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잠을자다 목이 말라 눈을 떴습니다 냉장고에서 냉수를 한컵따라 베란다로 나갔지요 어느덧 입가에 담배가 물려 있었고 긴 한숨소리와 함께 담배 연기는 까만 밤공기 사이로 날아 갑니다 그리곤 하늘을 한번 쳐다 보았습니다 고개를 우측으로 돌리니 쟁반만한 보름달이 보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달은 그자리에서 나를 반겨 줍니다 그런데 별이 안 보입니다 어찌 된일인가? 한넘이라도 있겠지? 하면서 온 하늘을 다 뒤져 보지만 단 한개의 별도 보이지 않더군요 그 많던 수만은 별들이 전부 어디 갔을까? 아마도 별이 달보다 훨씬 작아서 우리눈에 잘 안 보이는것잇지도 모른다고 자위를 하고는 마지막 한모금의 담배연기 마저 내뿜고는 꽁초를 비벼 껐습니다
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고요한밤 홀로 낚시를 하다보면 물가에 비친 달그림자의 모습 바로 그모습을 갑자기 다시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컵속에 물을 달쪽으로 향해 보았습니다 근데 컵속에 달이 비치지 않는 겁니다 좀더 가깝게 달쪽으로 힘껏 팔을 내밀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음>>.. 어찌하면 컵속에 달을 넣을수 있을까? 몇번이나 더 컵속에 달을 넣어 볼려고 시도하다 포기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곤 어제밤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나는 오늘도 출근을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컵속에 달을 넣는 방법이 떠오른 겁니다 그렇다~! 그런 방법도 있지 ㅋㅋㅋ
네~네~~! 글로써 컵에 달을 담는 방법도 있는것을ㅎㅎ 그래서 잠시 어제밤 일을 떠올리며 컵에 달을 담는 방법을 윗글로 적은것뿐 입니다
"물이 흐른다는것"은 언제나 한결같이 흘러가는 세월을 의미하고 "별이 흐른다는것"은 만나고 헤어지는 [나=우리=사람=존재]를 의미하고 "달이 흐른다는것"은 세월의 무심함을 의미하고 "물속에 별과 달이 흐른다는것"은 드디어 내가 컵속에 달을 담았음을 의미하고 "버들피리 소리가 들려온다"는 것은 아무 의미 없습니다. 단지 좀전에 버들피리의 노래소리가 들려와서 [버들피리 소리가 들려온다] 이러면 웬지 뽀대가 날거 같아 마지막으로 "물이 흐르고 별이 흐르고 달이 흐른다" 이것은 좀전에 컵속에 달을 글로서 담았으니 이젠 그들을 제자리에 돌려 준것 뿐 입니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