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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팔 세계사>를 따라가며 쓸 거야. 말하자면 도시계획사인데,
도시계획사라는 게 경제사, 사회사, 철학사,
건축사, 문화사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거든. 그렇다고해서 이것저것 다 다루기만 하는 학문은 아니고...우리가 뭐 이 학문을 다 알 필요는
없고...해서 봉팔이 다루는 세계사를 중심으로, 따라가며 도시 이야기를
써보려고.
먼저, [봉팔 세계사]1.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읽고 오자. 아니면 창 띄워놓고 같이 보면 좋다.
1.메소포타미아-성채, 지구라트
문명도 사람이 모여
살아야 시작되는 거잖아. 신석기시대에도 사람들은
마을을 이루고 살았지만 청동기 시대쯤 되어서 고대문명이 형성된다는 건,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청동기시대와
‘도시의 발생’과 문명의 형성이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거지.
어디선가 읽은 말인데, 진보는 도시에 가야 있다고. 문명은 마을이 도시화되면서
생겨난 거야.
그러면, 도시란 대체 뭘까? 모여 살기만 하면
도시라고 할 수 있을까? 마을과 도시는 어떻게
다를까?
도시(都市)라는 말을 뜯어보면,
‘도읍’과 ‘시장’. 즉, 정치·행정 활동과 경제 활동이 일어나는 공간. 군집공동체나 마을과
다른 점인데, 이런 도시는 왜,
어떻게 생겨났을까?
학자들이 연구해서
내놓은, 도시발생 원인은 이런 것들.
-농업생산의
발전.
신석기시대에 농업혁명을 거치며 인구가 증가하고 정착생활.
농업 생산이 충분해지자, 잉여노동력이 생기면서 ‘비농업’
직업이 생겨났다.
분업이 발생하고, 문자, 기술,
종교 및 권위체계가 분화되어 ‘도시적 활동’ 이 생겼다.
이를 ‘잉여산물설’이라고 함.
-시장의
기능에서 도시가 생겨났다.
상품 교환, 상행위 발생 → 주거 밀집화 → 도시 형성.
-외부
침입을 막기 위해 성채를 중심으로 한 방비 거점이 도시가 되었다. 고대도시는 ‘요새도시’다.
-종교
중심이 도시가 되었다. 고대도시는
‘신전도시’,’ 대사원도시’다.
다 맞는 말 같지? 물론, 복합적 요인이다,라고 해도 돼.
잉여산물때문이든, 시장때문이든, 방위 목적이든,
결국은 모여사는 게 여러모로 낫다고 생각했던 건데, 도시경제학자들은 한마디로 ‘규모의 경제’ 원리로
정리하거든.
농촌의 ‘압출요인’과 도시의 ‘흡인요인’으로 도시화가 진전된다고 하고.
봉팔러들은 어떻게
생각함?
[도시가 생겨났다]
도시 역사가 인간의
역사에 딱 맞아 떨어지지는 않지만, 주거의
역사는 그래도 꽤 가깝다고 볼 수 있잖아. 저마다 처한 형편에서,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건축재료로 집을 만들어 몸을 뉘고 살아온 게 인간. 동굴을 파거나, 진흙이나 갈대로 움막을 짓거나, 동물 가죽과 나무로 천막을 치고 살았지.
그렇게 시간은 흘러
기원전 3500년 무렵, 메소포타미아에 도시라는 게 생겨난 거야.
마을과 도시를 구분짓는 기준이라던가, 타운(town)과 시티(city)는 어떻게 다른가, ‘도시활동’이란 무엇인가를 놓고 여러 의견이 있는데, 그에 따라서 인류가 언제부터 도시를 이루고 살았느냐는 답도 달라질 거야. 도시학자들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나타난 도시들이 ‘진정한~’ 도시라고 정리하고 있다는 정도만 하고 넘어가자.
