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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SPACE PREFIX = O />이 글은 작년 말 일기장에 적어놨던 심리학자 김태형의 <심리학자, 노무현과 오바마를 분석하다>에 대한 글이다.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 2주기를 맞아 조금 가필하여 올린다. 길지도 않지만 뽕에 대한 유혹을 떨칠 수 없어 두어 번에 걸쳐 천천히 나누어 올리는 꼼수 좀 부림을 고백한다. 더 많은 봉팔러들이 새로운 시각에서 인간 노무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자 김태형은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임상심리학을 공부했으며, ‘교보문고 북모닝 CEO’의 북멘토로서 심리학 책의 서평을 쓰고, 인터넷 한겨레의 ‘심리학자 김태형의 블로그’를 담당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심리학자, 정조의 마음을 분석하다』, 『베토벤 심리상담 보고서』(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 2008년 올해의 청소년도서), 『스키너의 심리상자 닫기』, 『새로 쓴 심리학』, 『성격과 심리학』(공저), 『부모-나 관계의 비밀』(공저) 등이 있다고 한다.
김태형이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심리학자로서 자신의 지식에 반하는 부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이른바 자칭 언론인과 정치꾼들에 대한 누적적인 분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학교수(원로 정치학자인 김x진 고려대 명예교수로 생각됨)는 신문 기고 글에서 노무현이 우월의식, 이념적 편집증, 반성능력 부족, 자기통제력 부족 등에 더해 지역주의 콤플렉스, 아웃사이더 콤플렉스까지 있다고 했다. 또 노통 퇴임 후 부패의혹이 언론을 도배하다시피 하던 시기에는 저자는 한 기자로부터 ‘노무현이 홈페이지에 짧은 글들을 올렸는데 그 글들을 그의 승부사 기질과 연관지어 심리적으로 분석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대통령의 충격적인 서거 소식이 퍼지고 난 후에는 같은 기자로부터 “자살을 함으로써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이해해도 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저자는 노무현에 대한 심리분석을 숙명으로 받아들였다. 노무현의 마음을,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아야만 했다. 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그를 그냥 놓아 보낼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저자가 대통령님 분석에 사용한 성격이론모델은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로 사람의 심리적 유형을 네 가지 쌍으로 구분하고 사람들은 이 각 쌍에서 한 가지를 갖고 있다고 보았다 [내향(I)-외향(E), 감각(S)-직관(N), 감정(F)-사고(T), 실천(J)-인식(P)]. 또 각 심리적 유형은 각각 다른 유형과 결합함으로써 독특한 심리적 특성을 만들어 낸다고 하였는데 노무현 대통령님은 폭압적인 권력에 맞서 싸우면서 민중의 이익을 사수해야 하는 상황에 딱 맞으나 심리적으로 매우 건강한 장군형(ENTJ)으로 정의하였다.
즉 노무현의 가장 큰 강점은 정치인으로는 보기 드물 정도의 ‘꼬이지 않은 건강한 심리’이다. 그러나 동시에 (저자 같은 심리학자들 몫으로 남겨진) 자기만의 고통 또한 갖고 있었다고 보았다. 김태형은 고질적인 심리적 상처를 떠안으면서도 사회를 위해, 이웃을 위해 험난한 길을 헤쳐 온 그의 인생은 인간 승리의 표본이라고 평한다.
매우 흥미로운 사실은 일본에서 덕쇠(德釗) 댁에서 태어나 아끼히로라 불리웠던 지금의 대통령도 성격 유형상 장군형(ENTJ)에 속한다는 점이다. 양자를 비교할 때 저자는 용감성, 활동성, 힘과 에너지, 지적인 개방성, 전략전술 수립능력, 논쟁 선호, 추상적인 개념이나 이론 선호, 논리력, 불도저 같은 추진력, 과감한 실천능력, 강인한 정신력, 효율적인 일처리 능력, 엄격한 자기기준과 책임감 등 장군이 갖고 있는 가장 좋은 모습의 성격이 노무현에게서 발현되었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아무데서나 반말하고 감히 초딩들과 맞서 싸우는 당당함, 결과가 좋은 전투에서만 돌출하는 용맹성, 귀신같은 개인전용 도피처 설정, 방향감 없는 힘과 에너지, 형이하학적 개방성, 전략전술적 오리발 대처 능력, 단호한 논쟁 묵살, 물질적인 개념이나 이론 선호, 부정직한 논리력, 애먼 산에 올라가서 ‘어따, 여기가 아닌 개벼’ 한마디로 졸따구들만 욕 먹이는 감각적인 일처리 능력, 상황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현란한 자기기준과 책임감, 못 먹는 감 찔러보는 저돌성, 목적 달성을 위해 무한정 자동으로 생산되는 감언이설 등) 장군이 갖고 있는 가장 나쁜 모습들의 살아 있는 표본이 바로 후자라고 지적하였다.
저자는 노통의 퇴임과 동시에 백악관에 들어선 오바마에게서 태어난 배경, 자라온 환경, 비주류 정치인으로 대통령 당선이란 면면들에서 그를 미국의 노무현이라 판단하였습니다. 그래서 태평양을 사이에 둔 두 노무현을 심리학적으로 분석, 비교하였으나 나는 개인적으로 이미 미국의 짝퉁 노무현에게는 관심을 접었기에 김태형의 우리 대통령님에 대한 분석만 요약, 가공하여 다음 기회에 또 소개해 보겠다. 널널한 뽕의 화답이 있든 없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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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