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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글쓴이 :

인드라망 날짜 : 2011-04-08 (금) 09:56 조회 : 5689 추천 : 7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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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읽을 때 마다 새롭고 또 새로운 시...

글쓴이 :

인드라망 날짜 : 2011-04-08 (금) 09:56 조회 : 5689 추천 : 7 비추천 : 0

[1/8]

은어

2011-04-08 (금) 10:02

안돼~~~
나 지금 돼지껍데기 먹고있다고.

추천 0 반대 0

[2/8]

다시라기

2011-04-08 (금) 10:22

은어/ 아침부터 ㅎ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추천 0 반대 0

[3/8]

구가네

2011-04-08 (금) 10:42

입학해서 대자보에서 처음으로 본 시다.
문학을 전공하려고 했던 차라
왠 시가 대자보에...한동안 멍하니 한참을 보고 있었지.
그 해 4월쯤 어딘가 였다.
아마 오늘즈음...

추천 0 반대 0

[5/8]

죽전리

2011-04-08 (금) 11:22

돼지껍데기는 맛없더라.

추천 0 반대 0

[6/8]

쏠려

2011-04-08 (금) 12:20

돼지 껍데기를 엄한데 가서 묵음 그런다.
언제 함 보면 내가 아는 맛난데 데려가서 멕여주고 싶네.

굽다가 딱딱해지기 직전의 그 돼지껍딱의 오묘한 식감.
하~ 상상만해도 즐겁다.

신동엽의 시를 돼지껍데기와 나열해서 좀 그러네.

추천 0 반대 0

[7/8]

인드라망

2011-04-08 (금) 15:01

신동엽 시인이 땅을 치고 통탄할..
진짜 돼지 껍데기 말라 비틀어지는 댓글들이다...
은어.. 니가 지은 죄 잘 알겠지?

추천 0 반대 0

[8/8]

바다봄볕

2011-04-08 (금) 16:48

비겁했던,
치사했던,
추접했던,

껍데기 들 날려 가는 속에 나도 있겠군
앞으로 잘살아야지
싱그러움으로 향기로움으로
가슴을 체워야지

추천 0 반대 0

[9/8]

은어

2011-04-09 (토) 12:17

인드라망/ 반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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