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가 출마, 창당하기 전에 해결할 문제
미래경영연구소
소장 황 장 수
1. 안철수는 지난 대선에서 자신의 정치적 컬러와 출마 명분으로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를 내세웠다. 덧붙여 여야의 구태적 정쟁을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안보는 보수』라는 발언을 듣고 일부 보수진영도 그를 지지하는 색채를 띠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또한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를 내세우고 당선됐다. 북핵 위기와 세계 경제의 장기 불황이 지속되는 현 시점에서 안철수의 경제 안보관과 박근혜의 경제 안보관이 어떻게 다른지 그 차이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지난 대선에서 내세운 안철수의 정책 공약들은 기존 새누리당이나 민주당과 비교해 무엇이 다른지, 독특한 차별성이 있는지 나는 발견하지 못했다.
또 여야가 정부조직법 개정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그는 이런 『여야의 구태적 정쟁과 대립 청산』이 그가 말하는 『새 정치의 본질』이라고 말하고 싶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지난 대선의 출마, 단일화, 지지과정에서 그 스스로 구태적 행태를 끊임없이 보여왔다. 또 투표일 날 출국하여 두 달 보름이 넘는 기간 동안 도피하다시피 해외에 체류하는 모습 또한 『책임지는 새 정치』 모습과는 크게 거리가 있었다. 이번에 노원병에 출마선언을 대리인을 시켜 하는 과정 또한 기성정치인의 구태 모습 그대로다.
2011년 9월 초 정치권에 나온 이후 지금까지 안철수가 내 건 정치적 아젠다나 정치 행태에서 무엇 때문에 구태여 그 까지 정치를 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기성정치와 내용이나 형식에서 차별성이 없다.
2. 안철수가 정치를 하려면 그가 보유한 안랩 보유 주식을 먼저 처분해야 한다.
명색이 새 정치를 한다는 사람이 자기회사 주식을 정치 테마주로 만들어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따라 가격을 춤추게 만드는 투기판을 조성한다는 것은 정상적인 선진 국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지난 대선에서 액면가로만 1조 3000억쯤이 사라졌고 다시 작년 대선 직후 기준 액면가로 4천 400억 정도가 늘어났다. 주식은 오르고 내리는 과정에서 돈을 버는 것이니 실제 주식거래 총액은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이다.
이 부분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투자는 개인의 책임이라 말할지 모르겠으나 투기자본가는 그렇게 말할 수 있어도 새 정치를 지향한다는 정치인이 그래서는 안 된다.
투기판에서 번 돈으로 보유주식 절반 기부했다고 면죄부가 안 되는 것은 카지노에서 딴 돈을 기부했다고 도박사 소리를 면하지 못하는 이치와 같다.
또 그는 자신의 주식에 대한 비난면책을 위해 주식 절반 기부하여 만들었다는 자신의 재단이 지금까지 무슨 활동과 기부행위를 했는지 정치재개 이전에 밝혀야 한다.
실제로 재단을 만들어 놓고 선관위 핑계 대고 지금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이는 공짜로 언론홍보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한 것이다.
그 재단을 자신의 이름으로 하지 않고 복지재단에 기부해 관여치 않았으면 지금쯤 잘 돌아가고 있을 거다.
그는 대선 이후에 기부한다고 하고 지금까지 재단에 기부한 돈은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다.
어쨌든 오늘 현재 그의 주가는 8만원으로 지난 28일 출마발표 이전 63,600원에 비해 훨씬 올랐다.
현재 그가 보유한 주식 시총은 지난 2011년 9월 1일 정치참여 이전보다 절반을 기부한다고 생색을 내고도 나머지 반만으로도 그때보다 훨씬 많다.
그는 작년 연말 7억 4400만원의 배당을 자신의 회사에서 받아갔다.
자신과 핵심 측근만 알고 있는 자기의 정치행보가 자기회사 주식에 영향을 그대로 미친다면 이것은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여기에 대해 안이 직접 주식을 사고 팔지 않았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할지 모른다.
3. 엊그제 국회 정무위는 안랩 2대주주 원종호를 지난 10월 국회 국감 불출석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는 180억 안팎을 투자해 1000억이 넘는 순이익을 번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작년 3월 일찌감치 주식지분을 조정해 5% 미만으로 낮추어(4.99%) 현재 원종호의 주식지분 보유 매각여부 조차 알 수도 없다.
그의 주식 투자 행태에 대한 의혹은 내가 여러 번 이미 제기했고 나는 작년 국감 증인으로 불러 원종호와 대질해 달라는 자청에도 불구하고 당시 야권과 여권 친이 의원의 거부로 채택되지 않았다.
한 친이계 의원은 당시 나에게 원종호에 대해서 내가 오해하는 것이라고 직접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구체적 오해가 무엇인지는 답변을 회피했다. 원종호는 고발 운운하더니 정작 나와의 면담은 약속해 놓고 오지 않았다.
원씨나 안씨 주변 안랩 여타 대주주 및 집중적으로 안랩 주식을 특정시기에 파고 산 사람 모두를 조사해야 『내부정보 이용』을 통한 주가조작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수사기관 및 금융감독 당국은 이 문제에 대해 즉시 전면조사에 착수해 정치와 주식의 커넥션 여부를 철저히 해부해야 한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