터 잡고 농사 지으며
살고 있으니 넘보고 쳐들어오는 놈들도 있고, 그래서 담장을 쌓고, 그 안에서 모여 살았지. 강가의
진흙으로 벽돌을 구워서 담장을 높이, 여러 겹 둘러쌓고, 출입구도 만들어서
성채 도시가 생겨난 거야. 도시는
밖에서 보면,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고, 성문으로만 드나들 수 있는,
닫힌 구조. 폐쇄형 도시.
누가 마스터플랜을
계획하고 그랬다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어.
( 기원전
9000년경에 있었던 ‘여리고’도 벽으로 둘러싸여있는데,
학자들은 이 벽은 요새로 보지 않고, 홍수방지용 벽이라고 봄.)
우르, 우르크, 라가시, 움마 등 20여개에 이르는 메소포타미아 도시국가들은 왕과 사제를 겸한 통치자의 지배를 받았고 강력한 계급사회를 이루었다. 상류계급들은 당시의 미술작품으로 미루어보아 매우 호화롭게 살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농사와 목축에 종사했다. (by 박봉팔)
이들 성채 도시에는
신전과 궁궐이 중심이었지. 왕이 곧 사제니까,
신전과 궁궐이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어우러져 건물군으로 된 ‘단지’(complex) 형태였어. 제사 행렬이나 군사
행진도 해야 하니까, 신전과 궁궐로
가는 직선가로를 놓았지. 보통사람들은
성채 안의 나머지 땅에 그냥 되는대로 촘촘하게 집 짓고 살았는데, 계급에 따라 주거수준 차이가 많이 났고, 아직은 전체 도시공간에 대한 ‘계획’이라는 개념은 없는 상태. 신전단지에만 집중한 신전도시였어.
메소포타미아의 성채도시를
인류 최초의 ‘도시’로 보는 가장 큰 까닭은, 이 도시들이 주변 농촌에서 몰려든 인구로 그냥 생긴 게 아니기 때문인데,
이전에도 사람들은 모여 살았고, 신전이 삶의 중심에 있었지만, 이 시기부터는 신전이 상업, 수공업적 기능까지 하기 시작한 거야. 비농업부문의 여러 일들을 신전과 궁궐에서 조직했고, 작업장을 갖고 있었으니까.
말하자면 공기업인 셈인데, 대표적으로 옷감 짜는 일이 그랬고, 청동을 만지는 핵심기술도 공공부문에서 다뤄졌지.
신전의 세속화라고도
할 수 있는데, 메소포타미아 지역에는 민족도
복잡한 데다, 여러 여건상 전쟁이 많았거든. (이집트의 여건과 비교해보면.)
그래서 사제들은 군사력도 신경을 쓰게 됐지. 이 시기에 농업이란 바로 전쟁이었던
것 같아. 강에서 물을 끌어와야 하니까. 그러려면 노동력이 있어야 되잖아.
전쟁을 할 수록 노예가 생기니까 관개 노동력을 댈 수 있었고.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담당하던 신전이 점점 공공기능을 갖춰가면서 정치 행정 중심이 되고 도시화가 되어가는 거야. 가족 중심이던 경제활동이 전문직과 공공 영역으로 바뀌는, 도시화의
특징이 이미 나타났고.
이 성채 안의 삶에는
위계도 생겨났는데, 지배계급인 아멜루는 행정부에서 도시 군주를 보호· 보좌하는 일을
하는 사제와 전사(직업군인). 중간계급인 무슈케누는 상인,
수공업자 들인데 자유시민이었으나 아멜루를 존경해야 했다는군. 세번째 계급은 자유
없는 사람들로, 전쟁 포로나 노예들.
성직자, 직업군인, 직업행정인,
상인, 수공업자, 단순노동자 등 직업에 따라
계층이 분화된 거지.
이 위계가 도시의
물리적 공간에도 반영되었고. (위계라는 뜻의
hierarchy는 그리스말에서 온 건데, hiero ‘신성한’의 뜻. )
책에 보면, 경계로 위요되면서 ‘장소성’이 발생하는데, 이 ‘장소’라는 실존적 공간에 ‘중심성’이 생기고, ‘방향’성이 생기면서
‘통로’가 발생하고, 공간에 발생한
위계에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 공간계획이다 어쩌구저쩌구...하는 이런 이야기는 몰라도 됨.
