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주식 논란에 대한 반박: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미래경영연구소
연구원 함용식
1. 어제(4.15) 새누리당은 안철수 후보의 주식 문제를 언급하며 그를 향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안철수를 향해 『본인의 정치적 행위가 주가에 영향을 미쳐 재산을 늘려서는 안된다. 진정 새 정치를 외친다면 피해를 본 개미주주들에게 사과하고 본인이 보유한 안랩 주식을 모두 백지신탁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안철수 측은 『안랩은 주가가 정치적 환경에 영향을 받고 있으니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공지했고, 안 후보는 이미 안랩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라고 해명했다.
2. 서병수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한 안철수 측의 답변은, 조금만 상식이 있는 사람이 들어도 얼마나 무책임하고 성의 없는 답변인지 알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 건전한 장기 투자자를 제외하고, 정치 테마주라는 종목은 사실상 투기장의 측면이 다분히 있는 곳이다. 따라서 『개미 주주님들..안랩 투자에 유의하시고, 안 후보는 안랩 경영에서 손 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마치 도박장 주인이 도박하러 온 사람들에게 『여러분은 이 도박장에서 돈을 잃을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도박장 경영에서 손 땠으니 저한테 책임 묻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사실 별반 차이가 없는 의미이다.
솔직히 2011년 중반까지 2만원 대에 머물던 안랩 주식이 안철수의 정치 선언과 함께 10만원을 훌쩍 뛰어 넘었고, 한때 최고 16만원을 넘었으며, 현재도 6~7만원대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상황에서 누군들 안랩 주식에 손대고 싶은 유혹을 쉽게 떨쳐버릴 수 있겠는가. 스스로의 선택으로 자기 회사 주식을 투기 대상으로 만든 사람이 해야 할 발언은 아니다.
3. 안철수 측은 정작 가장 중요한 것, 바로 안랩 주식을 백지신탁해야 한다는 충고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다.
주식 백지신탁이란 고위공직자들이 해당 직임을 수행하기에 앞서 자신들의 보유 주식을 매각하거나 수탁기관에 위탁 관리하는 제도이다. 이 것은 고급 정보를 알 수있는 고위급 인사들로 하여금 그런 정보를 이용해서 주식 투기를 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원래 미국의 블라인드 트러스트(Blind Trust) 제도가 그 유례이다.
그런데 여러 언론과 정치권에서 이 백지신탁을 안철수에게 요구한 이유는 우리가 다 알다시피 10년 가까이 2만원 안팎에 머물던 안랩 주식이, 2011년 9월 정치참여 이후, 안철수의 한 마디와 행동에 따라 그때 그때 춤을 추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안철수는 정상가의 5배가 넘는 10만원대의 가격에서 기부명목으로 86만주를 팔아버린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가령 도박으로 딴 돈으로 기부했다 하여 도박한 원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 것이다.
결국, 이런 일련의 정치 행보와 주가 상승 속에서 안철수가 얻은 시세차익은, 기부한 주식과 액수를 제하고 나서도, 정치참여 전 보다 대략 540억을 훌쩍 뛰어넘는다.
|
안랩 주가 정치선언 전 : 대략 2만원
안철수 예전 보유 주식 : 372만주 → 186만주(50%)는 안철수재단에 기부
→ 현재 나머지 50%(186만주) 보유
① 372만주 Ⅹ 2만원 = 744억 (정치 선언 전 안철수 보유 주식 가치)
② 186만주 Ⅹ 69,400원 = 1,290억 (현재 안철수 보유 주식 가치)
→ 1,290억 – 744억 = 546억
※ 안철수재단 186만주 기부 (당시 주가 10만원대로 치솟을 때 기부)
86만주 Ⅹ 107,906원 = 928억 현금 기부
나머지 100만주 중 50만주는 현물 기부, 50만주는 재단 명의 신탁 |
<안랩 주식 지난 3년간 그래프>
: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
결국 안철수는 재단에 기부했다고 생색 낼 것 다 내고서도 사실상 540억이 넘게 시세 차익을 본 것이다. 그가 만약 정치 참여를 안 했으면, 최근 북한의 여러 사이버 테러에 대한 방어 실패로 인해 2만원 주가도 유지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어쨌든 그는 금과 명예를 다 얻었으니 이보다 좋은 장사는 없는 것이다. 안철수는 더 이상 여러 말로 변명 아닌 변명을 할 필요가 없다. 정치인으로써의 자신의 모습에 떳떳하려면 지금 당장 모든 보유 주식을 백지신탁 하면 된다. 안철수는 돈 많은 기득권 정치인들의 탐욕을 향해 새 정치를 그토록 외쳐 왔으면서, 어찌하여 자신은 그 탐욕을 그대로 답습하는가? 그 기득권 정치인들은 최소한 『새정치』는 외치지 않으니 덜 가식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안철수는 차라리 『새정치』를 외치지나 말든가.
