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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 순서대로 최문순, 엄기영, 강재섭, 손학규,
이봉수, 조순용

[스포츠서울닷컴 ㅣ 박바른 인턴기자] '20-30대 투표 층을 잡아라.'

4.27 재보선에 나서는 후보군에게 주어진 '특별 미션'이다. 이는 재보선이 '조직선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20-30대의 투표율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젊은 층이 대거 투표에 참여할 경우 승패 자체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표심을 누가 더 잡느냐가 각 정당의 최대 관건이다.

20-30대를 공략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다. 젊은 층의 마음을 얻는 데는 이만큼 영향력 있는 통로가 없다. 재보선에 나선 후보들의 SNS 활용도를 통해 중간 판세를 점검해 봤다.

◆ 강원: 'SNS 최대 승부처'

전직 MBC 사장 대결 여부로 관심을 끌고 있는 강원도 지사 선거는 'SNS 전쟁터'로 불린다. 단연 돋보이는 후보는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다. 3만4000명(이하 1일 기준)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최 의원은 이미 'SNS 인기인'으로 통한다. 틈틈이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기며 소통을 시도하고 있는 그는 개인 블로그에도 매일 새 글을 업데이트하며 소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엄기영 후보 역시 출마 선언 이후 카페나 블로그를 활용한 홍보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엄 후보의 카페 회원수가 25명에 불과해 높은 인지도에 비해 SNS 상에서 유권자들의 반응은 저조한 편이다. 엄 후보의 실시간 소식을 만나고 있는 팔로워 역시 3000명 정도로 ‘SNS 매치’는 최 후보에 열세다.

◆ 분당: 'SNS 종결자' VS '인지도 종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분당에서도 젊은 유권자를 향한 노림수는 SNS다. 거물급 후보들의 빅매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분당을의 'SNS 종결자'는 한나라당 후보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다.

강 전 대표는 공식 사이트,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미니홈피 등 무려 5개의 SNS를 이용하고 있다. 아직 예비 후보이지만 그는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선점하기 위해 모든 SNS에 "15년째 분당 사람"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손 대표는 1만4000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지만 트위터 상에서 눈에 띄는 활동은 보이지 않고 있다.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 다른 SNS에도 재보선과 관련한 새로운 게시물의 업데이트 횟수가 적은 편이다. 대신 손 대표는 당 대표라는 점과 대권 후보라는 인지도를 활용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 김해을·순천: 'SNS활용도=인지도'

강원·분당을 지역에 비해 전국적인 관심은 낮지만 김해을·순천 지역 역시 후보들 나름대로 젊은 세대와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해을에선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의 SNS가 가장 활발한 분위기 속에 운영되고 있다.
이 후보의 경우 소통 창구는 공식 사이트 뿐이다.
그러나 다른 후보들에 비해 유권자의 참여가 활발하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이 후보의 공식 사이트에는 매일 수 건의 제안 글이나 응원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순천에선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순용 후보가 SNS 활용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1200명 이상의 사람들과 페이스북 친구를 맺고 있는 조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선거 운동 정보나 근황을 전하며 젊은 층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사진 출처=스포츠서울닷컴DB, 서울신문, 후보 공식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