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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小 學 ≫
< 立 敎 第 一 >
○ 子夏曰 賢賢하되 易色하며 事父母하되 能竭其力하며 事君하되 能致其身하며 與朋友交하되 言而有信이면 雖曰未學이라도 吾必謂之學矣라하리라.
○ 음풀이 ; 자하왈 현현하되 역색하며 사부모하되 능갈기력하며 사군하되 능치기신하며 여붕우교하되 언이유신이면 수왈미학이라도 오필위지학의라하리라.
○ 뜻풀이 ; 자하께서 말씀하시길 어진이를 어질게 대하되 여색을 좋아함과 바꿔하며 부모를 섬기되 능히 그 힘을 다하며 임금을 섬기되 능히 그 몸을 바치며 더불어 친구를 사귀되 말에 믿음이 있으면 비록 배우지 않았다 말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배웠다고 이르겠느니라.
○ 심화해설 ; 자하는 공자의 제자이다. 자하가 볼 때 배운 사람은 단순히 학교를 다녀 졸업장을 따기만 한 사람이 아니라는 설명을 하는 부분이다. 학교를 안 다녔어도, 졸업장이 초졸, 중졸에 불과해도, 배웠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어진 사람을 존경하되 여자를 밝히는 것과 바꿀 정도면 진실한 것이다. 어진 사람을 존경하고, 부모를 섬길 때 온 힘을 다하며, 임금을 섬길 때 자기 몸도 바칠 수 있으며, 친구와의 사귐에 있어 말에 믿음이 있다면 이러한 것들을 갖춘 사람이 자기 스스로는 배우지 않았다고 말하더라도 자하는 반드시 그를 배운 사람이라고 말하겠다는 뜻이다.
단순히 졸업장 딴 것보다, 심성 그 자체에 진실함과 어진 본성이 깃들어 있는 것이 도리어 배움에 이르른 경지라는 소리다.
배운다는 것은 지식과 같은 공부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대함에 있어, 부모에게 효를 함에 있어 진실되고 어질고 착한 마음을 갖춘다면 그는 수학이나 영어 등을 배운 사람이 아니라 사람다움을 배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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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산청의 송계고등학교에서 근무했을 때 학교 이사장님의 방침에 따라 고1, 2 학생에게 소학을 가르쳤다. 윤리수업에서 일주일에 한 시간을 할애해 1년간 강의했는데 아이들도 생소해하고 본인도 능력이 부족하여 소학의 첫 편에 해당하는 <입교>까지 진도나갈 수 있었다.
봉팔컴 문예방에 '노근의 소학강독'이라는 이름으로 연재했던 글은 모두 그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것이다.
학교를 옮기면서 본인이 유교 경전을 공부하는 것이 미진해져서 <명륜편>부터는 지금 연재하기에 많이 부족한 상태이다. 해서 아쉽지만 <입교편>까지만 연재를 올리고 본인이 준비가 되었을 때 시리즈를 재개할 것을 약속드리며 우선 소학 시리즈는 여기서 마치는 바임을 공지한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부족하지만 그래도 올릴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서면, 소학과 논어, 대학, 중용, 맹자까지 강독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학문의 목표가 동양철학의 정수를 이해하는 것이기에 오랜 시일이 걸리겠지만 반드시 도전해볼 생각이다. 지금은 곤란하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
노근이의 동양고전 강독 시리즈, 기대되지 않나? ㅋㅋ
지금까지 부족한 <소학강독>을 성의껏 읽어주신 봉팔러께 감사를 전하며, 모두들 행복한 하루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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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