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발행하는 캐나다 한국일보의 사장이라는 사람이 쓴 발행인 칼럼입니다.
이곳 토론토 게시판에서는 현재 이때문에 캐나다 한국일보에 대한 엄청난 비난이 빗발치고 있는데, 봉팔러님들께서 이 글을 한번 읽어보시고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댓글로 반응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이런 친일파들의 기세가 날이갈수록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데, 한심하게도 해외에서 이민자로 살고 있는 경우는 한국보다 더 심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시원한 댓글을 기대하겠습니다.
(발행인 칼럼 쓴 장본인)
신물나는 ‘독도는 우리 땅’ 일본재해성금은 독도 ‘바터’ 위한 것?
독도는 과연 한국 땅인가. 그렇다. 그 증거는? 역사가 증명하지 않는가. 역사가 증명한다는 증거는 있는가. 일본사람들의 주장은 말짱 억지인가. 그들의 주장, 그 주장의 근거 등을 우린 아는가. 잘 모른다. 우리 쪽 얘기만 들어왔기 때문이다. 상대의 주장도 모르고 일본교과서에 독도를 한국인이 불법점거했다고 기술됐다 해서 토론토서 규탄대회를 연다? 한인회가 항의서한을 일본영사관에 보낸다?
토론토한인회가 진작 항의서한을 보낼 곳은 한인같은 아시안들의 입국을 교묘하게 억제하는 연방보수당 정부다. 교민사회의 복지와 발전을 위한 사항은 외면하고 효과도 없고 캐나다사회로부터 동정은커녕 오히려 비난 받을 규탄대회를 연다는 것은 희한한 발상이다. 이를 거론하는 사람들이 제정신이 아니라면, 한국일보사와 한인회가 펼치는 일본재해 성금 모금에 재를 뿌리자는 의도가 아닌가.
이들은 일본인들이 본성적인 발톱을 세웠으므로 일본재해민들을 도와선 안된다고 말한다. 옹졸무쌍한 생각이다. 불난 집이 아무리 원수지간이라 해도 그들의 불을 우선 꺼줘야 한다. 일본재해가 터지자 한인들이 즉각적인 구호 손길을 뻗친 것은 성금줄테니 독도문제는 눈감아달라는 뜻은 아니었다. 독도는 독도이며 천재지변의 구호와는 무관하다. 물에 빠진 사람에게 구원의 손길을 주는 것은 인간의 미덕이요, 시쳇말로 ‘당근’이다.
이 때문에 토론토한인사회는 옛 감정을 누르고 선의의 자선에 나서 1일 현재 7만 달러 이상을 모았다. 두 번째로 많은 대만사람들의 2만여 달러와는 비교불가다. 1일 열린 아시안 자선모금 만찬에서 한인들이 참석자의 스탠딩 오베이션(기립박수)을 받은 이유다. 이렇게 한인들은 따듯한 마음씨, 흥건한 인간미를 이곳 캐나다사회에 보여주었다. 그건 한인사회의 단합된 힘을 이 사회에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2년 전인가, 6-7명의 서울대학교 남녀학생들이 독도 홍보차 토론토에 와서 10월 한인평화마라톤 대회에 스타처럼 등장한 적이 있다. 한인회서는 이들을 재워주고 먹여 주면서 여비까지 주었다. 필자는 그들에게 물었다. 홍보는 어떻게 하는가. 독도를 캐나다사람들에게 설명한 적이 있는가. 이 문제로 비한인들과 토론한 적이 있는가. 토론할 만큼 영어가 되고 역사지식도 단단한가. 공부를 전폐하고 이런 일에 시간을 소비하는게 합당한가. 여비는 어디서 나오는가.
이들은 동포들에게 ‘독도는 우리 땅’인 점을 주지시키는 게 주목적으로 보였다. 그들 목적이 옳다면 동포 중에는 독도가 우리 땅이 아니라고 믿는 자들이 많은가 보다. 사실일까. 그런데 잠깐, 한인들이 독도가 우리 땅임을 신앙처럼 믿어도 그것이 일본과의 독도분쟁 해결에 무슨 도움이 될까. 나는 그들에게 돌아가서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조언했다. 세계를 누빈다면 각국 도서관을 찾아다니면서 독도가 우리 영토였음을 증명하는 역사적 사실을 찾으라고, 그리고 독도학을 창설, 전공하라고 말했다.
일본이 자국학생들에게 왜곡된 사실을 가르치는 것은 후대에서 비판될 역사적 과오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일본에 대해서 교과서를 이렇게 써라, 저렇게 써라고 요구할 권리가 있는지 의문이다. 내정간섭이 아닐까. 한국교과서에 대해서 중국이나 일본이 ‘코치’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그러므로 우리 입장으론 현재의 독도점유를 계속하고 강화하면 된다. 점유했는데 이를 자주 들먹이는 것은 마치 동거중인 아내에 대해서 “저 사람은 내 아내야”라고 동네방네 강조, 선전하는 것과 같다. 그 집안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들린다. 가장 중요한 것은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 학자들과 한국정부가 열심히 대책을 마련하고 확고부동한 증거를 모으는 한편 정치가는 외교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어떤 한인교수가 매년 뉴욕타임즈에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전면광고를 내는데 그게 무슨 효과를 주는 지 의아스럽다. 차라리 중단하고 광고비를 독도학과에 기부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해외동포는 해외 일본인사회와 잘 지내지 않을 이유가 없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