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탈해 이사금이 왕위를 놓고 떡을 물어서 이가 많은 사람이 왕이 되기로 한 내용을 퉁구스 언어계열로 풀이한 적이 있었지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탈해가 말하길 '옛부터 이가 많으면 덕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라고 말하는 내용이 삼국유사에 나오는 점입니다.
도대체 이가 많으면 덕이 많다니요... 그것이 옛부터 전해져 온 말이라?
그런데 여기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사랑니.. 그러니까 새번째 어금니를 가리켜 사랑니라고 하는데 이를 영어로는 Wisdom Tooth, 즉 지혜의 이빨이라고 하고 한자로는 智齒라고 합니다. 대개 사람에 따라 이 사랑니의 숫자가 다르죠.
학자들은 이 wisdom tooth의 아이디어 기원을 고대 그리스어의 adra.su로 보고 있습니다. adra= 지혜, su=치아.
그런데 이 이빨을 뜻하는 su는 수메르어 'zu'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그리고 수메르어 'zu'는 이빨외에도 동시에 '지식'(knowlage)을 의미하죠.
중국어 齒(치)가 이 'zu'를 차용한 것인 지 아니면 반대인지 그도 저도 아닌 우연의 일치인지 는 아직 모릅니다.
신기한 것은 사랑니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adra.su를 셈어, 즉 아랍과 페르시아에서는 li'k'm으로 불렀는데 그 발음은 '릿큼'입니다. 지혜를 뜻하는 말은 hikim(이킴/ 어두에서 H는 종종생략)이고요..그래서 Abu al hikim(아부 알 이킴)은 지혜의 아버지라는 뜻이죠.
어쨋든..
떡을 물어서 치아가 더 많았다는 탈해는 아마도 사랑니가 많았나 본데 무슨 이유인지 그것이 페르시아적 발상이라는 것과 사랑니 이름이 li'k'm(릿큼)이었고 삼국유사는 그래서 탈해가 (닛금/잇금)자리에 올랐다는 거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이빨이 많으면 지혜가 많다는 생각은 동이가 페르시아에 전해준 아이디어일까 아니면 페르시아에서 동이에게 들어 온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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