그러나 우리는 이 백지신탁 말고도 또 다른 문제를 몇개 더 짚고 넘어가야겠다.
4. 그 첫번째는 안랩 2대 주주 문제이다.
미래경영연구소는 그 동안 숱하게 이 안랩의 2대 주주에 대해서 언급해왔다. 그는 가히 신의 경지에 이를 만큼 기가막힌 타이밍에 안랩 주식을 사고 팔아, 1,000억원이 훨씬 넘는 이익을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이 인물은 작년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 받았지만, 어떤 배경이 있는지 몰라도 출석을 거부해서 국회 정무위에 의해 고발되었고, 결국 검찰은 그를 『공시위반』만으로 벌금 1억원에 약식기소 한 바 있다.
그리고 우리가 최근 이 인물의 주식 추이를 살펴본 결과, 작년 1월과 3월 사이 약 58만주를 674억원에 처분하여 공교롭게도 보유 주식을 4.99%로 낮추어서 주식 공시 의무를 회피하게 되었고, 이후 주식 공시 의무가 없어진 3월과 12월 사이에도 23만주를 추가 매각한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해당 시기는 안철수의 대선 행보로 안랩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던 시기였다.
이 안랩의 2대주주는 투자 자본 출처와 투자로 얻은 돈의 향방을 입증하여야 국민적 의혹을 떨칠 수가 있다.
5. 두번째는 안랩의 배당금 문제이다.
원래 이 문제는 안철수 지지자 측이, 안철수가 주식을 기부함으로 배당금을 원래는 14억 정도를 받아야 하나 올해 7억원 정도 밖에 못 받지 않느냐고 생색 같지도 않은 생색을 낸 데서 알아보게 된 것이다.
올해 안랩은 주당 400원씩 배당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주주들에게 배당되는 총 배당액은 대략 34억원이고, 186만주(18.6%)를 갖고 있는 안철수에게는 7억 4천만원이 배당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률이 너무 높다는 점에 있다. 작년 안랩의 당기순이익은 대략 140억. 그렇다면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률이 24%에 육박한다(34÷140 = 0.24).
이익분을 재투자 하느라 배당을 못하는 기업들이 수두룩하며, 배당한다고 해도 당기순이익 대비 10%에도 훨씬 못 미치는 기업들이 대부분인데, 국민, 약자, 상생을 외쳐온 안철수가 이토록 소수 주주들의 이익을 챙기는 행태는 그의 이미지와 너무나 괴리되어 있다. R&D 기업의 대명사처럼 불려온 소프트웨어 기업 안랩은 그냥 말 뿐인 R&D 기업인가?
6. 마지막으로 안랩은 지난 12년간 정부로부터 R&D 721억원을 지원 받았다는 주장이 있다.
본 사안은 지난 해 매일경제가 기사화하며 이슈화 된 것이다. 내용은 안랩과 그 자회사들이 정부기관으로 부터 총 721억원 규모의 기술개발사업 16건을 수주하였고, 이들 사업이 종료된 후 관련 부처와 기관들이 내린 평가는 썩 만족스럽지는 못하다는 것이었다.
또한 이에 대해 안철수 후보 측은 『안철수 연구소가 지원받은 예산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서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며, 이 규모의 자금으로는 제대로 된 연구실적이 나올 수 없다』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어쨌든 지난 3월 10일, 관공서 전산 보안의 절반 이상을 안랩에 의지하고 있는 이 나라는 보기 좋게 북한의 사이버 테러에 무너지고 말았다. 그리고 안랩은 DJ정권 당시 자사 백신프로그램을 북한에 제공했다는 의혹을 갖고 있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