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향력에 관한 인간의 성장 또는 진화.
인간이 영향력에 의해 리더가 되는 과정
1차 가치형성의 시기, 5세.
로버트 풀검(Robert Fulghum)의 저서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를 읽지는 못했어도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이는 많은 학자들에 의해 이미 검증되었듯 대부분의 경우 5세 전후하여 형성된 타인과 사물, 사건과 환경에 대한 판단력이 평생을 지배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는 ‘교육받지 못한 마음(The Unschooled Mind)’이라 통칭하며 인류가 지금까지 만든 어떠한 공교육의 시스템으로도 5세에 형성된 가치관 즉, 교육받지 못한 마음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여기서 교육받지 못한 마음이란 우리가 어떠한 새로운 상황(타인과 사물, 사건과 환경에 대한 판단력 등) 처해 졌을 때 이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도 각자 나름대로의 판단을 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흔히 이야기 하는 선입견 보다는 광범위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겠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결국 인간은 5세에 결정된 자신의 가치관으로 평생을 판단하며 살게 된다는 것이다.
2차 가치형성의 시기, 사춘기.
인간은 성별, 기질, 환경적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시기에 사춘기를 맞이한다. 이러한 사춘기 시절에 인간은 비로서 자신을 객관화 하려는 노력을 시도하며, 그러한 노력이 치열할수록 통찰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 시기에 비로서 5세에 형성된 가치관을 새롭게 수정할 기회를 갖지만 인류의 문명과 제도가 진화됨에 따른 공교육으로 인해 오히려 그 기회를 박탈 당하고 만다. 이로 인해 사춘기를 기성세대가 만든 편협하고 일방적인 제도에 의지해 성장시키도록 해버려 자신의 가치관을 지속적으로 타인에게 의지하게 되거나 5세에 형성된 가치관으로 다시 회귀하도록 만든다.
사춘기는 때때로 장년이나 노년이 되어 만나게 되기도 하는데 이는 부모의 유고나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보호받던 자신을 온전히 홀로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질적으로 타인에 대한 이성과 감성의 이입률이 높은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잘 보호된 환경일수록 2차 가치형성의 기회는 타인에게 의존적으로 형성되게 된다. 또한 2차 가치형성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이는 부분적인 것에 불과해 부분적으로 또는 전면적으로 언제든지 5세의 가치관으로 돌아갈 수 있다.
3차 가치형성의 시기, 감동.
어떠한 가치관도 그것이 옳다 그르다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다. 역사는 인류의 진화과정에 긍적적인 혹은 부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리더에 대하여 기술 하고 있고, 그 역시 찬반이 나뉘어 평가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리더가 발휘한 영향력이 얼마나 더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는가로 이해하면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겠다.
예를 들어 공자는 자신의 깨달음을 여러 학문 중에서 하나의 학파로 남겼고, 부처는 자신의 깨달음을 학문의 영역에서 벗어나 하나의 사상을 남김으로써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다른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똑 같이 자국민을 계몽하며 전쟁을 일으켰으나 김일성은 북한의 땅을 벗어나지 못했고, 히틀러는 유럽을 넘어서기도 했다. 전쟁이라는 부정적인 행위에 관해서도 우리는 판단을 유보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많은 침략받은 국가들이 행하는 독립전쟁은 물론 독재에 항거하는 민중봉기 또는 미국의 남북전쟁과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라 하겠다.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위와 같은 모든 경우에 많은 희생을 요구하게 되는데 그러한 희생의 대가를 지불하도록 할 수 있는 리더는 대부분 비전을 제시하고 감동을 선사하는 경우가 되겠다. 리더가 제시한 비전 속에서 살고 싶거나 스스로 살수 없더라도 그러한 세상을 갈망하도록 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설득기술이나 공교육을 통해서 하기 어려운 영역의 리더쉽이다. 이미 1차, 2차에 걸쳐 가치형성을 이룬 사람들에게 자기희생의 대가를 지불하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은 논리로 호소하는 이성보다 욕망에 호소하는 감성이 움직였다는 것이다. 인간의 논리는 욕망에 의해 얼마든지 언제든지 재편집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또한 욕망이 아니라 해도 우리는 삼국지를 읽고 조조라는 캐릭터를 부정적으로 판단하게 되었다가 초국적 객관화 또는 호불호를 떠나 개인의 평가를 시도함으로써 긍정적인 판단으로 돌아설 수 있다. 결국 어느 쪽에서 평가하는 지로 자신의 모든 가치는 재평가 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리더는 이것을 움직이는 사람들이며 대부분의 리더들 역시 이러한 과정 속에 어떤 동기부여에 의해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또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는 리더로서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리더들로부터 감동되어 자신의 가치에 변화가 생겼다고 하더라도 결국 인간은 전반적으로5세가치의 가치와 사춘기 형성된 가치에 지배 받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이는 담배를 끊는다고 표현하지 않고 평생 참는다고 표현하는 것과 비슷하다.
영향력은 리더나 리더가 생산한 콘텐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가족이나 친구, 교사와 같이 가까이에서 맨토(mentor)가 되어줄 때 가장 크게 작용한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