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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과 가치의 트랜스포머 안철수 집단
미래경영연구소
소장 황 장 수
1. 안철수 싱크탱크 『내일』의 이사장인 최장집 교수가 안철수 신당이 노동중심의 진보정당을 추구한다고 그 플랜을 밝혔다.
그는 25일 한 강연에서 『경제민주화와 노동문제』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안씨가 민주당 보다 보수에 가깝다고 하는 생각은 가공적인 개념』이라며 『안철수 신당이 기존 야당이 하지 못했던 것을 하도록 하는 게 목적』리라며 『신당을 통해 진보라는 가치가 실제로 존재하는 의미를 갖는 정당을 건설해 보는 게 희망』이라 덧붙였다.
2. 최장집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현재 우리사회의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가 『일자리』 문제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의원의 핵심 지지기반이 20~30대 청년층인 것 또한 주요 이유일 수 있다. 최교수의 이런 생각은 한국의 노동운동이 지리멸렬해지고 당면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상실하고 있으며 기존 야권 정당들 또한 이런 문제의식이 부재한데 대한 고민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즉 현재의 노동운동이나 제도권 정당이 『일자리』 문제에 대한 대안 제시나 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데서 안철수 신당에 그 『희망사항적인』 기대를 내 비치고 있는 것이다.
3. 안철수는 지난 주말 한 강연에서 『사회구조를 바꾸는 것이 우리모두의 숙제이고 사회지도층이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들을 지적하면서 주요 사회문제로 『일자리』를 언급하고 있다. 그의 이런 발언들은 최장집 교수의 생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가 지난 3월 귀국길에 비행기 속에서 가지고 있던 책도 『노동 없는 민주주의의 인간적 상처들』이라는 일자리 없는 시대적 상황을 진단한 최교수의 책이었다.
『안철수 진보당』이라는 기사를 내보낸 몇몇 언론의 기사에 『야권이 화들짝』이라는 호들갑 기사가 당장 등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중도 지향으로 포지셔닝 되어있던 안철수 신당이 진보를 지향하면서 향후 야권의 주도권 다툼이 전반적으로 좌 클릭해 진보 쪽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는 추측성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이로써 민주당이 중도와 진보 사이에 선택 기로에 놓이고 새누리당은 다시 중도로 이동하고 진보정의당은 안철수와 연대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보도까지 나온다.
4. 이 모두 웃기는 소리다.
안철수는 자신의 회사 내에 노조 조차도 일체 허용하지 않았고 권위적으로 회사운영을 해왔다. 그는 권력에 붙어 부부간 함께 KAIST, 서울대 교수직까지 특채되며 타인의 고용기회까지 잠식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자신의 회사에 법적으로 요구되는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도 지키지 않고 돈으로 때운바 있다.
이런 안철수가 『노동문제』를 고민하는 진보정당을 만든다?
이것은 이 시대의 진보를 모두 조롱하는 소리다.
진보적 이념과 가치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져 내려오는 것인가?
이념은 자신의 삶의 궤적의 반영이어야 마땅한 게 아닌가? 벼락공부로 이념이 형성될 수 있는가? 지난 대선만 하더라도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도라며 민주당과 새누리당 사이에서 『광』을 팔기 위해 고민해 오지 않았는가?
이랬던 그가 이제 대부분 일자리가 시원찮은 젊은 표를 모으려고 새로운 『노동진보』 브랜드로 호객행위를 하는가?
그의 이번 『노동진보가게』의 이념적 호객꾼은 최장집이고 경제적 호객꾼은 장하성인가?
호남 표는 호남의 사위로 호남 표를 굳혔으니 이제 젊은 표를 호객하러 『노동 진보당 간판』을 내세우려 하는가?
이념이 하루아침에 만들어 질 수도 하루아침에 버려질 수도 있는 것인가?
5. 그는 자신에 대한 민주화 운동시대의 『무임승차』에 대해 그 자신도 나름 열심히 백신을 만들며 사회에 기여해왔다고 했다.
그때 중동에 가서 돈 벌은 사람도 공사판에서 노동을 한 사람도 다 안씨처럼 사회에 기여했다. 그는 질문의 본질에 대해 항상 동문서답을 하는 게 특기다.
안철수에 대한 민주화 운동에 대한 무임승차론 제기는 시대적 아픔과 고통을 과연 이해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이었다.
안철수 신당이 노동진보정당이 된 것이라는 말 속에는 안씨와 그의 기획자들의 사고가 『진보마저 하루 아침에 건설하는 가치』처럼 생각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러니 시대적 고통을 모른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 아닌가?
장하성 교수가 삼성 BW는 나쁘고 안철수 BW는 착하다고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그의 진보적인 소액주주 운동의 결과물이 『조세피난처 해외자본』이었던 것도 이런 『얕은 이념적 가치』에서 나온 것이다.
어떤 트위터리안의 말처럼 안철수 집단은 껍데기만 빼고 다 바뀔 수 있는 변신의 귀재인가?
어느 별에서 왔을지 모를 이들의 변신 『트랜스포머』의 다음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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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