▲우르(Ur)는 높이 3~6미터의 성벽과 수로로 둘러싸여 있었고, 성안 인구가 3만5천명쯤이었다 함. 유프라테스 강으로 나가는 항구가 두 개. 
신전과 궁궐이 있는 신전단지에 담장이 둘러져있지. 장방형의 신전건물과 방위를 잘 보기 바람. 우르크(Uruk)는 <길가메시 서사시>의 배경이 되는 곳인데, 인구는 5만~8만쯤 되었을 거라 하고, 당시 가장 큰 도시였대. 이
수메르 설화에 따르면 BC 2700년경 우르크의 왕이었던 길가메시가 도시 성벽을 쌓았다고 하지.
<길가메시 서사시>에도 도시 건설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네.
메소포타미아에서
궁궐, 신전, 살림집은 모두, 진흙 벽돌로 지었어. 강가에서 갈대 좀
뜯어오고 진흙도 가져와서 섞어서 만든 벽돌을 햇볕에 말린 거야.
배수시설이나 화장실,현관, 외기에 노출된 바닥
같은 주요 부분에는 특별히 불에 구운 벽돌을 썼대. 모르타르 기능을 하는 역청이란 것도 있어서 벽돌을 쌓아올리는
데에 썼고. 이 역청은 아스팔트 같은 건데, 방수 기능도 있어서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건축재료로 흔히 쓰였던 거야. 노아의 방주도 이 역청으로 마감을 했지.
창세기에 나오는
이 수메르의 건축시공법 가지고, 진흙과 역청의
의미가 어쩌고 하는데, 이게 무슨 메타포가 아니고, 그 동네는 집 지을
만한 질 좋은 나무도 없고, 돌도 없고, 그래서 강가에서 풀 뜯고 진흙
가져가다 벽돌 만들어서 쓴 거거든. 역청은 접착제에다 방수재였고. 역청은
만들 수도 있는데, 메소포타미아에는 역청이 땅에서 솟았다나...그렇다고
함.
전쟁, 강 범람, 진흙이라는 건축재료
등 때문에 사실 건축이 발전하기엔 좀 어려운 상황이랄 수도 있는데, 온전하게 남아있지도 않고.
그래도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발굴된 유적지 보면, 굉장했던 것 같애.
▲ 에르빌(Erbil) 도시유적
앗시리아 시대 도시(B.C.2300년경)인데,
지금도 그때 모습이 남아있다네.
지금 이라크의 아르빌(Arbil)이라는 이름의 도시.
[중정
주택]
도시의 특징을 따질
때, 기념비적 건축물이 있느냐 없느냐를
놓고 보기도 하는데, 예나 지금이나 도시, 하면 위풍당당한 기념비적
건축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거지. 높이 지어서 마천루로 스카이라인을 만들려는 욕망도 마찬가지고. 지금도 ‘건축사’라는 걸 따질 때, 종교건물, 공공청사 위주로 ‘기념비적 공공건축물’을 놓고 보고. 그 시대 능력의 결집체를
따라 보는 것이지.
우리는 저 성채 안에서 사람들이 어떤 집에서 살았는지 조금 보고 가자고. 사제든, 장인이든, 누구나 생활하는
집이 있는 거잖아.
집의 표준형은 2층짜리 ‘중정’
주택. 가운데 마당을 중심으로 방이 둘러져 있는 형태지. ㅁ자형이라고나 할까. 계절풍, 강한 햇빛, 바깥 세상의 먼지,
바깥 세상을 눈을 피해 안으로 향한 집. 길에서 보면, 마치 성채처럼, 닫힌 형태.
