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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 모음
미래경영연구소
연구원 김지혜
어느 누구든지 우리 사회에서 대학입시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지는지에 대해 부인하기 힘들 것이다. 그만큼 좋은 대학이 좋은 직업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공식이 퍼져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학입시라는 간단하지 않은 문제를 계속해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창용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줄넘기를 통해서 서울대 학생을 뽑는다고 하면, 첫 해에는 체력이 좋은 사람이 득을 볼지 모르지만 두 번째부터는 줄넘기 훈련을 시켜서라도 집어넣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우리 연구소에서는 이 문제가 단순히 대학입학이 아닌 계층과 부의 세습과 같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고 진단하고, 이에 대해 계속적으로 다룰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대학입시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담아내고자 한다.
* 학생들이 쓴 대학 입시 노하우. 지금 소위 명문대에 가려면 이러한 노력들을 해야 한다.
“그냥 공부하다가 내신점수 맞춰서 수시 쓰고, 수능보고 대학 간다? 이러면 실수하는 거다. 입시는 자기에게 맞는 길이 있고, 그 길을 찾아야 대학문이 열린다. 경험상, 입시설명회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담임선생님이나 진학상담 선생님을 좋은 분을 만나야 한다. 담임이 쓰는 추천서와 학생이 대충 쓰는 추천서는 다르다. 그런 분들이 없으면 어떻하냐고? 스스로 찾아야 한다.”
“저는 논술 학원에서 한 달 정도 논술에 대해 배우거나, 논술 기출문제를 풀어보기를 권합니다. 개요 쓰는 것 배우면서 논술이 적성에 맞는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논술만 올인하기에는 위험부담이 큽니다.”
“자소서는 반드시 미리 써봐야 합니다. 대학교 대표 질문들을 다운 받아서 써보세요. 그리고 반드시 첨삭을 받으세요. 아무 선생님 말고, 입시에 대해 완전 통달한 사람에게 첨삭을 받아야 합니다. 학교에 없으면 아주아주 유명한 학원에 가세요!”
“전공 적합성을 쌓기 위해서는 전공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가 높아야 합니다. 고등학생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전공에 관련된 여러 활동을 경험하고, 그와 동시에 교내 활동에도 성실히 참가하고 내신도 철저히 관리함으로써 자신의 스펙이 그저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님을 입학사정관에게 보여야 합니다. 또한 이와 더불어 내신 준비와 수능 준비도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간혹 보면 자기소개서 준비 때문에 귀중한 고삼의 여름방학을 자기소개서 쓰기로 허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기소개서는 여름방학 전부터 미리미리 써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맞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찾으세요. 학교마다 원하는 인재상, 심사 요소, 심사 기준이 각각 다릅니다. 이것들을 미리 면밀하게 검토하시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전략적으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적성고사도 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적성이 그렇게 쉬운 시험은 아닙니다. 적성은 모집인원 내에 최초합격자가 안되면 그냥 떨어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 상대적인 일반화고 슬럼화 현상
한 입시업체 분석에 따르면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서울지역 일반고 10곳 중 3곳은 재학생의 3분의 1이 언어·수리·외국어 등 3개 영역에서 평균 7∼9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고교다양화 정책으로 특수목적고와 자율형 사립고,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에 지원이 집중돼 이들 학교에 우수학생들이 몰려 일반고가 슬럼화하고 있다”
* 현재 입시체제의 복잡함에 대한 고민들
“내신이나 논술이 어느 정도로 중요한지, 실제로 어떤 요소가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지 학부모는 알 수가 없다. 우리가 접하는 정보는 모두 ‘카더라’ 식의 소문뿐이다. 입시를 복불복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학부모 10명 가운데 9명이 대학 입시가 복잡하고 어렵다고 느낀다. 또 절반이 넘는 학부모는 다양한 전형요소 가운데 일부를 아예 없애야 입시가 간소화된다고 생각한다.
“전형요소별 실질반영률과 합격선만이라도 정확히 공개했으면 좋겠다. 학생들은 반영률에 대한 체감반응이 다르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의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예전 지필 고사 한 방보다는 지금의 입학사정관제가 훨씬 부담이 크다. 서류와 스펙 등 모두 준비해야 되기 때문”
“직장을 다녀야 해서 아이들을 사교육에 맡기다 보면 이런 의문이 든다. 그냥 직장 그만두고 내가 애들을 교육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까?”
“대학자율화가 만병통치약? 수능, 논술, 면접, 적성검사, 입학사정관제에 따른 다양한 스펙 등으로 입학전형자료만 해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수능으로만 선발하는 정시보다 수시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거죠. 이처럼 수시전형이 확대되는 이유가 수능성적 우수자가 타대학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진단합니다. 우수학생 선점도구라는 거죠.”
* 과도한 교육열에 대한 성토
“대학은 진정 학문을 하러 가는 곳이어야 하는데, 일반 직장으로만 간다면 사실상 불필요한 공부로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것이 아닌가? 기업들은 대학졸업생들을 바로 쓸 수 없다고 하는데, 그게 원래 당연한거다. 학문을 배우는 것과 기업실무는 달라야 하지 않는가?”
“왜 대학 졸업장이 취업의 필수조건인가? 기업들이 대학 서열화에 따라 취업 지원생들을 서열화 하니, 학부모 입장에서 자녀를 더 좋은 대학을 보내야 한다. 교육열의 근본원인이 이거 아닌가?”
“사교육 열풍은 잠재울 수 없다. 어떤 시험이든 어떤 제도든 돈 주고 사교육을 받으면 효과가 없을 수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다 같은 방향을 지향하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명문대학 지향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지만, 이런 것을 지향하지 않으면 사회적인 낙오자 내지 부적응자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있다.”
“예전에 사교육에 대한 시사프로그램을 보는데, 한 부부가 교육비로 월급의 반을 쓴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공교육이 무너졌다, 정부가 잘 못한다는 소리를 하는데, 그에 앞서 당신들의 지나친 교육열 때문 아닌가?”
* 입시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
“학생 위주 교육체제여야 하는데, 학생들은 싹 무시하고 어른들 위주로만 가니깐 학생들은 피해자가 된다.”
“최소한 시험 결과에 대해 억울한 생각이 들지 않았으면…”
“반영비율이라는 게 결국에는 거기에 들어가는 것을 무조건 다 잘해야 한다는 말이다. 비율이 실질적으로 어떤 비중이 될지도 모르고, 또 아무리 작은 비율이라도 그게 결정적인 변수가 될지 누가 아나?”
“내신 진짜 힘들다. 공정한 것 같은데 한 순간도 미끄러지면 안 된다. 평균이 확확 떨어진다. 실수로 답안지 밀려 쓰기라도 하면 망하는 거다.”
“좋은 대학만 가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막상 대학오니 막막하다. 대학 입학 후에는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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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