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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일하는 간호사가 검진받으면서 혈압을 쟀더니
150/90 이었다나...
그걸 지금 이틀째 걱정이다. ㅋ
나한테 자꾸 묻는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약 먹어야 되나 어쩌나.....
가슴이 가끔 막 뛰는 게 느껴지는데 이건 괜찮은거냐...
머라머라 말해줘도..
잘 들리지 않나부다. ㅋ
더 위중한 사람 수도 없이 보았을텐데...
죽음도 꽤 보았을텐데...
옆에서 내 병력도 다 보았는데..
언제나 제법 씩씩한 척, 좋아지고 있쟈나요.. 다 지난 일이쟈나요..
이제쯤 다 잊어버리지 않았어용?
그러더니.. 크크...
신영복 교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란 책에서..
자기가 겪은 일이 아니면 아무 얘기하지 말라는 의미의 글을 읽은 적이
있었던 거 같은데...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정확하지는 않다..
그 때, 그 글이 가슴을 쿡.. 하고 쑤셨던 것 같다...
나는 그 때부터 되도록이면...
몸이든, 마음이든 아픈 사람 곁에서 훈수같은 거.. 충고같은 거.. 안하려고 했다.
그 사람이 되어서.. 그게 안되면.. 침묵이라도 지켜주면서...
그냥 곁에 같이 있어주는 거..
사람들이 막상.. 가장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 원하는 건..
그것뿐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머리로 알았던 그것을
몸으로 마음으로 아는 데는..
그 후로도... 한 20년쯤 필요했던 거 같다.
나는...
노무현대통령의 /사람사는 세상/,
유시민대표의 /함께 사는 세상/ 이란 표어가 참 좋다..
살아갈 수록.. 나이를 먹어갈 수록...
끝까지 놓지 말아야 할, 유일한 가치라는 생각도 들고...
커피 한잔 해야긋다...
내 방엔 에디오피아 커피 원두, 브라질 커피 원두 이케 있다.
반반씩 섞어서.. 따뜻하게 지어서..
커피향에 취해본들.. 누가 뭐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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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