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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이 무한한 희망만 가져다 준다면, 질투의 눈으로 미소만 보여준다면 사람들은 도박을 그토록 열광적으로 사랑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도박은 다이아몬드의 손톱을 갖고 있다. 무시무시한 존재인 것이다. 자기 맘대로 비참함과 모욕을 안겨 준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도박에 열광하는 것이다. 위험에 대한 매혹이 모든 위대한 정념의 밑바닥에 존재하는 것이다. 어지럽지 않은 쾌락은 없다. 쾌락은 공포가 섞여 있을 때만 비로소 인간을 도취시킨다.
도박보다 더 두려운 존재가 있을까? 그것은 주기도 하고 동시에 빼앗기도 한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우리의 이유가 아니다. 그것은 벙어리, 장님, 귀머거리이다. 그것은 전능하다. 그것은 신이다. ........ 도박에는 신자와 성인들이 있다. 이들은 도박이 약속하는 것 때문이 아니라 도박 그 자체를 위해 도박을 사랑하고, 도박에 의해 쓰러질 때도 도박을 찬양한다. 잔혹하게도 전 재산을 빼앗겨도 그것을 자기 탓으로 돌리지 도박을 원망하지는 않는다.
즉 '운이 나빴다' 라고만 말한다. 그들은 자신를 탓할 뿐 신을 모독하는 말을 내뱉는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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