안뜰에는 물통도
있고, 식구들이 다 모일 수 있는 거실 노릇도
했을 거야. 이런 중정형 주택은, 그 오랜 세월이 흘러,
신전이나 궁궐 같은 기념비적 건축물은 시대에 따라 모양이 바뀌었어도, 집은,
집은 아무리 기술과 문화가 발전했어도 그 기본적인 형태는 그대로라는 것. 지금도. 
▲우르(Ur)의 중정 주택
[지구라트 (Ziggurat)]
도시국가 우르에 있었던 신전인 지구라트는 보존상태가 좋아 현재 매우 유명한 유적지다. (by 박봉팔)
▲
우르(Ur)에 있는 지구라트(B.C.2060년경)
제일 아랫단이 62*43미터.
지구라트는 도시의
신전이자 일종의 천문관측대였어. 제사도 드리고,
하늘을 보고 예언도 하는. 탑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 ‘지구라트ziggurat’는 옛바빌론 말로 ‘높게 만든 지역의 건축’이라는 뜻이래.
신전의 기단이라고 할 수 있는 거지. 이 지구라트 위에 성소가 있는 거니까. 
정방형 또는 장방형인데, 모서리가 동서남북 방향이고, 동쪽 모서리는 춘분·추분 일출지점에 맞게 돼있다는군. 피라미드처럼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계단식. (피라미드도 초기엔 계단식이었음)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30개쯤 발굴되었고, 한 변이
20미터짜리에서 90미터까지 다양해. 도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도록 하늘로 높이 솟은 이 거대한 구조물을 보고 유대인들은 ‘신에 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했지. 바벨탑 말이야. (도전이 아니라,
잦은 홍수에서 신전을 보호하려는 건 혹시 아니었을까?)
▲
피터르 브뤼헬, 바벨탑
지구라트는 현대 건축가들에게도 영감을 줬는데, 지구라트를 따라 만든 건축물이
많아. 
▲
더 지구라트, 캘리포니아 정부청사
▲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지구라트를 거꾸로 엎은 것.
 
▲
지구라트, 헝가리 부다페스트
[참고]
1) 우르(Ur)는 지금 이라크의 텔 엘 무카야르(Tel el-Mukayyar)라는 도시. 아브라함의 고향. 텔 엘 무카야르(Tel
el-Mukayyar)는 ‘역청의 언덕’이라는 뜻.
2) 이쪽 동네에 텔-로 시작하는 지명이 많은데, ‘텔 엘-봉팔리’하면 봉팔리 언덕. 텔 아비브는 ‘봄의 언덕’이라는 뜻.
3) 수메르인들의 사랑과 결혼· 풍요의 신(다른 말로, ‘성애’의 신)인 이슈타르의 신전에서 치른 신전 의식 가운데 이런 내용이 있더라. 도시 신의 신전에서 처녀를 바치는 풍습인데, 사제가 신의 대리인으로서 이 의식을 집행했다는구만.
이때까지만 해도 성 생활은 세속적 삶과 종교적 삶의 일부.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신전이 남녀 만남의 장소였다 하고.
나중에 그리스인들이
히에로둘로스(hierodulos)라고 부른
“신전 매춘부”도 여기서 유래. 바빌론 신전이 ‘성매매의
역사’에 한 점을 찍고, 유대인들에게 ‘죄악의 심연’이라는 이름을 얻음.
4) 바벨탑은 바빌론의 도시 신 마르두크 신전의 지구라트. ‘바빌론 유수’때 끌려온 유대인들이 느낀 ‘언어의 혼란’을 상징하게
됨.
