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은 수업이 한 개 밖에 없어서 주 1일 연재하기에 안성맞춤인 날이다. 수업을 하고 해야 할 업무를 대충 정리하면 교무실 내 책상에 앉아 봉팔컴의 컨텐츠들을 읽고 기사를 올릴 여유가 제법 마련되기 때문이지.
오늘 올리는 글이 9편 째라는 사실에 조금 놀랐어. 제법 긴 시리즈물이 된 것 같아 스스로 대견한 마음이 살짝 들었다능. ㅋㅋ
나는 글을 미리 구상하고 쓰는 편이 아니라 대충 나오는대로 싸지르는 타입이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지만 앞으로 4~5회 정도면 서양 철학사를 탐험하는 우리들의 여정도 막을 내리게 될 것 같아. 바로 동양 윤리로 넘어갈지, 윤리학 일반을 소개하는 쉼표를 찍을지 고민중인데 형들은 그냥 보기만 하면 된다.
자, 각설하고 오늘 소개할 서양 근대 철학자는 홉스와 흄이다. 저번 시간에 근대 합리주의 사상의 대표자 스피노자를 만나봤으니 이번에는 대척점의 경험론자들도 알아봐야 하지 않겠나. 둘 모두 의의가 충만한 녀석들이라 도저히 한 명만 고를 수 없었다. 미안하다. 대신에 두 명을 다루니 만큼 핵심을 간략하게 설명해서 이해될 수 있게끔 노력해보겠다.
형들이 내 설명을 듣고 흐름과 맥락을 그림 그리듯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다. 그럼 들어가보자.
홉스의 사회계약론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의 최근 저서 '국가란 무엇인가'를 통해 '국가주의 국가론'을 주창한 사상가로 소개된 홉스. 나는 이 사람을 형들이 경험론자로 분류하기 보다 최초의 동의론자로 이해했으면 좋겠어. 동의론이란 시민이 국가에 복종하기로 동의했다는 뜻이야. 사회계약론과 단순하게 같은 말이라고 생각해도 좋구. 사회계약론도 시민들 상호간 계약의 산물로 국가가 등장한다고 보기 때문이지. 아무튼 그의 이론은 제국주의 시대가 태동하기 시작한 서구 유럽에 강력한 왕권의 전제 군주제를 옹호하는 혁혁한 공을 세우게 된다는...
그는 국가의 기원을 가상적 계약 상황에서 추론해 내는데 이 가상적 상황은 한마디로 있지 않은 허구의 상황이야. 실제로 우리가 국가와 시민간에 맺은 명시적 계약서는 어디에도 없지 않나. 하지만 그가 경험주의 사상가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은 그가 인간 본성을 악하게 보았다는 경험적 사실과 시민들이 모여사는 국가라는 현실의 기원을 탐구했기에 가능한 분류야.
홉스에 의하면 인간의 본성은 악해. 성악설을 견지하는 것이지. 여기에서 인간 본성에 대한 반론은 그를 이해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거. 인간의 본성을 선으로 보든 악으로 보든 그것은 그 사상가 교유의 인간관에 기인하는 것이기에 여기서도 우리는 그냥 그가 그래 생각했나보다 정도의 아량을 발휘해야 해. 어쨌든 그에 의하면 인간은 이기적 본성을 지니고 있기에 국가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던 최초의 상황은 서로가 죽고 죽이는 무법천지의 상태였을 거래. 홉스는 이 상황을 만인에 의한 만인의 투쟁상태, 즉 자연상태라 명명하지.
이러한 자연상태에 놓인 인간은 한정된 재화와 희소한 자원이라는 자연적 조건에 의해 이내 서로 죽고 죽이는 것이 장기적 이익에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알아차리게 돼. 경험론에서도 인간의 이성이라는 고유한 기능은 유용하게 활용되는데 홉스도 인간이 이성을 지닌 존재이기에 자연상태의 유지가 합리적인 결정이 아님을 인식하게 한다고 지적하지. 그럼 자연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을 도모해야 하겠지? 어떻게 누가 나를 언제 죽일지 모르는 자연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홉스는 이성에 다시 한 번 권위를 부여하게 돼. (경험론자지만 정신의 기능인 이성을 자꾸 써먹는다. 이게 계속 강조하는 이분법의 폐해다. 합리론은 이성, 경험론은 물질로 대비시키면 이해하기는 편하지만 우리는 흑백논리에 빠지면 안 되고 적절히 양자를 오갈 줄 알아야 한다) 이성이 인간에게 세 가지 자연법 - 자연의 법칙, 자연의 목소리 - 을 알게 해 준다는 것이지. 그 세 가지 자연법은 다음과 같아.
