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일파, 지역감정, 위안부, 기독교, 보수 그리고 진보(4)
기독교 VS 개신교 혹은 개독교
"개신교 역사상 지금의 한국 교회만큼 타락한 교회는 없었다"
손봉호(개신교도, 전 서울대 교수)
사람의 말은 역사의 타락상이나 실상을 그대로 반영하곤 합니다. 백여년 전 을사
보호조약이 체결되자, 우리의 말에는 을씨년스럽다라는 표현이 생겨났습니다. 지금
이 단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생각해보면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던 당시 우리 민
족이 뭘 느끼고 있었는지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런 사례는 제법 많지요.
우리의 역사에서 오랜 기간을 함께 해왔던 외래 종교인 불교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한국인의 정신세계에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문화의 측면에서 불교의 업적은
지대했으며 오늘날까지도 불교는 국내 최다신도를 가진 종교입니다.
특히나 후삼국 말의 혼란을 극복하고 삼한을 처음으로 통일했던 고려왕조는 통일
과정에서 불교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이후 고려왕조 내내 불교는 사실상의 국교로
우대를 받았습니다. 임금의 스승격인 고려의 국사에 왕자출신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고려시대 불교가 어느 정도 위상이었는지 말해주죠. 그러나 불교는 너무 융성하다
못해 점점 세속화되었고 고려 말에 오면서 민심을 외면하고 토지와 부를 겸병한
권문세족의 이해를 대변하는 기득권의 종교로 흘러버렸고 무수한 타락으로 민중의
지지를 잃어버리면서 쇠퇴의 길을 갑니다.
당시 불교타락의 흔적은 야단법석과 이판사판으로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원래 야단법석이라는 말은 야외에 단을 쌓고 법문을 설하는 자리를 만들어 대중불교
집회를 하던 자리를 의미합니다. 그만큼 고려의 불교가 융성했음을 의미하기도 하죠.
고려 말 사찰의 주지자리가 엄청난 이권과 힘을 가진 자리로 변질되면서 대중에게
법문을 설하던 야단법석은 사찰 내에서 주지가 되고자 하는 승려가 자신의 세를 과시
하는 행사가 되고 맙니다. 당연히 사찰 내 이해를 달리하는 승려들끼리 파벌을 형성
하고 야단법석을 쌓아서 일반신도들에게 자신들의 세를 과시하는 과정에서 무수한
다툼과 볼썽사나운 꼴을 연출했던 것은 자연스러운 귀결이었고 오늘날 야단법석은
원래의 의미가 아닌 난장판의 상황을 의미하는 것으로 변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어쩔
수가 없는 막판지경에 쓰곤 하는 이판사판이라는 말도 원래는 수행에 전념하는 이판
승과 절의 살림살이를 도맡는 사판승에서 왔다는 걸 감안하면 당시 불교승려들이 야단
법석을 벌이면서 어느 수준까지 자신의 본분을 잊고 썩어 버렸었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말의 흔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교를 내세운 조선조 내내 그토록 혹독한 불교의 탄압을 민중이 그대로 묵인했던
이유 역시 불교 스스로의 과오와 타락에 대한 민심의 외면이 수반되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현상이었습니다. 오늘날 대개의 사찰이 산중에 있게 된 이유도 이 때문일 것
이고 민중들의 여흥이었던 탈춤마당에는 예외 없이 타락한 승려가 등장하는 것도 불교
의 긍정적 역할 못지않게 부정적 영향이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그런데 전래된 지 150년도 안된 신흥 외래종교가, 그것도 원래의 뿌리가운데서 가장
역사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원래 이름을 내버려두고 전체를 사칭하고 행세를
한 것도 부족해서 우리 언어사에 야단법석과 이판사판에 버금가는 새로운 신조어를
추가하고 있는 등 맹활약을 하고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네, 사실입니다. 바로 현재 한국사회에서 스스로를 기독교라고 자칭하는 종교집단이
그들이요. 그들은 요즘 기독교라는 말 대신에 개독교 혹은 개독이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현상이 그것이요. 그들의 사제인 '목사'를 정작 할 일은 안하고 먹고 싸기만 한다고 해
서 '먹사'라 불리고 있습니다.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폭발적인 신장세와 세력을 가진 종교로 부상한 소위 "기독교"는
해방직후 전체 인구의 3%에 불과하던 소수파에서 일약 천 5백년의 역사를 가진 불교의
자리를 넘보고 있을 지경이니, 놀랍다고 하겠습니다만 그들을 기독교로 부르는 것이 그들의 정체성에 과연 합당한 표현일까요?
