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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바람의 그림자》는 책과 문학과 삶의 비밀에 대한 찬가이며, 동시에 바르셀로나 찬가다. 살아있는 도시 그 자체에 대한.
바르셀로나는 가우디, 람블라 거리의 활기, 해변, 피카소, 이런 빛으로 가득하지만,도시의 가장 중심에는 고딕 지구의 좁고 퀘퀘한 골목의 그늘이 미로처럼 얽혀있다. 바르셀로나 사람인 사폰은 자기 도시의 가장 깊은 속을 꽤 신경 써서 고른 것 같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장소는 일부러 찾아가지 않아도, 관광객이 지나다닐만한 곳에 있었고, 책에서 묘사된 것과 다르지 않았다. 마치 영화감독이 일부러 도시의 명소를 골라 촬영을 한 듯한. 그러고보니 이 소설은 그 자체로 바르셀로나 가이드 북도 되겠다. (비행기에서 사폰의 소설 읽는 사람 두 명 봤음.)
요즘은 책을 읽다가도 지명이 나오면 구글 지도에 찍어보는 버릇이 들었는데, 이 소설도 꽤 열심히 읽었기 때문에...이야기 전개와 공간적 배경이 내 머릿속에 함께 얼개를 짜고 있었다. 그래서 소설 속 장소를 하나하나 찾아가 본 건 아니지만, 바르셀로나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그냥 지나쳐지지 않았던 장소들 몇 군데만 골라 본다.
소설 분위기에 맞게 사진은 세피아 처리했음~.
지명을 한국말로 제대로 못 옮긴 점을 양해바람요.
(사진 속 지명은 아마도 까딸루니아어일 거에요.)
1. 잊혀진 책들의 묘지
- 람블라 거리
1945년 초여름 새벽이었다. 아버지는 다니엘을 <잊혀진 책들의 묘지>에 처음으로 데려갔다.
새벽이 람블라 거리 위로 퍼붓자 잿빛 하늘 아래…바르셀로나의 골목을 걸어…
- 잊혀진 책들의 묘지 (Calle Arco del Teatro)
“다니엘, 오늘 보게 될 일은, 아무에게도 말해선 안돼. 니 친구 토마스에게도.”
“엄마한테도 안돼?”
“엄마한테는 물론 말해도 되지. 우리는 엄마한테는 비밀이 없단다. 뭐든 말해도 돼.” 내전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았던 콜레라는 엄마를 데려갔고, 다니엘이 네 살이 되던 날 엄마를 몬주익 묘지에 묻었다. 그 뒤로 여섯 해 동안 엄마의 부재는 그들에게 어떤 기운으로 떠돌았다. 람블라 거리에서 극장 옆의 좁은 골목. 극장 건물 옆 이 골목 어딘가에 <잊혀진 책들의 묘지>가 있는 것으로 설정
2. 셈페레 책방(Calle Santa Ana) 다니엘은 아버지와 함께 산타 아나 길(Calle Santa Ana)에 있는 아파트에 산다. 성 안나 교회 마당의 코 앞에 있는. 할아버지때부터 하던 책방 위 살림집이다. 다니엘은 책들 사이에서 자랐다. 지금도 손에 묻어나는 그 친구들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책장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친구들을 만들면서…  다니엘과 아버지가 사는 아파트와 헌책방이 있는 골목
산타 안나 교회
6월의 그 새벽, 다니엘은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깼고 아버지에게 달려갔다.
“엄마 얼굴이 생각나지 않아. 엄마 얼굴이 떠오르지 않아.”
“걱정 마라, 다니엘. 내가 우리 둘 몫으로 엄마 얼굴을 기억할께.”
처음으로 아버지가 늙어보였다. “다니엘, 옷 입어라. 보여줄 게 있다.”
아버지는 아버지가 닳도록 읽는 뒤마의 소설에서 빌어온 듯한 신비한 미소를 지었다.
3. 레스토랑 'Els Quatre Gats' (Calle Montisio)
아버지는 책을 다루는 사람들의 모임에 다니엘을 데려간다.
다니엘이 잊혀진 책들의 묘지에서 만난 책 《바람의 그림자》의 작가가 쓴 다른 책에 대한 정보를 혹시 얻을까 하고.
바이런 경을 흉내내는, 바르셀로 아저씨를 만난 곳은 레스토랑 'Els 4 Gats'. 
"Els 4 Gats는 우리 집에서 걸어서 오분 거리였고, 내가 즐겨가던 곳이었다. 부모님이 1932년 서로 만난 곳이며, 이 오래된 카페의 매력 덕분에 나는 이 세상으로 오는 편도 티켓을 쥐게 되었다." "회계사, 몽상가, 장래의 천재들, 파블로 피카소, 알베니즈, 로르카, 살바로드 달리가 드나들었던 곳."
"Stone dragons guarded a lampit facade anchored in shadows."
4. 레알 광장, 바르셀로와 클라라의 아파트(Plaza Real)
다니엘과 클라라만의 바르셀로나.
열 살인 다니엘은 제 나이의 딱 두 배인 클라라와 책 동무가 되었다.
둘은 훌리안 카락스라는 작가를 알며, 그에 매료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앞을 보지 못하는 그녀에게 《바람의 그림자》를 읽어준다.
바르셀로 아저씨와 그의 조카 클라라가 사는 고급 아파트가 있는 광장
다니엘이 노숙생활을 하던 Fermin을 처음 만난 곳이기도 함.
5. 바르셀로나 성당
다니엘은 클라라와 산책하며 바르셀로나 성당이 어떻게 생겼는지, 사람들이 어떤 모습인지 묘사해준다. 훌리안의 부모도 이 성당 계단에서 처음 만났다지...
6. 콜럼부스 동상과 바르셀로네타 해변더 이상 어린이는 아니고, 그렇다고 어른도 아닌, 이상한 나날은 흩어져가고 있다.바르셀로네타 바닷가에서는 몬주익 공원의 묘지가 보였다. (다니엘의 엄마가 묻힌 곳) 훌리안 카락스의 책을 찾는 남자가 바르셀로네타의 어둠 속에서 나타났고, 다니엘은 클라라를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콜럼부스 동상  7. 산 펠리페 네리 광장(Plaza de San Felipe Neri) 고딕 지구의 좁은 골목 사이에 있는 광장.
누리아 몬포르트의 집이 있는 곳.
다니엘은 누리아를 만나면서 훌리안 카락스의 비밀을 풀어가기 시작. ▲ 누리아가 책을 읽고 있던 곳....
▲ 누리아의 아파트 
▲ 교회 벽에 스페인 내전의 흔적이 남아있다.
8. 에스파냐 광장 다니엘이 쫓기던 곳
9. '천사의 문' 거리 다니엘이 쫓기다가... 10. 그 밖에...소설에 나오는 여러 장소 ▲ 몬주익 언덕
▼ 고딕 지구, 성당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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