첫째, 평화를 추구하라. 둘째, 자연권을 포기하라. 셋째, 규약을 준수하라.
물론 홉스는 그의 저서에서 이것 말고도 다양한 자연법을 제시하는데 우리는 저 세 가지만 제대로 알아도 충분히 그의 사상을 통해 사회 계약론을 이해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 현대 민주주의 제도의 본질도 음미할 수 있다규.
첫째 자연법인 평화를 추구하라는 한정된 재화와 희소한 자원을 서로 차지하기 위한 본성이 악한 인간들이 무한 경쟁을 거듭하다가 이성을 통해 사고함으로써 자연히 파악하게 되는 것이야. 내가 당장의 승부에서 상대를 쓰러뜨려도 언제 나보다 강한 자가 나를 죽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해소될 수 없겠지? 만인에 의한 만인의 투쟁상태인 자연상태를 계속하던 인간들은 첫 번째 자연법의 가르침을 통해 서로를 죽이는 상황보다 평화로운 상황을 추구하는 것이 훨씬 더 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거야.
둘째 자연법인 자연권을 포기하라는 상호간에 성립될 경우에 유효한 규칙이야.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서 자연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인데, 여기서 자연권을 포기한다는 뜻은, 상대방이 나를 공격할 경우에 나를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자위권을 제외한 모든 권리를 상대방이 포기할 경우 기꺼이 포기하는 것이야. 절대로 나 혼자서만 포기해서는 안돼. 나는 평화 추구를 위해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나의 자연적 권리를 포기했는데 상대방이 뒤통수를 치면 최악의 결과가 야기되기 때문이지. 나, 여기에서 홉스의 계약론이 등장하게 된다는 거. 인간들 상호간에 평화를 추구하기 위하여 자연권을 스스로 포기한다는 가상적 계약을 맺게 된다는 것이지. 이렇게 자연권 포기의 계약을 맺은 개인들은 상대방과 똑같은 자유(자기방어) 정도를 누릴 수 있게 되며 타인에게 어떠한 위해도 가할 수 없게 된대.
그럼 이 계약을 집행하고 감시할 권력이 필요하게 되는데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렇지. 똑똑한 형들이 짐작한데로 그 계약 준수의 여부를 감시하는 주체가 국가가 되겠지.
셋째 자연법인 규약을 준수하라는 이렇게 맺은 계약은 절대적이며 신성불가침한 성질임을 천명하는 내용이야. 평화의 추구를 위해 자연권을 포기한 개인들은 이것이 지켜질 수 있도록 감독할 권한을 국가에게 위임하게 된다는 것이지. 그럼 국가는 그것의 정당한 집행을 행사해야 하며 그것을 위해 상대적으로 개인들에 비해 엄청난 권위와 권력을 가질 수 있는거구. 이것이 홉스가 국가를 '리바이어던'이라는 괴물에 비유한 이유라 할 수 있어.
확실히 홉스의 통찰은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어떠한 국가론보다 탁월해 보여. 비록 인간들이 직접적인 계약서를 태어나면서 작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의 기원을 사실적으로 관찰하고 이론적으로 훌륭하게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야. (비록 그것이 만고 지 생각에 불과할 지라도. 모든 사상가의 철학 이론은 걍 지 생각일 뿐이지. 이거슨 포스트모던의 다원주의가 채택하는 진리) 문제는 국가의 권력이 확실히 거대하고 폭력적일 여지가 있다는 것. 하지만 이것의 책임을 홉스에게 전가하는 것은 너무나 가혹해보여. 입맛에 맞는 이론에 반색하며 그것을 철권통치의 면죄부인양 오용한 전제 군주들에게 그 죄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지 않겠어? 실제로 홉스의 이론에서는 국가의 통치자가 시민의 권리를 임의로 침해할 수 없다고 분명히 강조하고 있으며 홉스와 함께 계약론자로 분류되는 로크, 루소 등에게서 거의 그대로 수용되어 논의가 계속되는데서도 반감이 없었다 할 수 있겠지. 로크는 인간 본성을 백지라 보는 성무선악설의 입장이고 루소는 성선설의 입장이야. 취향이 다른 철학가들 사이에서도 홉스의 계약론은 국가의 기원을 설명하는데 단점보다 장점이 확실히 차고 넘치는 매력적인 모델이었던 것이지.
