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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내가 만난 유시민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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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테오도르
날짜 : 2011-03-29 (화) 07:58
조회 : 1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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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도르 기자 (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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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12월 16일이었어.
진보의 미래 출판 기념 "저자와의 대화" 라는 행사가 서강대학교에서 열렸었지.
나는 개인적으로 그때까지도 누구 하나 그런데 같이 갈 사람이 없었어.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던 나는 또 혼자서 퇴근하고 거길 갔었던 거야.
참 많이도 오셨더군.
혼자 출입구 면한 구석 벽에 기대어 노무현 대통령님의 영상을 보며 목소리를 듣는데 정말 울컥 하더군.
잠시 후 우리 여사님께서 인사를 하러 단상에 나왔었지.
아마 대통령님 가시고 공식 석상에 나오신게 처음이 아니었나 싶었어.
아...정말 못참겠더라.
문 밖으로 나가 한참을 속으로 삭이며 혼자 서성이고 있는데 입구 양 옆으로 진보의 미래 책자와 탁상용 달력 이런 것들을 판매하고 있더라고.
진보의 미래 출판하자 마자 한권 산것이 있고, 재단에서 또 한권을 보내준 것이 있었는데
또 한권을 사들고 밖에서 기다리자니 어느새 행사는 끝이 나더군.
한분씩 퇴장을 하시는데 어쩌다 보니 유시민대표가 조금 늦게 누군가와 같이 나오시더라구.
내가 한번도 그런 용기를 내어본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성큼 다가가서
"이 책에 사인 좀 해주세요." 했더니....
"오늘은 사인 몬 합니다." 하시더라구...
"그럼 악수라도 한 번 해주세요." 했더니....
손을 내미시는데 그 때 바라본 유시민 대표의 눈을 잊을 수가 없어...
지금도 그 눈을 바라보면 참 깊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날은 그 현장의 분위기와 겹쳐서 그런 지 더 깊어보이더군.
그 간 책을 집필하느라 힘이 많이 들었던지 좀 야윈 모습에 한없는 우수에 찬 눈 빛.
그때서야 내가 왜 그랬나 싶었어....분위기도 파악 못하는 바보 같으니라구...
그런 모습을 보고 나니 그를 미워할 수가 없어...
"""
그 날 이 후로 난 참 많이 변했어. 아니 변해가고 있어...
왜?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에 조금이라 보탬이 되려고.
호랭이 눈깔로 세상을 바라보며 소처럼 뚜벅 뚜벅 변치말고 그 길을 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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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테오도르
날짜 : 2011-03-29 (화) 07:58
조회 : 1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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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