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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은 무쟈 글로발한 시대였지. 그때 실크로드 따라서 서쪽 유목민문화가 넘나들었나보던데, 예나 지금이나 처자들은 유행에 목숨거는건 마찬가지니까 너도 나도 쎅시하게 꾸미고 놀았나봐. 지금보믄 엄청 웃기지만, 그거야 지금시각이고 다이어트 따위 안해도 되는 그때의 유한마담덜이 부럽기도 하지. 하여간 통통녀들의 활짝핀 얼굴이 어케 맹글어졌는지 보자고.
1) 분(紛)
白粉은 그때나 지금이나 핵심 화장품. 얼굴을 뽀샤시하게 하는거 말구도 추위나 자외선도 막아줬으니 없으면 안되는 거.
2) 눈썹 : 미대(眉黛)
지금같은 아이펜슬같은게 없었으니 당근 눈썹 전용 먹이 있었지. 이때 처자들이 쓴 먹이 일종의 광물인데 ‘석대(石黛)’라는 거였어. 쓸때 돌 벼루에 갈아서 그 가루에 물을 썩어서 쓴거지, 쫌 있는 집에서는 ‘나대(螺黛)’라는걸 썼는데, 이건 먹 덩어리를 물에 담그기만 하면 되는 거라서 쪼끔 더 편했을게고.
 
통통녀들이 요런 찐한 눈썹을 그리고,
요렇케 쳐메달린 눈썹을 그렸으니, 원래 눈썹은 다 뽑아던지거나 벌초해버렸겠지.
근데,
백거이(白居易 :772-846)의 上陽人이라는 시에 “푸른 먹 눈썹은 가늘고도 길어라(靑黛占眉眉細長)”이라하던데 아마 지금처럼 가늘고 긴 눈썹을 하는 미녀들도 있었나봐.
하여간 그때 통통녀 화장 중에 젤루 중요한건 눈썹이었어. 천하에 바람둥이 양귀비 남편인 玄宗은 눈썹에 관한 애착이 심하여 처자들 눈썹화장을 아조 중요하게 생각해서리, 미녀 그림그리는 화공에게 시켜 十眉圖를 그리게 했거던( 鴛鴦, 小山, 雲峰, 垂珠, 月稜, 分梢, 涵烟, 拂雲, 倒暈, 五嶽 ). 여기도 대략 완전대칭에 버들눈썹들.
3) 화전(花鈿)
화전은 이마 중앙에 콕찍어서 그리는 꽃같은 거야. 관음보살도 같은 거. 하여간 매화꽃같아서리 落梅粧, 梅花粧이라했다네. 뭐 힌두나 페르시아에서 온거지. 화전양식 가운데 가장 기본적이고 단순한 유형은 圓點형의 화전으로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금색, 흑색, 백색등이 있었고, 5채색의 꽃무늬 같은거고 물총새 깉털같은거로 장식하기도 했다그러는데, 이거 함 해보구 싶어.
4) 액황(額黃)
얼굴만 화장하면 뭐하겠어. 당근 뽕빨나게 머리도 염색해야쥐. 그래서 이마의 머리털이 난 언저리를 황색으로 염색했는데, 이걸 액황이라고 하지. 당근 북방민족꺼고.
5) 홍분(紅粉)
볼터치는 화장중에 꽃이지. 뺨에 紅彩를 하는걸로 성이 안차서리 얼굴 바탕을 아예 빨갛게 물들엿는데, 양귀비가 쓰던 옥홍고는 아조 최고급 화장품이었나봐. 이걸 바르면 볼따구가 홍옥처럼 변했다는거야. 당근 입술연지도 있어지.
젊음의 상징은 빨간 뽈다구^^.
이 언니 입술좀봐봐. ㅎㅎㅎ 그때 오빠들은 조런모양에 뽀뽀하고 싶어했나봐.
이 언니들은 그럼 뭘로 발랐을까? 지금이랑 별루 안다를거야. 하나는 솜뭉치에 紅花의 즙을 적셔서 사용하는 면연지와, 작고 얇은 花片을 가공하여 금화연지를 맹글어서 썼다는거야.
붉은 색은 생리적으로 흥분을 유발하는 색인거지. 태양, 불, 혈액 다 生의 표식인거니까.
6) 면엽(面靨)
요건 좀 웃긴데. 바로 보조개 화장이야. 지금은 성형외가가서 하지 아마?
양 뺨에 丹靑을 찍어서 웃는 모양을 나타낸 거야. 면엽은 연지로 점을 칠하거나 화전과 같은 방법으로 했고 금박이나 물총새 깃털같은걸 붙이고도 했다는데, 생각만 해도 웃겨.
7) 사홍(斜紅)
볼딱지에 피흘리는게 바로 사홍이야. 요 위 그림처럼. 삼국시대 魏 文帝가 총애하는 궁녀 薛夜來가 사방 수정으로 된 병풍이 둘려친 등불아래에서 책을 보고 있는 문제에게 접근하다가 수정 병풍에 머리를 부딪혀 피를 흘렸는데, 이 흔적이 느므느므 이쁘다구 궁녀들이 따라했다는거야. 정말 이쁜뇬은 아무렇케해도 이쁜데, 따라하는 뇬들은 뭔지.
8) 삼백화장(三白)
이마, 콧등, 턱 부위에 흰색을 칠하는 화장. 저 위에 바둑두는 처자 보믄 딱이지. 아래 그림은 궁락도. 후궁들 노는 그림인데, 이마랑 코랑 턱은 하얏코, 볼따구는 빨간 통통녀들이 한데 모였네. 
글고 요 아래 그림은 나중나중 그니까 명나라때 건데, 이때는 날씬녀들의 시대였지. 이 날씬녀들도 통통녀들 화장 중에 요 삼백은 계속했었어.
9) 구지(口脂)
립스틱. 입술에 연지를 찍는 명칭이 16가지나 되었다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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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