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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한 연애관이 녹아있는 이론이라 이것을 풀어서 해석하는 것은 어려움이 따른다. 간단한 댓글을 다는 차원으로 불나방 이론을 분석해 보자.
1.대부분의 불빛에는 불나방 없이 날벌레가 가득하다.
이것은 주변에 이성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마음을 흔들어 놓을만한 사람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대부분 이런 상황에 놓인 솔로 들은 '초식남'이 되거나 '건어물녀'가 되어 오랜시간 연애를 하지 못하다가 나중엔 이성과 대화하는 법등을 잊기도 한다.
2.아주 가까운 다른 불빛에 불나방이 있는 것이 목격된다.
별로 매력없다고 생각했던 주변 사람이 미남이나 미녀를 사로잡은 경우를 목격하게 된다. 안타깝게도 이런 경우 친구의 친구를 사랑하는 한심한 세월이 시작되기도 한다.
3. 자신이 불나방인 줄 아는 날벌레들이 많다.
"내가 마음에 들면 이 문자에 답장을 해줘, 답장이 없다면 나도 마음을 접을 게"와 같은 웃을 수도 없는 초등학생이 보낸 듯한 문자를 받기도 한다.
4. 가끔 불나방이 날아오긴 하지만 가까이 오지 않거나 애태운다.
어장 관리인 경우가 많다. 예쁜 여자애들은 자기들이 예쁜 걸 알고, 잘 생긴 남자는 자신들이 잘 생긴 걸 안다. 한 번 어장에 들어간다면, 힘들어질 가능성, 백프로다.
5. 두 마리의 불나방이 날아왔다가 둘 다 가버리는 수가 있다.
이것이야 말로 난감한 경우다.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둘 다 놓치는 것 처럼 마음속의 저울질만 하다가 상대방들은 날아가 버리는 것을 표현한 이론이다.
6. 자신을 불나방으로 생각해 달라는 날벌레들이 있다.
"나 매력적인 남자야." 라고 이야기 하지만, 정말 매력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입으로 저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물론, 오랜 솔로생활에 지쳐 연애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7. 오랜 기다림 끝에 다가온 불나방이 불빛에 타서 죽기도 한다.
솔로들의 가장 큰 특징은, 사귀고 나서 자신의 마음을 컨트롤 하는 것이 어려우며 좋아하는 마음의 화력조절이 불가능해 대부분 집착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그 사람을 자신의 잘못으로 떠나보내는 경우가 있다.
8. 지쳐서 날벌레와 가까이 할 때 불나방이 날아온다.
운명의 장난 또한 가혹하다. 쿨의 노래에도 있지 않던가. "왜 하필 이제야 내 앞에 나타나게 된거야 그토록 애타게 찾아 헤맬 때는 없더니 (어디서 무얼했어) 혼자가 힘들어 곁에 있던 여자 친구가 이제는 사랑이 되버렸잖아" 안타까운 일이다.
9. 불나방인 줄 알고 가까이 했지만 알고보면 날벌레인 경우가 있다.
쉽게 말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잡은 고기, 먹이 안주는 이유'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관련된 한국 속담으로는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 라는 것이 있다. 한가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분명 불나방이었는데 가까이 오래 지내다보면 날벌레로 생각될 수 있단 것이다.
10. 너무 멀리 있어서 다가가려 하면 불나방이 놀라서 도망간다.
마음에 품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 발짝도 다가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나는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당신생각인데, 그 사람은 그저 미소만 짓거나 무뚝뚝하게 자신의 일만 하는 경우가 많단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섣불리 다가갔다가는 '좋은 친구' 나 '좋은 오빠, 동생'등의 경우가 되버리는 수가 있다.
11. 날벌레와 섞여 불나방을 감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나중에라도 그가 정말 괜찮은 사람인 것을 알게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정말 좋은 사람을 놓치게 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보거나, 청소년기 하이틴 소설등을 많이 본 경우 주변에 괜찮은 사람을 놓치고 백마탄 왕자님 많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거울을 봐야한다. 자신은 백설공주가 아니라 평강공주일 수도 있다. 바보온달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단 말이다.
이로써 불나방 이론에 대한 소개와 간략한 설명은 끝이다.
사람마다 각양각색의 연애사를 가지고 있는 까닭에 모든 경우에 맞아 떨어지는 매뉴얼을 작성하기란 어려운 법이다. 더군다나 같은 사람을 좋아하는 두 여성이 있다고 해도 그 사람 곁에 빈자리는 하나 뿐이다. 경우에 따라 세컨드를 자처하며 오늘도 누군가의 장난감이라도 되길 희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제는 그 낡고 허름한 자리를 걷어차고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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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