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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아기가 옹주)
덕혜옹주는 고종황제가 상궁 양씨에게서 환갑의 나이에 얻은 딸이다.
고종은 옹주를 위해서 덕수궁에 유치원을 특설하고, 수시로 유치원에 들려 늦게 얻은 손녀 같은 고명딸 덕혜옹주의 노는 모습을 보는 것을 말년의 낙으로 삼았다고한다.
그러나 일본의 황실전범이라는 규칙에는 “조선왕족은 반드시 일본의 황족 또는 귀족과 결혼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고종 서거 때 옹주의 나이는 겨우 일곱살이었다.
 
1925년 정월 일출국민하교 5학년 시절 13세의 어린 옹주는, 일본정부에 의해 동경땅을 밟는다. 옹주는 일본땅에서 학습원(일본왕족과 귀족이 다니던 특수학교)에 다니게 된다. 이미 볼모로 잡혀가 방자공주와 결혼한 영왕은 옹주를 자기집에서 데리고 있겠다고 일본정부에 청원하였지만 이 청원은 무참히 거절당하였고, 옹주는 일본인이 시중드는 숙소에서 외로이 타국생활을 하게 된다.
1929년 5월 30일 오로지 옹주만을 그리워하던 어머니 귀인 양씨가 향년 48세로 별세, 어머니의 죽음후, 옹주는 더욱더 내성적이 되어갔고, 신경질적으로 변햇다.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되고 ‘조발성치매증’ 즉 어린나이에 일어나는 노망끼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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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는 옹주의 병세가 차도를 보이자 1931년 옹주가 20세 되는해, 영왕과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소(宗)백작과 옹주의 결혼을 발표했다. 불행한 결혼생활로 옹주의 치매증세는 더욱 심해져 갔고 결국 옹주는 3년만에 결별. 3년간의 불행한 결혼생활 동안 낳은 딸 마사에는 비록 메이지대학을 나온 수재였지만, 어머니 덕혜옹주의 비극과 아버지 소(宗)백작의 비인간적인 처사에 괴로워하다가 세상을 비관하며 현해탄에 투신하고 만다.
 
(두번째 무뚝뚝해보이는 분)
해방이 되어서도 타국땅에서 치매에 걸려 허름한 병원의 병실에서 외롭고 쓸쓸하게 살아가던 덕혜옹주는 방자비(영친왕의 비 이방자여사 일본황실 공주)의 요청을 수락한 박정희 군사정권의 도움으로 1962년 38년 만에 귀국한다.
병세가 조금 호전된 옹주는 윤대비가 살고 있던 창덕궁 낙선재에서 살다가 77세의 긴 생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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