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주신 후기>
젓가락공주이야기는 재미없고, 징글징글하게 어려운 내용 중에 그나마 눈길이 가고, 꽤 어렵지 않은 부분을 고른 것이다.
1. 임나일본부에서 임나의 출처를 살펴봤다. <일본서기> 숭신천황 65년에 임나의 소나갈질지가 조공하는 내용이다. 임나일본부 3_임나任那의 출처 이 숭신천황 시절에 젓가락공주와 대물주신이 등장한다. 결국 광개토호태왕의 비문에 새겨진 '임나'가 가야라는 것을 알아보았다.
2. 광개토대왕비에 등장하는 왜 임나가 등장하던 시기 = <삼국사기>에서 4세기에 지리멸렬, 몰락해가는 백제를 살펴보았고, 갑자기 강력해진 왜를 살펴보았다.
3. 일본의 사라지 4세기, 비미호 갑자기 강력해진 倭의 정체를 알기 위해 일본 고대사를 살펴보았다. 비미호 이후 150년 가까이 역사에서 사라진 일본. 처음 국가가 설립된 것은 거대고분-전방후원분과 연관성이 있음과 가장 오래된 전방후원분이 젓가락고분임을 알게됐다.
4. 젓가락공주, 대물주신 젓가락공주, 원룸여인, 화살공주와 대물주신과 연관을 살펴봤다. '스사노오들'(대물주신)이 시마네에 처음 도착해서 일본을 정복&경영하기 시작해서 결국 야마토에 자리를 잡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5. 결국 돌고돌아(삼륜) '임나'가 처음 등장하는 숭신천황에서 시작하여 다시 숭신천황 시절에 대물주신이 삼륜산임을 알게됐다. 젓가락공주의 어머니 이름이 야마토國(야마토쿠니), 가장 오래된 전방후원분이 있는 곳도 야마토 초대 천황이 큐슈에서 출발하여 결국 자리잡은 곳도 야마토라는 것을 살펴봤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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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고 지리한 글을 쓴 것은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30년간 공들여 국가적 역량을 쏟아 천황의 명령으로 만든 관찬 사서(국가공인 역사서)가 <고사기>, <일본서기>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1. 이칭(별명) 만드는 방법 2. 우리말과 일본어를 섞어 쓴 역사책 ‘앗(아=아래아)= 아지, 아시’는 ‘처음(new, 新)’을 뜻하는 것 3. 알아보기 힘들게 쓴 책 ①같은 이야기를 다르게 각색 ②등장인물에게 분칠(이름 변경) ③조각내어 분산
또한 터무니없이 이런 결론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국뽕은 더더욱 아니다. 그리고 나중에 ‘이게 말이 돼?’ ‘그게 어떻게 그런 뜻이 돼?’ 등으로 물어보면 지금까지 올린 글처럼 답을 해 줄 것이다. 쉽게 말해 20~50쪽짜리 각주가 발생한다.
'쉽게 써라'
'쉽게 써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몇 년째 듣고 있다. 그럼에도 그 방법을 몰라 헤매고 있다.
고대(8세기초) 당대 최고의 한인 문장가들이 30년간 매달려 만든 것을 쉽게 쓰려고 하는 것 자체가 오만한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점점 든다.
널리 알리고 싶다. 그러려면 쉽게 써야 한다.
그런데 어려운 것이 많다. 1. 주제가 어렵다. '고대' 더하기 '역사'다. 2. 형식도 어렵다. 한자다. 3. 일본어다 4. 고대 한국어가 숨겨진 일본어다 5. 낯선 긴 일본어 이름이 등장한다. 도스토예프시키에게 죄와 벌을 받는 기분이다. 게다가 6. 계속 '천황'이라 부르기때문에 반감이 있다. 7. 일부러 알아보기 힘들게 당대 최고 문인들인 쓴 것이다. <일본서기>를 아는 사람에게나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일본인들도 <일본서기> 모른다. 우리나라사람들이 <삼국사기> 모르듯.
결국 자포자기 하고 하던대로 하기로 했다. 다만 교차 검증을 위해 공동작업자 1명을 끌어들였다. 전생에 지은 죄가 많은 인물이다.
향후 원고 일정 0. 추후 젓가락 공주와 대물주신에 대해 남은 몇 가지 이야기를 한 뒤,
1. 종교의 시각으로 보는 日本通史(일본통사)를 압축해서 다룰 것이다. 이건 좀 읽을 만 할 것으로 본다.
2. 그 다음에 <기기>를 ‘우리말’로 압축요약 해석&설명하겠다. <기기>에 실린 한일고대사를 시간대별로 설명한다. 가능한 원문해설을 배제한 우리말로 한다.
3. 그 다음에 日本(일본)의 탄생 배경, 원인, 결과를 다룬다. 여기서 ‘일본’은 <기기>작성 전후에 탄생한 ‘일본’을 말한다. 일본 탄생 이전은 '야마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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