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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건순이 돌아왔다!
2000년대 초반, 한화 이글스 홈피, 천리안, 엑스포츠뉴스 등에서 활동하며 유머러스한 충청도 사투리와 박학다식함에서 우러나오는 다양한 비유로 야구를 평해 많은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러나 김인식이라는 성역을 건드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넷상을 떠났던 그, 임건순이 5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남한 프로야구의 5대 명장인 김응룡, 김성근, 김인식, 김재박, 김영덕을 다룬 첫 저서 '야구오패'로.
야구계의 어두운 면을 낱낱이 까발린다.
구단주와 고등학교 클래스메이트라는 점을 이용해 선수 스카우트부터 코치 인선까지 실질적인 감독 역할을 맡고 있는 S구단의 M모 이사, 특정 학교 출신 선수를 지켜주기 위해 비주류 학교 출신 유망주에게 누명을 뒤집어씌우고 방출시킨 H구단의 추태 등등 야구판의 비리를 공개한다.
성장과정은 그 사람의 야구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재일교포 출신으로 일본에서는 '조센징', 남한에서는 '반쪽바리'라 멸시당하며 승리에 집착하게 된 김성근과 김영덕, 이웃사촌 JP와의 인연으로 인해 순탄한 엘리트 코스를 걸었던 김인식, 북한에서 반동분자의 집안으로 몰려 남한으로 내려온 김응룡 등 다섯 김씨의 성장과정을 이야기하며, 그것이 어떻게 김씨들의 야구관에 영향을 미쳤나, 남한 야구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를 보여준다.
팩트에서 우러나오는 편견 깨기
김인식 감독은 '편견없는 믿음의 용장', 김성근 감독은 '박정희식 독재야구', 김영덕 감독은 '천안북일고 마피아의 수장'이라는 것이 우리가 김씨 성을 가진 감독들에 대한 대표적 편견이다.
그러나 저자는 대학 신입생 때부터 옛 동대문구장을 드나들며 프로야구 스카우터, 2군 선수들과의 교류를 통해 얻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바탕으로 5김씨에 대한 신화, 편견을 완벽하게 깨뜨린다. 가령 북일 마피아의 수장으로 평가받는 김영덕 감독의 경우, 북일고 제자였던 전대영, 조양근 대신 연습생인 강정길, 장종훈을 중용해 빙그레의 전성기를 이끈 긍정적인 면을, '편견없는 믿음의 용장'이라는 신화의 주인공인 김인식 감독의 경우 최해식, 고영민, 최진행 등 유망주들 대신 김호근, 윤재국 등 타 팀에서 2군을 전전한 늙다리들을 중용해 팀을 급속도로 노령화시키고, 레임덕 징크스에 빠졌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새로운 관점에서 야구를 보도록 만든다.
작가 프로필
1981년 충남 아산 출신. 엑스포츠뉴스(옛 케이블채널 엑스포츠와 틀림), 야구학교 등의 스포츠 웹진에서 객원기자로 활동했으며, 김성근 감독과 몽양 여운형 선생을 로망으로 삼는 영원한 통일소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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