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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가 인간보다 나은 점은 감정이 없기 때문이다. 알파고가 감정이 없기 때문에 인간보다 못하다고 인간은 자위하지만, 과연 그런가? 감정이라는 것 때문에 얼마나 많은 괴로움을 겪고 있는가? 얼마나 많은 오류를 범했으며, 범하고 있는가? 혹시 그 감정이라는 것을 지나치게 미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지혜없이 감정에 휩싸여, 어리석은 동정심, 연민심으로 나쁜 결과를 만들어 낸 일이 얼마나 많은가? 분노, 미움, 화냄, 욕심부림 등만 나쁜 것이 아니라 지혜없는 연민, 사랑, 베품 역시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 가난한 나라의 여행길에서 만난 화상 입은 아이에게 100달러를 쥐어주면, 멀쩡한 아이 얼굴을 불로 지져 구걸길에 내몬다. 그 어리석은 100달러가 멀쩡한 아이의 얼굴에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만든 것이다. 이게 인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간에 대해 지나치게 낭만적이라는 팔할의 지적에 동의한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냉정함, 비정함을 잔인함으로 오인하지만,
냉정, 비정은 평정에 더 가깝다.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평정심을 갖고,
현실을(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보일것이다.
그래서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긴 것이다.
* 요 며칠 더민주&김종인이 화제다. 한 마디로 시끄럽다. 혼란스럽다.
그럴때 우리 노빠들은 어케해야 하는가? 나는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나? 때마침, 팔할의 글을 보면서 이 사람은 지혜가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팔할의 여러 글을 보면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잘 살피고 있다고 느껴진다.
그런 훈련이 되어 있는 사람은
- 큰 괴로움을 겪지 않는다.(시련과 괴로움은 별개)
- 자기가 하는 일을 잘 해낸다.
그가 비록 발목 성애자라 할지라도.
중세 암흑기에 중동에서는 과학이 활발히 발달하고 있었다.
그때 지혜로운 왕이 과학자들을 불러 모아
유명한 사람이 주장했다고 해서
모두가 존경 받는 사람이 말했다고 해서
권위있는 사람이나 집단이 인정한 것이라고 해서
설사 왕인 내가 말했다고 해서
의심없이 받아들이지 말고
의심하고 또 의심해서 그것이 확실히 맞는지 검증하라고 했다고 한다. (물론 그 왕 역시 오래 전 성인의 가르침을 따른 것이다.)
즉 주장, 주의를 그대로 따르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직시하라는 것이다.
명성, 주위의 존경, 지위의 고하를 따지지 말고 그대로 바라보는 것.
그것이 과학이다.
과학이란 무엇인가?
있는 그대로의 법칙을 찾아가는 것이다.
팔할은 과학자로서 좋은 덕목을 가진 것이다.
물론 팔할의 글을 읽는 사람들은
그가 훌륭한 과학자라거나,
디어뉴스에서 말빨이 먹히는 기자라고 해서
그의 주장을 따르거나 경도 되어서는 안된다.
의심 해보고 또 의심 해보고 그 말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는 발목 성애자이기 때문이다.
혼란스러운 시국일 때 더더욱 그렇다. 누군가 이야기 한다고 해서 덥석 물어서는 안 될 것이다. 미운 놈 욕한다고, 믿고 싶은대로 믿고 욕한다면 노짱을 흔들어대던 그들과 같아진다. 감정에 휩싸이기 보다는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지혜로운 자이며, 싸움에 고수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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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