국가의 기원을 탐구한 사나이.jpg
이성은 정념의 노예이다
이성은 정념(감정)의 노예이다.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대학에 복학해 임용을 준비하던 노근이의 마음을 송두리째 앗아간 흄의 치명적인 명제. 아무리 생각해도 현실을 반영하면 저 명제를 부정할수가 없더라. ㅠㅠ 머리로 아는 것들이 언제나 육신의 욕망에 두 손을 들고 항복하는 사태를 경험하는 나약한 인간에게는 칸트의 엄격한 도덕주의보다 흄의 동정심의 윤리학이 더 와닿을 것이라는데 내 손 모가지와 전재산을 걸지. 너는 무엇을 걸래? (갑자기 타짜의 아귀빙의 ㅋㅋㅋ)
쾌락주의자들도 쾌락을 강조하고 목적으로 삼을 것을 주장할 뿐 이성을 송두리째 부정하지는 않아. 하지만 이 패기 넘치는 경험론자는 서양 윤리학에서 최초로 이성의 지위를 바닥에 끌어내리며 감정을 우위에 두지. 이것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소크라테스의 지적인 의지(알면 행한다. 알아도 실천하지 않는 것은 참다운 지식이 아니다)는 주장에 반대하며 의지를 강조한 것처럼, 흄이 보기에 이성은 어떠한 명령도 내리지 않으며 인간을 실제로 움직이게 하는 것은 감정이라는 것이야. 이러한 통찰은 그가 경험주의를 절대적으로 신봉했다는 데서 이유를 찾아야 할 것 같네.
흄이 얼마나 극단적으로 경험을 신봉했냐면 그의 인식론에 이런 명제가 있엉. 내일 태양이 동쪽에서 뜬다는 것을 진리라 생각하는가? 대부분은 그렇다고 대답하겠지만 흄은 단호하게 진리라 할 수 없다고 답해. (읭?) 왜냐면 내일 태양이 서쪽에서 뜰 지 동쪽에서 뜰 지는 경험해봐야 안다는 것이야. 현대 과학의 입장에서는 의미 없는 소리지만 그것을 무의미하다고 비난할 필요는 없어. 우리는 여기서 흄의 진리와 세상에 대한 인식론을 이해하고 넘어가는게 더 중요하니깐!
흄은 경험되어지지 않는 형이상학적인 것의 위험성이 무비판적으로 진리라 인식되는 합리론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의도로 저러한 주장을 전개한 것이야. 실제로 서양 근대는 오캄의 면도날이라 불리는 인식의 대전환을 토대로 형이하학의 현상계에서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하는 성과를 거둔 시기이지. 그 발전의 공헌에 흄의 인식론이 기여하는 바 없다고 절대로 말 못한다는. 누구는 흄의 저러한 인식을 회의주의라 명하기도 하지만 나는 그러한 판단에 동의하지는 않아. (물론 회의주의라 볼 수 있지만) 회의주의는 소피스트의 상대론이나 쾌락주의의 극한이 빠지게 되는 모순이지 흄과 같은 치열한 인식론에 어울리는 이름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실제로 흄의 저서에 난해하게 서술된 극도의 경험적 인식론은 후에 칸트가 고백하듯 '코페르니쿠스적 전회'의 토양으로 기능하게 된다구. 흄의 인식론을 통해 칸트가 이성의 독단에서 깨어나는 것이 가능했다는 말이지. 그것 하나로도 흄은 진정 까리한 남자야. 칸트를 일깨우다니.
칸트를 독단에서 깨게 한 사나이.jpg
흄은 이처럼 경험을 무지하게 강조한 인식론을 전개했기 때문에 윤리학에 있어서도 형이상의 영역, 즉 정신적 영역의 이성에 기대는 윤리학을 전개할 수가 없었어. 그는 대신에 인간의 모든 행동은 감정에 의해 동기 유발이 되며, 이성은 결단코 행위의 동기가 될 수 없다는 인과율적 입장을 피력하지.
그의 주장이 타당하다면 인간의 모든 행동이 감정에 의해 좌우될 것이고 그렇다면 지 꼴리는대로 행동하는 사람만 있어야 해. 근데 이타적 행동인 윤리적 행위들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흄은 여기에 동정심의 윤리학으로 해답을 구하려고 해.
행위의 동기가 되는 감정은 쾌와 불쾌의 감정이라 할 수 있다네. 사람은 쾌락의 감정이 드는 행위를 하고자 하며 불쾌감의 감정이 드는 행위를 피하고자 한다는 것이지. 흄은 여기에 주목하여 동정심의 윤리학을 전개하는데 그의 주장은 대략 이렇다능. "사람은 누구나 고통의 순간을 직관적으로, 그리고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만약 타인이 칼에 찔리는 순간을 보거나 상상한다면 개인이 그것을 경험하지 않더라도 불쾌의 감정으로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타인이 큰 병에 걸렸다가 기적적으로 회복이 되었을 때 내가 살아난 것은 아니지만 역시 그 회복이란 사건에 쾌의 감정으로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는 것이다." 흄은 이러한 감정을 동정심이라 하여 인간이 윤리적인 행위를 하는 것은 바로 이것에 기인한다고 주장하였어.
