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문성근의 백만민란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세 가지로 요약 할 수 있다.
우선, 그 동기와 목적이 시기적으로 늦었다.
뭐든 첫술에 배부른 것은 없다. 뭐 정당이야 누가 뭘 어떻게 만들든 상관없지만 노무현의 상식과 원칙 그리고 유시민이라는 정치인이 있는 참여당(나는 참여당이야 말로 기득권을 배제한 국민 전체를 위한 최초의 정당이라고 생각한다. - 물론 민노당도 그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민노당은 계층이 편향된 당이라서 상식과 원칙을 말하기에는 뭔가가 부족한 정당이라고 생각한다.)이 생긴지 1년도 채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이유야 어찌됐든 같은 포지션에 있는 사람들한테 또 하나의 정당에 참여하라는 것 자체가 맥 빠지게 한다.
또한 지난 6.2지방선거나, 7.28보궐선거에서 시도했던 연대 또는 후보단일화를 두고 실패로 규정하고 그 대안으로 “야권 단일정당을 건설하자!” 는 것은 어딘가 모르게 성급한 측면이 있다. 말했듯이 첫술에 배부른 것은 없다. 한두 번 야권 연대나 야권 후보단일화가 비록 만족할 만한 성과가 없었다고 해도 어느 정도는 성과를 거둔 것 아닌가? 문성근이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 모르지만 난 다음 총선에서는 확실히 후보단일화에 대한 가능성을 봤다. 특히 이번 7.28보궐선거에서 실패함으로써 그 가능성은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문성근의 이런 캠페인은 참여당이 생기기 전 혹은 적어도 지자체나 보궐선거가 있기 전에 했어야 옳은 것이다. 단지 야권 연대와 야권 후보단일화가 일부 실패했다고 해서 또다시 “야권 단일정당”을 건설하자는 뜬구름 잡는 외침은 누가 보더라도 큰 호응은 얻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것은 다음 총선 까지도 실패했을 경우에 해도 늦지 않다. 그리고 유시민의 “후보단일화”나 문성근의 “야권 단일정당”이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다 같은 맥락인데 실현가능성 관점에서 봐도 문성근의 “야권 단일정당”은 그야말로 실현 가능성도 없는 포플리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둘째, 이념 없는 정당은 실패한다.
문성근은 참여당이 만들어질 때 달나라에 갔다 온 것이 아니라면 참여당이 노무현의 이상을 실현하려고 하는 정당이라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야권 단일정당”은 무엇인가? 단지 정권재창출을 위한 정당인가? 한나라당과 같이 이합집산으로 정권재창출만 하면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는 정당인가? 캠페인 머리말에 ‘한나라당과 유사 극우정당을 제외한 모든 정파를 포괄하는 무지개, 연합정당을 추구합니다. 모든 정파는 당내에서 공존하며 경쟁합니다.’라는 문구는 한나라당보다 더한 이합집산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물론 이런 연합정당은 아무리 국민의 명령이라고 해도 가능하지도 않을뿐더러 그렇게 돼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정당의 발전만 가로막기 때문이다. 왜? 제2 제3의 한나라당만 양산할 뿐이다.
정말로 정권재창출을 원한다면 그보다 더 실현가능성도 있고 각각의 정당이념을 살리고 민주주의 발전을 꾀하면서 유시민이 제한한 후보단일화가 맞는 것이다. 이념이 없는 정당 그 실체가 불분명한 단지 정권재창출을 위한 정당은 한나라당과 다름없다. 우리가 한나라당을 욕하면서 똑같아 질 수는 없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저들하고 똑같이 한다한들 저들의 50년 동안 단련된 이합집산의 정당을 이길 수는 더욱더 없다.
셋째, 참여당이 대안이자 길이다.
정치는 현실이다. 국민이 주인인 것은 맞다 정치인은 국민이 명령하면 그에 맞추어 정치를 하는 것도 맞다. 그러나 때로는 왕인 국민한테 간언을 하는 정치도 해야 한다. 때론 국민들이 무지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이미 5~6%지지를 받고있는 참여당이 있다. 5~6%면 총유권자수 3천8백만명중 유효투표율 50%의 1천9백만명중 5~6%면 약1백만명이다. 이 1백만명에게 희망과 용기를 지속적으로 불어 넣어주면 이 사람들이 일년에 1명만 설득해도 2백 그다음 4백 그다음 8백 이렇게 1년에 한번씩 5년동안만 배로 늘리면 그 수가 무려 3천2백만명이다. 물론 이렇게 할 수는 없지만 지금 이념도 있고 그 대안도 제시하는 참여당을 놔두고 또 다시 얼토당토않은 반한나라당 연합과 만찬가지인 “야권 단일정당”을 주장하는 것은 한마디로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국민운동으로 정치권과 정치인들이 각성한다는 실익이 있을지 모르지만 정말로 이러한 캠페인으로 정권재창출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세상에 이런 바보천치도 없을 것이다. 문성근의 캠페인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정말 노무현의 이상을 실현하려는 간절한 소망이 있다면 정권재창출이라는 눈앞의 이익 때문에 감정적으로 포플리즘으로 아군을 둘 셋으로 가르는 이런 캠페인은 하지 말아야 한다.
유시민의 연대와 후보단일화가 이번 6.2지방선거에서 얼마만큼의 위력을 발휘했다고 난 생각한다. 이런 좋은 제안이 7.28보궐로 잠간 실패했다고 해서 이런 캠페인이 했다면 그것은 단지 문성근의 오만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차라리 그냥 영화에나 전념하는 것이 노무현의 이상을 실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명계남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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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