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워딩은 어느 노빠가 올린 기사에 링크된 동영상에서 발췌한 것이다. 김정일과 정상회담이 아니고 국내에서 노무현의 발언이다.
노무현 왈. 'NLL을 영토선이라는 것은 국민을 오도하는 것이다.' '휴전선은 쌍방이 합의한 선이지만 NLL은 유엔군이 일방적으로 그은 것이다.' 'NLL은 우리 해군이 더 이상 북상을 하지 못하도록한 작전 금지선에 불과' '헌법 상 북쪽 땅도 우리 영토 입니다. 영토 안에 줄을 그어 놓고 자꾸 영토주권 지키라고 하면 정말 저 헷갈리죠...?" "NLL 문제는 뒤로 미루고 경제협력을 우선하는 것이 현명하다" "NLL 때문에 해주공단도 못하고 선박의 내왕도 못하는 것이 맞습니까?"
무뇌노빠들을 제외하면 상기 발언을 타당하다고 여기는 국민은 별로 없을 것이다.
노무현 식이면 한일 쌍방이 합의하지 않은 독도도 남한이 일방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것 맞나? 국경선은 뭔 헌법이니 국제법이니 양자합의니 이런 것으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힘이 투영되는 한계선이 국경선이다. NLL이 실질적인 영토선이면 영토선인 거다.
참고로 개성공단과 소위 서해평화협력지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다. 개성공단은 철저한 북한의 통제 하에 운영되었고, 북한입장에서는 자기들 영토 내에서 당연히 그래야 한다. 그런데 남이건 북이건 바다에서 그것이 가능하겠나? 등거리 등면적 운운하는데... 그건 안보적 이유 때문에 NLL이 아니라 양국 수도를 등거리 기준으로 삼아야 마땅하다. 만일 우리가 북한 선박의 항해와 조업을 경기만 일부해역에서 허가한다면, 북한은 평양이 지척인 서한만 남포 앞바다에서 남한 선박의 항해와 조업을 허가해 줄 수 있겠나? 그럴 리도 없고, 한 마디로 얘기가 안되는 얘기다.
노무현이 재임 중에 어떤 문제를 제기하거나 소위 승부수를 던진 것이 한두번있었던 일은 아니다. 그러면 당시 한나라당은 우왕좌왕, 노빠들은 '역시 우리 노짱!' 그런 패턴이 반복되었지만 결국은 전투에서 승리하고 전쟁에서는 패배한 것이 참여정부 5년의 결과다.
NLL논란의 시발점은 국내에서 노무현의 실언이지 남북 정상회담 내용이나 실질적인 NLL 포기가 아니다. 노무현은 정상회담에서 NLL을 포기한 바가 없다. 남북간 의견 불일치로 NLL논의가 더 이상 진전이 안 되었으니 그렇게 주장할 근거도 없다. 국정원 버전의 회담내용 공개 후에는 오히려 새누리당의 주장이 억지라는 것이 민심의 흐름이다.
단지 국내에서 실언을 빌미로 정상회담 내용까지 까발리자는 정부/여당의 공격 행태도 막장이지만, 그걸 옳다꾸나 동의한 민주당과 문재인의 수준도 가관이다. 그 의도가 노무현을 지켜 내자는 건지 자기덜 자신을 지켜 내자는 건지 당췌 알 수가 없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정상회담 공개는 국제외교에서 고립을 자초하는 길이다. 단지 북한만 관련된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어느 나라 정상이 무엇을 남한 대통령과 진지하게 논의하겠나? 여나 야나 자기덜 살겠다고 지켜야 할 선을 함부로 넘고 있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정상회담 공개는 국제외교에서 고립을 자초하는 길이라는 점에서는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정상회담 내용을 까보자'는 문재인과 민주당을 까는건 좀 너무하지 않나 싶다.
이거 안까면 계속 NLL이 이슈화되며 욕만 먹을테고, 폐족에 가깝게된 친노세력은 이제 관에 들어가야하는거 아니냐.
밥솥기자는 그럼 문재인에게 정상회담 까지 말고 다 뒤집어쓰고 정계은퇴나 하란 말인가. 이건 너무 가혹하다. 그 누가 받아들일 수 있겠나. 솔직히 지금 문재인이 좋아서 정상회담 내용을 까보자고 하는건 아니잖아..
영토 개념과 방어 개념을 이원적으로, 하지만 확실하게 논쟁해보자 라고 말하는 것 자체로도 이렇게 시끄러운 나라에서,
정상회담록도 국내정치란 구심력을 견디지 못하고 까발려지는 나라에서,
까발려진 '국문 정상회담록'을 두고서도 그 해석을 두고 양갈래로 나뉘어 지랄발광을 하는 나라에서,
많은 준비와 대비, 연습을 통해 임하는 정상회담의 속살을 뻔히 알고도 정쟁에 신바람이 나서 한자리 땡기려는 병신들이 즐비한 나라에서,
이쪽저쪽
아직까지
노무현, 노무현, 노무현.
이 글 결론은 간단하네, 노무현 이빨 잘못 놀렸다 이거 아냐.
노무현 워딩을 딸 때, 저런 걸 따려면 반대로 'nll 넘겨주지 않고 확실히 지키겠다'라고 한 숱한 워딩들도 따와서 같이 병렬로 세워두라.
그리고 위 말들 중 틀린 말이 뭐 있나?
국민들이 아직까지 '한반도 유일의 합법정부(48년 5.10선거)'로 우리 정부를 생각하는 '팩트오류'에 빠진 것처럼 팩트 지적하는 거 아니냐. nll을 지키지 말자고 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이 대충 느낌 알고 있으면 그냥 거기 맞춰 줘야 하나? 지금 보니 그게 현명한 거 같다. 밥솥 말이 맞네.
북한이 허가 어쩌고 운운은 통제, 면적 설정 여부에 따라 완전 달라지는 이야기. 시도도 못해봤으니 안된단 식으로 이야기할 필요 없다. 개성공단 할 때도 이걸아 비슷한 이야기 나왔다. 게다가 dj, 노무현은 김정은이 아니라 김정일과 얘기나눌 때다. 지금하곤 북의 정책결정과정이 거의 다르고, 그 효력 역시 차이가 크다.
여하튼, 개성공단과 서해평화협력지대가 다른 차원이 이야기라는 데서는
참으로 놀랍다. 10년이 넘게 온갖 전문가들이 수지타산 다 내놓고 연계하려 노력한 작업에 대해서 이렇게 대담한 주장을 하다니. 국토연구원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도 이 작업 관련해서 주목하고 각 해당 지역 연구원들이 검토하는 사항인데. 이거 궁금하다. 의견을 더 상세히 듣고 싶네.
이 본글에선 총론 수준이라 각론을 기대하는 의미에서 위에 뽕을 살금 놓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뽕을 더 둬야겠다. 쌩까도 상관없다.
밥솥/ 뽕은 그 워딩 따오라고 준 거 아님. 하도 말실수한 것만 따오길래, 말실수인가 따져볼 워딩도 같이 따오면 더 좋겠다 건의를 드린 거지. 그리고 노빠 뭐? 쓸데없이 사람 규정하지 말고 그냥 워딩 따오면 뽕 준다고 깔끔하게 얘기해라. 이빨 잘 까는 거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그런 식으로 갖다 붙이나.
그리고 뽕은 워딩 따왔다고 준 거 아니니까 뽕값글 써주든가 아님 다른 좋은 글에 쓰시던가 자유로이.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