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에
큰집 나들이 가서 조심해야 할 말
어머님 왜 식은 밥 드세요?
둘째 며느리 따라나서는 어머님 계실거다
"나 따슨밥 먹고 살란다."
옆집에 사는 양모여사
필홍씨는 아들이 다섯에 딸 하나
허우대빵빵하고 대기업 구성원이지만
할머니의 친구는
가늘고 긴 수명을 자랑하는 장미라는 이름의 담배
그리고 댓병에 찰랑이는 이슬이다.
여기저기서 모여든 자식들이
시내 어느아들 집에서 모여
추석행사를 치르겠지.
안가겠다는 할머니 뒷걸음은 무용지물
거의 윽박질러 모셔간다.
다녀온 할머니의 넋두리.
"아이고~
담배를 필 수 있나 술을 한 잔 할 수 있나
아주 죽을 맛이다.
나를 왜 오라가라 하는 지 환장하겠다"고 툴툴~
서울 아들이 병원가보랬다고 자랑?
대구 딸이 보약지어먹으랬다고 자랑?
누가 데려가는데 병원은, 약은 뭘로 사...쩝!!
허망한 인사들 하곤
쇳소리나는 할머니 자랑에
듣는 내가 왜 화가 나는 지.
씰데없는 접대성맨트로
형수나 언니한테 밉상들 되지말고
진심어린 행동이 필요한 게 아닐까
난 명절되면 울옆집 필홍씨가
걱정이 된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