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랩 주가 재보선 뒤 폭락하다
미래경영연구소
연구원 함용식
1. 안철수의 대선 후보 사퇴로 32,450원까지 하락했던 안랩 주가는, 이번 그의 재보궐 선거 출마로 7만원 대로 2배 넘게 상승했고, 어제 종가 72,500원을 찍은 후, 오늘 64,300원으로 급락하고 있다. 이는 어제 주가에 비해 11.3%가 떨어진 것으로 그야말로 폭락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2. 이 것은 투기 세력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과도하게 시장으로 출하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만일, 최근의 주가 재상승이 정치인으로의 '안철수' 입성에 대한 개미들의 여망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라면, 이런 모습을 보이진 않는다. 하루에 10% 이상 단숨에 하락시키는 방향성은 주식시장의 투기세력들이, 안철수의 노원병 당선에 대해서, 본 사건은 안철수가 만들 수 있는 정치테마주의 작전 이슈거리였다고 인식했다는 의미이다. 즉 어제 후로 안랩 주가가 더 이상 오를만한 확정된 이슈거리가 없다는 뜻이다. 최근 안랩 주가 등락 요인은 재보선 출마 및 당선 외에는 없었다.
따라서 그들은 어제의 안철수 당선을 마지노선으로 정해놓고 안랩 주가를 계속 끌어올리다가, 당선이 확정된 어제를 기점으로 보유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 치우기 시작한 것이다. 직설적으로 표현한다면 이번 재보선 호재로 베껴먹을 것 다 베껴먹고, 이제 약발이 떨어진 주식을 처분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다.
3. 오늘은 11% 정도의 하락으로 끝났지만, 향후 뱃지를 단 안철수의 정치행보 하나 하나가 수 많은 투기의 재료로 작용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럼, 현재 국회에 입성한 인물들 중 중소 및 대기업의 대주주인 국회의원이 안철수 하나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왜 유독 안랩만 이정도로 심하게 주가가 요동치는 것일까?
이는 기업의 대주주인 다른 국회의원들과 다르게 가볍게 말하고 가볍게 움직이는 안철수 특유의 언행이 주식 시장 투기 세력들의 입맛에 맞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 때문에라도 앞으로 가상의 안철수 정당 지지율, 신당 창당 여부, 민주당의 움직임, 안철수의 정책 발표 등, 안랩 주가를 요동치게 할 수 있는 요건은 계속 발생할 것이다.
그는 1년반이 넘도록 본인 스스로가 장외에서도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장 출마 여부, 창당 여부, 대선 출마 여부, 단일화 여부 등에 수 많은 말바꾸기와 모호함으로 주가를 등락시켰다.
그는 스스로가 정치테마주의 주인공이 되어 자기 주식을 투기꾼들의 돈에 맡길지, 아니면 본인 말대로 공정하고 기회균등한 새정치를 선택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