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사실주의 [hyperrealism] 1960년대 후반 미국에서 일어난 새로운 경향의 회화와 조각이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지에서 시도된 비슷한 경향의 미술을 포함시키기도 하다. 실제로 사진의 슬라이드를 직접 사용하기도 하며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어 실물과 거의 완벽하게 땀구멍까지 묘사된 인물의 조각상과 같은 작품들로서 현실을 극단적으로 생생하고 완벽하게 재현하는 미술의 한 경향이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극단적 추상화였던 '모노크롬'의 대안으로 극사실 회화가 등장했다면 근래 들어서는 다양한 매체와 미디어 환경의 발달로 더욱 극단적인 기법의 극사실계열의 회화가 주목받고 있다
[김봉준 / 민주주의 만세 --- 유화 120x150cm (1990)]
김봉준의 "진밭골 그림편지" 토요일은 특별한 날 4.19입니다. 홍익대 4.19 기념탑의 마지막 손질을 위해 며칠 화실을 비우고 주물공장에 다녀오니 농부들은 모판 짜기가 한창입니다. 지금은 곡우가 되가니 볍씨를 뿌릴 때가 되었나 봅니다. 일손이 모자라는 농촌이라 객지 나간 자식들이 집에 돌아오는 주말로 날을 잡습니다. 몇 집이 모두어 짜는 모판짜기라 제법 큰 품앗이를 합니다. 벼농사 짓는 농부 식구들의 분주한 흙일이 새삼 신성해 보입니다.
우리들이 먹을 식량을 만드는 일이니 "저들이 우리에게 밥을 만들어 주는 구나." 생각했습니다. 들일을 하다 마주치는 이웃을 보면 으레 술과 참을 권하는 시골 인심은 아직도 여전합니다.
마다하지 못한 한 잔 술에 취했습니다 저는 탑 창작 보고서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비오는 날 논 일을 하고 있는 농부의 갓 쓴 모양에서 갓탑을 찾았다 겨레와 동아시아의 정체성은 쌀공동체문화에서 찾고 싶다"
[독일의 판화가/케테 콜비츠 Kthe Kollwitz 1867.7.8~1945.4.22]
민중의 어머니 행동하는 판화가 - 케테 콜비츠 여성의 몸으로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자식이 전쟁터에서 참혹하게 전사하는 모습을 지켜 보면서 그녀는 인류의 가난 그리고 고통 죽을을 온몸으로 처절히 느끼면서 인류의 실존적 문재를 고민하고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예술가이자 사회운동가이자 어머니 였다. 그림이 때론 역사를 항변하고 사회참여를 띠기도 한다는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작가이다.
[임옥상 / 어머니(1988) --- 1950년 충남 부여출생]
지난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하신 20대 여러분중 선착순 1000분에게 제 판화를 드리겠습니다" 글을 올린 임옥상 화백. 임옥상의 그림이나 조형물은 일단 감상자들을 불편하게 한다. 그 불편함이란 작가가 선택한 소재나 매체의 껄끄러움에서가 아니라 그것들을 처리하는 방식의 껄그러움에서 온다 임옥상의 그림은 아름답게 피어있는 한송이의 꽃에 주목하기 보다는 그 꽃이 시들어 가는 과정에 주목함으로써 우리가 처한 현실과 경계해야 힐 대상의 실체를 잘 보여준다 그리하여 마침내 우리로 하여금 예술이란 세사을 해석하는 일에서 그 임무가 완수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이나 개조의 단계에 까지 이를수 있어야 한다는 공동체의식에 까지 미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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