우리가 어떤 사건에 대해 시인과 비난의 감정을 가지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우리는 노약자를 공경하는 학생에게서 시인을,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에게서 비난을 느끼게 될 것이야. 흄은 이러한 시인과 비난의 '감정'이 도덕적 행동의 동기가 될 뿐 아니라 선악의 가치판단도 가능하다고 얘기함으로써 윤리적 문제들을 하나씩 설명해내고 있어.
그리고 흄은 '동정심의 교정'이라는 개념을 통해 개인이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해 어떻게 희생할 수 있는지, 그리고 나와 가까운 사람에게 느끼는 동정심과 나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에게 느끼는 동정심의 괴리를 설명하고자 시도해. 그에 따르면 동공의 기능과 유사하게 동정심도 변형이 가능하다고. 가까이 있는 물체를 볼 때와 멀리 있는 물체를 볼 때 동공의 홍채가 수축과 이완을 자동적으로 교정하듯이 나와 가깝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도 동정의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야. 또한 나에게 아무런 시인의 감정이 들지 않는 사안이지만 사회 전체의 공리에 부합하는 경우에도 이러한 동정심의 교정을 통해 이기적 행동을 억제하고 이타적, 윤리적 행위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였어.
마무리하며
정말로 세상에는 수 많은 사람들의 수 많은 생각들이 존재하는 것 같아. 이렇게 다양한 가치관이 상충하는 세계에서 예전 인류의 역사는 어떻게 주도적이고 획일적인 하나의 흐름이 존재해 온 것일까. 서양만 놓고 보도록 하자. 우주론 시대의 경우 지성이 제대로 성숙하지 않은 철학의 태동기였다고 백번 양보해 넘어간다 하더라도, 고대 그리스의 경우 소크라테스적 전통이 지배적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이야. 중세는 더 가관인게 오직 신 일원론적 철학의 암흑기였어. 기억나지? 더구나 근대는 불과 몇 백년 전 이지만 경험론과 합리론이라는 두 개의 큰 틀이 사상을 좌우했으며 이는 정신과 육체의 이분법적 사고방식으로 귀결되었어. 결국 이분법이 오독되어 인간과 자연을 분리시키는 오만한 사고방식이 야기되었고 그것이 큰 재앙의 씨앗을 심어 버렸지. ㅠㅠ
다행스럽게도 현대는 포스트 모던의 기치 아래 다양성이 존중되며 이성 중심의 합리성보다 상황 맥락적인 합당성이 더 각광을 받게 되었어. 현대 철학의 사조도 인간의 실존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흐름으로 흘러갔구. 이를 가능케한 최초의 시도는 다음 연재에 소개할 칸트의 구성주의일 것이야. 획일적인 서양 철학의 흐름에서 종합을 시도한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할 수 있겠어.
우리, 오늘은 두 명의 서양 근대 철학자를 만나보았네? 경험론자라 할 수 있는 홉스와 흄이 그 둘인데, 둘의 사상이 그 자체가 옳은지 그른지를 따지는 것은 우리의 바람직한 학습 태도가 아니라 생각이 돼. 시간이 지났고 세상이 변했으니까, 그들의 철학을 통해 마음의 양식을 살찌우는 것이 우리가 취해야 할 좋은 자세가 아닐까.
홉스를 통해서는 사회계약론으로 국가의 기원을 파악한 그의 통찰을 통해 현대 국가가 시민들의 계약으로 탄생했다고 볼 수 있는 측면이 있으니 그 계약의 이행이 온전히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따져보는 비판적 시민성을 고양시킬 수 있을 것이야.
흄을 통해서는 이성이라는 증명될 수 없는 인간의 정신적 기능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독단을 경계할 수 있겠지. 또 바람직한 시인의 감정을 유발하는 일에 대해서는 선이라는 가치 판단을 내릴 수 있으므로 용기와 의지를 갖고 실천을 도모해 볼 수 있을 것이구. 반대로 비난의 감정을 유발하는 일에 대해서는 내 안위만을 돌보며 모른체 할 것이 아니라 악이라는 가치 판단을 통해 그것의 저지를 실천해보는 노력을 경주할수도 있을 것이야.
어떤 사상가의 철학이든 완전히 옳은 정답은 없어. 하지만 어떤 사상가의 철학도 아무런 의의를 지니지 않는 것이 없지. 현대인들의 위기와 도덕불감증의 치료에 과거의 지혜가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오늘은 이만 마치도록 할게. 남은 오후도 파이팅하자.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