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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험프리스(Neil Humphreys),《Notes
From an Even Smaller Island》, 2004
작은 섬나라 영국 사람인 작가가 영국보다 좀 더 작은 섬나라 싱가포르에서 살며 쓴 책. 책 제목은 빌 브라이슨의 영국 여행기《Notes from a Small Island 》에서 가져왔나보다. 싱가포르 체류기 3권 중 첫번째 책이다.
싱가포르에서뿐만 아니라 영국과 호주에서도 꽤 인기를 끌었다.
'외국인' 또는 '여행자'의 눈으로 보는 싱가포르 이야기이지만, 얼마쯤은 '현지'에 발 담그고 있는 사람이 가지는 '애정'도 느껴지고, 영국과 싱가포르, 유럽과 아시아라는 두 문화를 오가는 관찰에 끄덕이며 키득거리며 읽었다.
싱가포르에서 MRT를 타고, 카페에서 아침밥을 먹을 때나, 호커 센터에서 락사를 먹을 때, 차이나 타운의 상점에서 눈을 사로잡았던 것 등, 누군가와 얘기 나눠보고 싶었던 호기심이 많이 풀렸음.
전통적 가족관계, 경제적으로 급성장한 사회, 물질적 만족을 쫓는 삶, 탐욕의 세대 전이, 외부에 대한 열등의식, 안정된 중산층 사회, 약자에 대해 눈 감기, 생산성과 효율성의 양면성...유쾌하게 써내려간 행간에서 탁탁 걸리는 부분이 많았다. 교육열, 뭔가를 추구할 때 발휘되는 정신력,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노력, 근면함, 열정, 질서, 치안 같은 긍정적인 면을 다룰 때는 또 고개가 끄덕여졌고.
꼭 싱가포르 사회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도 유쾌하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 저자 홈페이지 http://www.neilhumphreys.net/homepage.html
※ 한국엔 아직 번역이 안된 거 같아욤. 뜨르 기자의 싱가포르 취재 소식에 반가운 마음으로 소개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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