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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은시고 제3권
안주(安州)의 강(江)에서
한 줄기 청강은 매끄럽고도 차가운데 / 一帶淸江滑更凝
작은 배가 두어 사람을 흡족히 태우누나 / 小舟恰受數人乘
그러나 이 강물은 금방 동해로 빠지리니 / 雖然不日朝東海
우선 논밭에 대어서 곡식을 가꿔야겠네 / 且灌平田綠滿塍
고려말 문인 목은 이색의 시에는 淸江이 등장한다.
그의 시는 고려말이자 원나라말 대륙 곳곳을 풍미한 시로 가득하다.
청강이 동으로 흘러 빠져나간다 했다. 그렇다면 청강은 어떠한 강인가?
청강에 대해 명나라사서 <讀史方與紀要>에는 이렇게 나와있다.
1.白马江在清州南。矜州南有白马江，南流入清江界，折而东，又东北经天安郡界，折而北，其下流合于汉江。
백마강은 淸州의 남쪽에 있는 강이다.
도경에 긍주의 남쪽에 白馬江이 있고 남으로 흘러 淸江의 경계에 이른다.
동쪽에서 꺾여서 동북에는 天安郡의 경계에 이른다.
북쪽에서 꺾여서 그 하류는 漢江에서 합쳐진다.
2.冀州.
白马沟州东三十里。三国魏主丕之弟白马王曹彪牧冀州，引滹沱河入于清漳，以溉高之田。境内利之，名曰白马河。《水经注》所云：白马河经乐乡县北，饶阳县南，而东入横漳者也。今废。
백마구는 기주 동쪽 30리에 있다.(중략) 호타하가 청장수로 흘러든다.그지역이 높아 밭이 되었으니 경내에 이로움이 되었다. 이를 백마하라고 한다. 수경주에 전하길 백마하는 락향 북쪽을 거쳐 요양현 남쪽을 지나 동으로 들어가는데 장하를 가로지른다.
3.요사 성종조
목은의 시에서 淸江을 고유명사로 보느냐 일반명사로 보느냐.
청강이 맑은강이라고 주장하는 장황한 몇개 댓글이 있길래 제 논거에 주석을 답니다.
요사 성종조
28년。高麗禮部郎中渤海陀失來降。庚子，遣排押、盆奴等攻開京，遇高麗兵，敗之。王詢棄城遁去，遂焚開京，至清江，還。
아율의 외가 소씨에 소배압, 야율분노등 遼將이 있는데 그중 손녕을 시켜 고려를 공격하는 내용입니다.
" 개경을 처들어왔다 왕순(현종)이 성을 버리고 도망갔길래 분탕질하고 청강에 이르러 돌아갔다."
淸江이 한줄기 흐르는 맑은강이냐? 강이름 청강이냐 ..결론이 나오지요?
위지도에 기주가 보이고 그위에 요양현이 보인다.
독사방여기요의 내용을 풀이하자면 고려의 수도 청주의 남쪽에는 백마강이 있고 긍주 또한 청주 인근에 있다.
백마강이 남쪽으로 흘러 청강의 경계에 이르고 강줄기 꺾인 동북에는 천안군이 있고
천안군의 북쪽에서 꺾인 백마강 하류가 한강에서 합쳐진다.
고려의 한강은 서쪽이 아닌 동으로 흐르고...
한반도에 고려가 있었다 하면 위의 지리적 위치는 절대 성립될 수 없는데 ,
충남 부여의 백마강이 천안에서 합치지도 않을 뿐더러
백마강의 하류가 한강과 합쳐지지도 않기 때문이다.
한반도에서 백마강은 금강과 합쳐져 서로 흘러 바다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
白馬江과 淸江은 合流하여 漢江에서 만난다는 고려와 명나라 기록이다.
또한 한강은 바로 고려의 수도 개경 가까이 있어 동쪽으로 흐른다.
이나라의 역사는 도대체 어디서 부터 고쳐야 하는가?
심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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