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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기부로 재산 증여도 하고, 이미지 관리도 하고... 그런 탐욕스런 재벌들과는 달리 순수한 목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려는 분이니 꼼수 없이, 통 크게, 한방에 기부하리라 기대한다.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첫번째 자격 조건은 '조세정의 실현'이다. ----------------------------------------------
[why]거액 주식기부, 한꺼번에 못하는 이유? 입력 : 2011년 08월 31일 16:02 / 수정 : 2011년 08월 31일 16:02
최근 재계에 '기부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17일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현대중공업 대주주)이 KCC, 현대해상화재보험, 현대백화점 등과 함께 5000억원 규모의 '아산나눔재단'을 만들겠다며 사재 2000억원을 내놓은 데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글로비스 주식처분으로 50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공언했다.
해외 거부들이 거액을 기부할 때마다 부러워하기만 했던 국민들의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정몽구 회장의 경우 기부형태가 특이하다. 약속했던 보유 주식 7.02%를 한꺼번에 기부하지 않고 우선 절반인 3.51%만 증여하고, 재단이 해당 지분을 정리하면 나머지 3.51%를 증여할 계획이다. 이왕에 기부하는 거 폼나게 한꺼번에 모양새있게 내 놓지 않고, '반씩' 나눠서 내 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세금 때문이다. 현행 상속·증세법상 공익법인에 출연된 재산은 증여세가 과세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주식 기부'의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공익법인이 출연자와 '특수관계'인 기업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5%를(성실공익법인은 10%)초과해 취득하거나 보유할 경우, 그것이 비록 기부형태라도 '증여'로 판단해 최대 50%의 세율로 증여세가 부과된다. 여기에 더해 현대기아차의 계열사인 글로비스와 같은 대기업 대주주 지분의 경우 주식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추가로 평가해, 최대 20%까지 할증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60%의 세율이 적용될 수 있다.
기업들의 입장에서 순수한 기부에 세금 폭탄이 떨어진다고 하소연하는 이유도 이 같은 '고세율'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후략) 조세일보 기사원문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