼..
남들은 우리 이러는 거 이해 못해. 그런다. ㅡ.ㅡ
긍정적인 에너지만큼 매력적인 게 있을까?
그걸 느끼는 사람들은,
기꺼이 그 에너지 안으로 빨려들어가지 않을까..
나는 그렇더라구..
오늘의 생각..
우리! 치열한 거 그만하고.. 신나게 살자구~~~
| 
..킁.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