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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물가가 살인적이다.
멋 모르고 마트 같은데 싸다고 갔다가
라면 몇 개, 캔맥주 몇 개, 묶음 만두 한 개 정도
고르다 보면 여지없이 만원이 넘어 간다.
돈이 참 쓸 것이 없다. 만원이면 적은 돈이 아니였는데.....
그런데 사람(최소한 내 주위에서)들은 물가가 비싸다는
이야기는 별로 안하는 것 같다.
물가가 너무 올라서 무감각 해진 것인지
기껏해야 티비 뉴스에 물가 관련 내용이 나오면
그 때는 약간 반응을 하는 거 같다.
나이 드신 어른 들과 같이 있거나
혹은 나이 드신 어른들의 무리를 지나칠 때
재미있는(?) 광경을 자주 목격하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고추값 이야기다.
얼마 전에 어니언스 형님이 김장용으로 고추를 장만하려고
여러 곳에 부탁을 해 놓았는데 고추값이 너무 올라서
모두 거절을 당했다나 뭐라나 ㅎㅎ.....
며칠 전 사무실에서 전기과 장기사도 고추값이 비싸서
걱정이라는 소리를 하다 한 창 고추값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이글을 쓰게 된 결정적 계기가 오늘 아침 퇴근길이었는데
자전거로 실내 체육관을 가로 질러 오는데 할머니 몇 분이 또 고추값
이야기를 하고 계셨다. 내용이야 뭐 물을 것도 없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고추값에 대한 근심과 걱정들이었다.
난 형편상 고추값을 걱정할 지위에 있지 않아 그거 오른다고
내 생활에 큰 지장을 받지 않겠지만 한 편 결혼 이후
매년 거의 공짜로 김치를 장모님으로부터 얻어 먹는 처지에 있기에
이런 비싼 고추값 이야기가 올해는 다르게 받아 들여진다.
올 김장김치 얻어 먹을 때는 고추값 몇 배 정도의 배추잎을 장모님에게
드려야 할텐데.....
그런데 요즘 고추 한근이 얼마에요?
난 사람들이 고추값 이야기 하는 것만 들었지 정작 고추 한 근이
얼마인지는 들었다가도 금세 잊어 먹어 버려서.....
p/s 본 이미지는 특정 기사와 관련이 없음을 밝힘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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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