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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출마와 안랩 주가
미래경영연구소
연구원 함용식
1. 어제 한 언론사는 안철수의 출마와 그의 재산 증식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아주 흥미로운 기사를 냈다.
해당 기사 : 안철수 테마주 당사자는 얼마나 벌었나
→ http://m.etoday.co.kr/view.php?idxno=722321&mn=0
그 기사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다. 안철수가 선관위에 신고한 주식재산은 작년 12월 28일 주가 기준(44,750원)으로 1,056억원이지만, 노원병 출마를 선언한 3월 11일 최고 주가기준(93,400원)을 적용하면 2,204억원으로 2배를 훌쩍 뛰어넘으며, 23일 주가인 70,600원을 적용할 경우 안 후보의 주식 평가액은 1,666억원으로 57%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재보궐 선거 투표일인 오늘 현재 주가는 74,300원. 그렇다면 위 기사대로 총 주식평가액은 1,753억원으로 대략 66%가 증가한 셈이다.
추가로 위에 언급한 3월 11일은 여러 면에서 아주 의미심장한 날이다. 이유는 그 날 안랩 주가는 안의 대선 사퇴 이후 최고 정점을 찍었으며, 공교롭게도 같은 날 안랩 대표 김홍선씨가 스톡옵션을 행사하여 단 하루 만에 11억 차익을 챙겼고, 그 날 박 대통령은 『주가조작 엄단』을 지시하며 안랩 주가는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 이러한 일련의 흐름과 관련하여 미래경영연구소는 이미 수 차례 안철수의 정치 행보와 안랩 주식의 널뛰기 현상을 지적해왔다.
아래 그림이 보여주듯, 안랩 주식은 10여 년간 2만원 선을 유지하다, 안철수가 어느 날 갑자기 정치 참여를 선언한 2011년 9월 이후 거의 수직 상승을 하게 된다.
<안랩 주가 3년 그래프>
그리고 안철수의 대선 승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안랩 주식의 거품이 꺼지기 시작했고, 결국 안철수가 대선 후보를 사퇴하자 안랩 주가는 바닥을 쳤다.
대선 투표 당일, 아마도 출구 조사 결과를 확인한 후인 듯한 저녁 6시 즈음 안철수는 바로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한 동안 안랩 주가는 소강상태를 보이다, 추정컨데 안철수 측이 다시 안철수의 정계 복귀 분위기를 잡자 안랩 주가는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3월 3일 안철수가 노원병 출마 선언을 하자 주가는 다시 폭등하며 최고 9만3천원을 찍었다.
<안랩 주가 1년 그래프>
위 그림에서 ①번 시점은 송호창 의원이 안철수 후보를 미국에서 만난 시점과 대략 일치하며, ②번 시점은 안철수가 노원병 출마 선언을 한 시점과 거의 일치한다.
3. 이런 현상을 접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정치인으로써의 『도덕성』이다.
10여년간 2만원대이던 주가가 정치 활동 후 5배가 넘게 뛰는 현상, 일반 정치인도 이런 비정상적 주가 등락 현상에서 자유로우려면 당연히 자신의 주식을 『백지신탁』해야 하건만, 어찌하여 『새 정치』를 외치는 자가 이런 현상을 등에 업고 재산 증식 의혹을 산단 말인가?
만약 정치인들이 자꾸만 이런 현상에 편승하여 돈을 벌려고 한다면, 우리는 당연히 며칠 전 정부에서 발표한 『주가조작 근절 종합대책』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본 주가조작 근절대책의 핵심 내용은 신속처리절차(패스트트랙-Fast Track) 도입, 내부기밀 2차 수령자 처벌, 부당이득 과징금 최대 4배 부과 등이다.
이 것은 주가조작 처벌에 대한 정부의 매우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특히 『내부기밀 2차 수령자 처벌』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예전엔 가령 A기업 주가 조작자 사장의 친동생(1차 수령자)만 처벌을 받았지만, 이제는그 친동생의 지인(2차 수령자)도 처벌 받게 된 것이다.
안랩 주식으로 1,000억이 넘는 돈을 번 것으로 추정되며, 거의 신의 손에 가깝다는 평을 들은 안랩 2대 주주의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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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