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며 단식 농석 중인 정태근(서울 성북갑) 한나라당 의원과 정 의원의 옆에서 108배를 올리는 김성곤(전남 여수갑) 민주당 의원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특히 김 의원은 야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뜨거운 눈총을 받고 있다.
정 의원의 단식은 김 의원을 주축으로 한 민주당 협상파들이 시작한 한미FTA 절충안 서명 작업이 여론의 벽에 부딪혀 무산되면서 시작됐다. 그러자 김 의원도 14일 오후부터 정 의원의 농성장 옆에 자리를 깔고 ‘국회 평화와 정 의원의 건강’을 기원하는 108배에 들어갔다.
앞서 김성곤 의원의 인터뷰를 1면에 대서특필한 <조선일보>는 15일 “김 의원은 매일 108배를 할 계획”이라고 전하며 김 의원의 이런 행동을 두고 “자기 정치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두 의원의 행보에 탄식하며 폭풍처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트위터에는 한미FTA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단식하는 정태근, 108배 한 김성곤. 뭔가 죽이 척척 맞는군요?”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108배가 아니라 108대를 때려주고 싶다”, “108배 하면서 방석은 더럽게 두꺼운 거 대고 해요.. 누가 저런 걸로..” 고 일갈했다.
서영석 <데일리 서프라이즈> 전 대표는 “한미FTA 하자고 민주당 꼬득인 퍼런당 의원 = 홍정욱(노원병), 주광덕(구리), 현기환(부산 사하갑), 황영철(홍천횡성) 이상 퍼런당”이라며 “거기 넘어간 민주당 의원 = 김성곤(여수갑), 박상천(고흥보성), 강봉균(군산), 신낙균(비례)”이라고 지적했다.
허재현 <한겨레신문> 기자도 “민주당 FTA 찬동명단. 김진표(수원 영통), 노영민(충북 청주 흥덕을), 김동철(광주 광산구), 김성곤(전남 여수갑), 강봉균(전북 군산), 최인기(전남 나주)”라는 글을 알티하며 “잊지말고 심판”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트위터에는 “민주당 김성곤 의원 확실히 한나라당 끄나풀 같네요. 민주당은 김성곤 탈당시켜야 합니다”, “김진표, 김성곤 의원 등이 민주당 소속인지 의아스럽다”, “단식하는 정태근, 옆에서 건강 걱정하는 김성곤. 간만에 보기 좋네요. 정치는 이렇게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근데 국민 걱정은 안하죠?”, “여수갑 김성곤 108배는 얼굴 알리기라고 봐야... TV 많이 나와서 좋겠다... 근데 여수시민들 보고 있죠?”,
“김성곤은 108배만 하지 말고 죽을 때까지 기도해라. 그리고 한나라당과 조중동의 칭찬 속에서 자라나는 매국파(협상파)는 돌아다니지 마라”, “민주당은 국민 죽이는 FTA 찬성하는 의원 즉각 출당 및 제명시켜라”, “한 쪽에서는 막으려고 죽어라 싸우는데 한 쪽에선 108배 ㅋㅋ”, “민주당, 정신 차리고 19대 공천 똑바로 하시오. 김성곤 같은 인간 공천하지 말고”, “이대로 가면 호남도 민주당 버릴 듯” 등의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한 네티즌은 “FTA합의 비준하라고 108배 하는 김성곤과 원내대표 김진표 당장 제명시켜 한나라당으로 보내시오, 안 그럼 그대들 당엔 내 한표는 절대 없수다”라고 촉구해 호응을 얻었다. (끝)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