원래 기독교라는 단어는 삼위일체의 교리를 숭상하는 모든 크리스트교 교파(여기에는
로마 카톨릭과 동방정교회 같은 주류 종파를 포함해 무수한 소수 종파들이 전부 포함되
어야 합니다)를 통칭하는 한자의 음차어일 뿐 지금 우리사회에서 기독교를 자처하는
종교 세력의 본래 명칭은 개신교 혹은 프로테스탄트 교파가 맞습니다. 지금 한국사회
내의 개신교 세력이 스스로를 기독교로 칭하는 것은 일부가 전체를 사칭한다는 점에서
명백히 참칭이라는 표현을 쓰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산업계에서 디팩토 스탠다드의 경우처럼 혹은 지퍼나 호치키스처럼 대표적인 고유상품
명이 전체의 품목을 통칭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데, 뭐 이렇게 까다롭게 따지느냐 하실
수도 있겠지만, 지금 제가 새삼스레 이 용어의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바로 한국의 개
신교가 스스로를 기독교로 참칭하는 현상을 그대로 두기에는 개신교의 모습이 이미 종교
의 차원을 넘어선 보편적 사회적 부패와 타락의 문제로 확대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증이나 사례, 혹은 근거가 필요하다고 생각지 않을 정도로
이미 우리사회 개신교는 타락할 대로 타락했고 썩어 문드러지는 냄새가 온천지를 진동하
고도 남습니다. 모두에서 인용한 개독,먹사 같은 표현이 사회 전체에 광범위하게 회자
되고 있다는 것으로도 여실히 증명이 됩니다. 심지어 독실한 개신교도로 알려진 손봉호
교수와 같은 학자의 입에서조차 한국의 프로테스탄트가 가장 타락했다는 고백이 나왔을
정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국의 개신교는 타락과 부패도 모자라 이제는 노골적인 정치
개입을 서슴지 않으면서 우리사회의 어둠을 더욱 부추기는 사탄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
고 있습니다. 이슬람의 채권 발행방식을 도입하려던 수쿠크법이 단지 무슬림의 것이라
는 매우 몰상식한 이유로 개신교 주요 지도자들의 노골적인 협박과 몽니로 끝내 무산된
것도 부족해 일개 개신교 단체의 회장이 이걸 시비삼아 아무리 자기 종파의 신자이자 장
로라지만 나라를 대표하고 있는 국가원수를 무릎까지 꿇려 참회 기도를 드렸던 수준까지
갔다면 우리사회는 이제 저들을 분명한 용어로 정확하게 구분해야 할 이유의 필요충분
조건을 모두 만족시켰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명백히 우리 사회는 정교분리를 기본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종교가 사회의 타락
과 도덕의 해이에 대해서 분명 감시자와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당위에 대해서는 절
대적으로 동감하고 지지합니다만, 지금 개신교 주류들의 일련의 작태들이 과연 여기에
해당한다고는 전혀 생각지 않으며, 그것도 부족해 현 장로 대통령의 치하에서 개신교파가
저지른 작태는 명백히 정교분리의 원칙을 훼손한 것도 부족해 자기 종파에 대한 무한특혜
특권을 추구한 것도 부족해 타종교에 대한 차별과 배제를 일상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가 저들을 기독교라고 사칭하는 것에 대해서 언제까지나 용인해야
할까요?
문광부의 안내지도에서 문화적으로 그 가치를 부정할 수 없는 전국의 주요사찰들이
홀연히 사라져버린 일을 비롯해 입에 담기조차도 불쾌했던 봉은사 땅 밟기 파문,
주요 개신교 목사들의 노골적인, 타종교를 파렴치하게 비하하고도 부족해 자기의 종파
만이 유일한 정통이며 다른 기독교의 종파들은 모두 이단시하는 중세시대에나 가능했음
직한 몰상식한 발언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튀어나오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가 더 이상 이들
을 크리스트교의 대표성을 가진 기독교로 불러줘야 할 이유는 전무하다고 봅니다.
이미 90년대 말부터 그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개신교의 신자수는 서서히 감소
추세를 보여왔고 우리사회의 상류층인 강남과 서초송파지역에서조차 개신교 신자들이
카톨릭으로 개종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게 우연일까요? 이미 저들에겐 망조
의 조짐이 너무도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참 놀랍습니다. 전파된 지 150년도 채
안되어 이렇게까지 썩은 내를 풍기며 추한 모습으로 전락할 줄이야.
이제 저들은 개신교 혹은 개신기독교 혹은 개독교라고 불러줘야만 합니다.
이것은 종교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상식이냐 몰상식이냐의 문제이고 우리사회는 개신교
라 불러 마땅한 기독교 참칭 종파의 전횡과 부패와 타락에 대해서 분명한 경고를 보낼
필요가 있습니다. 서둘러 회개하고 잘못된 행동을 고치지 않는다면 100년 후 한국 개신
교도를 호칭하는 일반명사는 "개독"이 될 것입니다. 그러길 바라세요, 개신교 여러분?
개신기독교도가 아니라 "개만도 못한 기독교도"라는 의미로요.
개신교도 여러분, 설마 정말 개독이 되고 싶으십니까?
그게 아니라면 '먹사'들부터 솎아내셔야 할 겁니다.
'먹사'들을 그대로 두고서 절대로 천당 못갑니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