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의 일화와 범인(凡人)의 우상화, 자기애적 성격장애..: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미래경영연구소
연구원 함용식
1. 조선일보의 한 칼럼
오늘 조선일보 칼럼에 한 교수는 안철수를 미국의 영웅 닐 암스트롱, 존 글렌과 비교하는 글을 올렸다. 미국의 두영웅은 끝까지 본분과 순리를 지키며 그들의 인생을 존경과 명예로 승화시켰지만, 안철수는 그 길이 너무 엇나갔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그 교수는 안씨가 자신의 행적을 점잖게 윤색하고 선전하는 능력이 있으며,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듯도 하다는 내용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메이저 언론에서 안철수에 대한 이런 평가가 나온 시점에, 안철수의 과거 언행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다시 한번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2. 안철수의 과대 포장 언행
안철수는 2009년 6월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여 크게 4가지의 희대미문적 발언을 하였다. 직원 주식 배분 과대 포장, 맥아피 천만불 인수 거절, 군 입대 에피소드, 단란주점도 모르는 순백 천사 등이 그것들이다.
①직원 주식 배분
안철수는 방송에서 마치 직원들에게 자신의 보유 주식 중 상당수(아마 절반 정도)를 나눠준 것 같은 뉘앙스로 말을 했었다. 당시 저도 그런 의미로 받아 들이며 안철수를 상당히 훌륭한 사람으로 평가했던 기억이 있다. 안철수는 직원 주식 배분 당시 기자들이 취재를 와서 그들을 피해 도망가느라, 안랩 사무실 중앙에 놓인 사각형 기둥을 돌고 돌며 숨바꼭질을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결국 얼굴은 나오지 않게 하고 목소리만 나오게 하는 방식으로 취재하기로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손가락 꼼지락거리는 것만 나왔다는 것이다.
여기서 안철수가 직원들에게 사실 주식 1.5%만 배분했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목소리와 손가락꼼지락 거리는 모습만 나왔다는 것 역시 거짓이었다는 게 며칠 전 모 언론 기사를 통해 드러났다.
<KBS 9시뉴스- 이 사람, 나눔의벤처 중, 2000.10.26>
위 보도에서 안씨와 회사 직원들의 얼굴이 뉴스에 아주 명확하고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무슨 숨바꼭질 같은 걸 하며 취재했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②맥아피 천만불 인수 거절
이 내용은 그야말로 안철수 본인의 발언 외에는 아무런 근거 자료가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황장수 소장은 약 1년 가까이 안철수씨에게 인수합병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안철수는 지금까지 단 한 개의 서류나 심지어 이메일 자료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참고 : 안철수 맥아피 천만불 매각 제안 근거 제시하라
→ http://blog.naver.com/pjbjp24/110146273201
더군다나 안철수씨가 15년 전 다큐, 성공시대에 출연하여 슬쩍 보여주고 감추듯 밑에 내려놓았던 맥아피 측 서류라는 것은 그냥 카달로그 수준의 『설명서』였을 뿐이다. 이런 것은 M&A 협상을 위한 기초 서류인 L.O.I(Letter of Intent)나 N.D.A(None Disclosure Agreement) 같은 서류와는 전혀 상관 없는 것이다.
참고 : 다큐멘터리 성공시대-안철수(맥아피 인수 관련)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sx9FJjDodYI
③군입대 에피소드
안철수는 무릎팍 도사에서, 백신 개발하느라 자신이 군 입대하는 것을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급하게 입대했다고 말했으나, 이는 완전히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 또한 15년 전 다큐 방송 성공시대에서 드러났는데, 그 방송에서 안철수의 부인 김씨는 입대하는 남편을 마중 나가러 서울역에 함께 갔다고 말했던 것이다. 아래 무릎팍 도사와 15년 전 다큐, 두 동영상 링크를 올려놓는다.
④단란주점도 모르는 백색 천사
당시 방송에서 안철수는,“단란주점이 뭐죠? 단란하게 술 먹는 곳인가요?”라고 말하며, 자신을 거의 순백의 천사로 묘사했었다. 그러나 안철수는 벤쳐 사업가로 활동했던 당시, 술집에 다녔다는 진술이 있었다는 것은 차치하고 라도, 기본적으로 본 발언에 대해 대부분의 남성들은 완전히 말도 안 되는 가식으로 치부하고 있다. 속칭 『재수없다』라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이런 미화와 과대포장 행태들이 과연 민주주의 사회에 어울리기나 한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독립 영웅 조지 워싱턴에 관련된 것도 벚꽃나무 일화 정도이고,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불리는 아브라함 링컨에 대한 것도 지독한 책벌레였다는 것과 아주 정직했다는 것 정도이다. 사실 그들의 연약함과 실수에서 드러나는 인간적 면모들이 그들의 진정한 위대함을 반영하는 것이 대게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의 위인들인 것이다.
그런데 안철수 신화를 보면 왠지,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들고 가랑잎으로 바다를 건넜다는 김일성 일화가 오버랩 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일까?
3. 한 블로거의 글
이 글은 캐나다에서 대체의학자로 일하는 윌리엄 리라고 하는 분이 트위터로 소개한 글이다. 그 글은 심리학 관련 책을 인용한 『자기애성 성격장애』에 관한 글이다.
그 글에서 나타난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대부분, 부모들이 자식을 과보호하거나 너무 혼내지 않을 때, 그런 자식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성격 장애의 유형이다. 그런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성격 장애의 특징은 대략 다음과 같다.
①기본적으로 굉장히 자기중심적이다.
②자기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기도취에 빠져 타인을 배려할 줄 모른다
③자신의 결점과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을 실제 이상으로 과대 평가한다.
④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칭찬하고 찬양해 주기를 기대하고 요구한다.
⑤이런 사람은 대게 거만하고 자신감에 차 있어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다.
참고 : 윌리엄 리가 소개한 한 블로거의 글, 『자기애적 성격장애』
→ http://seoeun25.tistory.com/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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