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적으로 강용석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뭐 팬까지는 아니고...ㅋ (그럴 가치도 없다고 봄.)
호감을 갖게 된 계기는 강용석이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의혹 파겠다고 나섰다가 패배를 자인하고 물러섰을 때다. 그리고는 먹고 살겠다고 방송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뭐 대충 보아허니.. 별로 위선이 없고... 자기의 욕망이나 속물근성마져도 그냥 솔직히 드러내는 편이더만.
일단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진상 안부리는 것 자체가 가장 맘에 들었다. 박원순이 진짜 문제가 있으면 다른 누군가 강용석 대신 결국 밝혀 내겠지.ㅋ 인간이 진퇴문제에서 가장 큰 실수는 '이 일은 나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거다. 뭘 하려면 확실하게 하고, 일이 안풀리거나 힘에 부치면 뒤로 빠지면 된다.
반면 극히 일부의 안철수까들은 적의 적은 동지요, 그 동지의 적은 나의 적이라는 식의 자기 스탠스 확대를 보이는 것 같아 짜증나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논리의 아구를 맞추려다 보니 박근혜가 논리적으로 개혁진영이 되는 황당한 시츄에이션이 발생하기도 한다.
물론 이런 경우가 안철수까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고 과거부터 정파적 이해에 따라 비일비재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경우 대체로 비판의 대상보다 비판자 본인이 괴물이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 괴물이 되지는 말자고....ㅋ
*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 덧붙이면, 나는 물론 안철수를 변호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봉닷컴에서 안철수를 거의 최초로 비판하지 않았었나 싶다. 여기서 강남좌파라는 '과분'한 지적만 수정하면 여전히 유효한 듯.
안철수 얘기는 '우리 모두 리더가 되자.' 이런 말과 같다.
전부다 리더하면 아랫 일은 동남아 애들한테 시키고?
막노동 일자리의 임금과 처우를 개선해 주는 쪽으로는 전혀 고민해 본 적도 없을 것이다.
쓰잘데기 없는 대학들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도 없을 것이고...
강남좌파의 한계.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