[바빌론]
혼란기가 끝나고 아카드와 수메르의 중간 지점인 바빌론(오늘날 이라크의 바그다드 남쪽)을 중심으로 일어선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왕(기원전1792~1750)이 사르곤 이래 600년 만에 다시 시리아에서 엘람에 이르는 통일제국을 건설했다. 이때부터 바빌론은 동방의 중심도시가 되었고 아카드어는 국제공용어가 되었다. 함무라비는 인류 최초의 성문법인 함무라비 법전으로 유명한데 달력도 만들고 운하도 건설하고 관료제도 정비하고 특히 당시 여러 잡신들을 정리하여 '마르둑'을 수메르 신화 엔키신의 아들로 꾸며 최고 신으로 정하기도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했다. 후에 등장하는 바벨탑은 바로 이 마르둑 신전과 연관이 있는 것이다. (by 박봉팔)
1) 구(舊) 바빌론
나중에 바빌론 신도시가
나오고 좀 유명해지는 바람에, 이 원래 바빌론이
‘구 바빌론’이 되어버렸네. 이때 나온 함무라비 법전이 가장 오래된 건축법이라고들 하는데,
뭐 그렇게 따지면, 최초가 아닌 분야가 없겠지만...이런 내용들이 있어.
“집이
무너져서 집 주인이 죽으면 그 건축업자는 사형에 처한다.
집이 무너져서 집
주인의 아들이 죽으면, 건축업자의 아들을 사형에
처한다.
집 주인의 노예가
죽으면 건축업자의 노예를 사형에 처한다.”
건축가의 책임시공을
명문화했다는 건데, 건축가만이 아니라 의사도
마찬가지야.
“수술하다가
환자가 죽으면 의사의 손을 자른다.”
2) 신 바빌론(B.C.626~538년)
이건 훨씬 나중
이야기인데, 바빌론 이야기 나온 김에 하고
간다.
바빌론이 앗시리아인에서
칼데아인의 손에 넘어가거든.
뒤이어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바빌론 뉴 타운 사업을 벌여서 신 바빌론을 만든 거야. 제법 계획도시의
경향을 보이는 거지. 이 신 바빌론에 메소포타미아
건설능력이 집대성되어있다고 볼 수 있어. 기술도 좀 발전해서, 벽돌을
다 구워서 썼다고 하고, 그렇게 재료가 튼튼해지니까 장식할 여유도 생겨서 색을 내서 장식도 했지.
▲이슈타르 문 , 베를린 페르가몬 박물관.
바빌론 내성으로
들어가는 문 가운데 하나. 추측 복원한 것.
성곽을 두르고 바깥에
도랑못(해자)을 파는 토목사업도 하고, 지구라트(바벨탑)와 이슈타르 문도 이때 건설한 거야. 이때 건축사업 가운데 가장 유명한 건 바로 ‘공중정원’
어릴 때 소년중앙
같은 잡지에서 세계 몇 대 불가사의 같은 그림 본 적 있나?
난 그때 봤던 ‘공중정원’ 그림이 아직 잊히질
않는데. 고대 7대 불가사의 중 하나.
그림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공중정원(hanging
garden)’이라는 그 말 때문에, 어떻게 정원이 공중에 있을 수가 있지,하고, 정원이 공중에 떠있는 걸 상상했어. 근데 그림은
내 상상과는 달랐어. 뭐가 공중정원이라는 말인지ㅜㅜ 그래서 내겐 ‘불가사의’로 남아있는 말이 되었지.
▲
<바빌론의 공중정원>,16세기 네덜란드 화가 마르틴 헤임스케르크의 그림. 고대 7대 불가사의 연작시리즈로 알려진 화가. 뒤에는 바벨탑.
고층빌딩 꼭대기에
정원에다 전망대 만들어놓고 ‘공중정원’(이거 일본말?), ‘하늘정원’이라고 하는데,
‘옥상녹화’라는 개념이야. 땅이 아닌 건물옥상이나
테라스 같은 인공지반에 화단 만들어서 식물을 심는 거지. 요즘은 이렇게 조경 많이 하잖아.
저 이슈타르 문을
지나 바빌론 성 안에 들어오면 바벨탑도 있고 궁궐도 있는데, 이 궁궐의 한가운데에 있던 게 옥상정원이야. 산이 많은 지방(메디아) 출신인 왕비를 위해서 만들었다는 군.
크기가 275미터 × 183미터라고 함. 옛날엔 피라미드와
동격으로 ‘불가사의’한 건축물로 여겨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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