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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임명직 포기선언(?)에 담긴 노림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 황 장 수
1. 오늘 안철수씨가 차기 정부에서 임명직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정치개혁은 기득권을 내려 놓는 것이 필수이다. 새정치는 정치개혁과 경제개혁이 필수적이다』며 다음정부에서는 어떠한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안의 이런 선언과 관련해 『스스로 강조해 온 새정치를 위한 기득권 포기를 몸소 실천함과 동시에 백의종군의 진정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을 발랐다.
2. 안철수의 임명직 포기선언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그의 또 다른 허언들이나 위선처럼 하나마나 한 소리에 불과하다.
우선 임명직을 하려면 대선에 일단 이겨야 가능하다.
지난 6일 안철수는 문재인 후보와 만나 극적인 선거지원을 ①새정치 ②정권교체 ③대선 후 긴밀히 협조 한다는 조건하에 합의를 했다.
당시를 전후해 많은 언론은 안이 적극적으로 문을 도울 때 대선판도가 예측불허의 접전이 될 것이라고 봤고 심지어 몇몇 조사는 역전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의 3일간의 부산, 서울, 수도권 공동∙독자 유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4~5%의 지지도 격차는 유지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안철수가 문을 지원하기 전의 지지도 격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안의 지원효과가 미풍에 그치자 당황한 안은 나름의 승부수를 임명직을 안 맡겠다는 선언으로 던진 것이다.
3. 문제는 대선 승리가 안철수의 문 후보 지원에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 않다는데 있다.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임명직 인사 선언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지금 안철수는 대선 승리가 녹록하지 않다고 보고 대선 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우선권을 잡기 위해 임명직 인사선언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애초 작년 11월 23일 안철수가 후보직을 사퇴할 때 문을 만나 조건 없이 양보를 하는 아름다운(?) 단일화를 했더라면 지금쯤 대선 양상이 접전구도였을는지 모른다.
그런데 안은 백의종군이라는 석연치 않은 표현을 남기고 사퇴선언 뒤 잠적을 했고 이후 숨바꼭질하듯 밀당을 열흘 이상 계속해왔다.
안은 12월 3일 해단식에서도 백의종군 운운했고 나아가 정치권의 구태적 선거행태를 지적하며 여야를 싸잡아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안의 밀당 사유에 대해 온갖 설들이 난무했고 결국 6일 선거지원 합의를 한 것이다.
그리고 이후 공동정부, 연립내각, 신당창당 등의 논의가 터져 나왔다.
결국 안철수는 상인의 기질을 발휘해 불투명한 임명직 보다 당 장악과 보선출마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4. 안철수가 과연 임명직 취임이 가능할지는 또 다른 문제이다.
그간 안철수 검증과정에서 나타난 숱한 의혹은 그가 선출직은 몰라도 청문회 등을 거쳐야 하는 임명직에 오르는 것은 불가능 할 것이라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 거짓말 시리즈, 다운계약서, 딱지, 유학의혹, 탈세의혹, BW 등 여러 경영상의 문제 등과 교과서에 등재된 그의 일화의 진위 문제는 설사 청문회에 가더라도 난타 당하여 중도 하차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안철수는 차기 대선 이전 임명직을 노리다 망신당하기 보다는 정치권에서 경험을 쌓아 오다 곧바로 대선에 또 출마하려 할 것이다.
차기 대선에는 현재의 주요 정치적 라이벌이 거의 사라진 상태에서 이미지만 관리하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전적으로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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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