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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는 진보가 집권하는 데 관심이 없다. 지금 진보하는 꼬락서니로 봐서는 집권해도 이명박과 다를 것 같지도 않다. 더군다나 나는 이명박 집권하에서도 먹고 사는 데 별 지장없다. 그러므로 나에게 역사가 어쩌니, 민주가 어쩌니 하는 사기근성 농후한 소리는 하지마라. 그런 말에 속아넘어갈 나이도 아니고, 한국상황에서 민주주의 찾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찾는 소리라 생각한다. 철저히 나는 정치소비자로서 각 정파가 내놓는 이념과 상품에 대한 평가에 근거해서 판단하고 선택을 하지, 각 정파의 영업사원이나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생각도 없다. 물론 주주로서 참여할 수는 있고 당연히 주주로서 그 정파의 영업이 잘 되기를 바랄 수는 있다. 현 상황에서 나는 유시민을 가장 내 선택에 가까운 정파의 지도자로 판단하고 있으며 그를 후원하고 지지하고 있다.
물론 이 지지는 어디까지나 유동적이며, 향후에 나는 유시민을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고, 유시민이 지지하는 후보를 거부할 수도 있으며,한나라당을 지지할 수도 있다. 심지어 대한민국 망하기를 기대하고 다른 나라에 시민권신청을 할 수도 있다.
이것이 나의 정치적 정체성이며 굳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여기 있는 게시판의 부류와의 동지의식보다는 나의 정치적 정체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미리 선언하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이와같은 나의 정체성을 가지고 이 게시판의 참여자들과 토론할 수 있고,논쟁할 수 있으며, 또 정치적 적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이와 같은 나의 정체성이 존중받는 조건 아래에서라면, 상대방의 정치적 포지션을 반대하더라도 존중할 수 있다는 것도 같이 선언함은 물론이다
이런 나의 정치적 정체성을 확실하게 나타내기 위해서 예전에 서프에 썼던 글을 베껴온다. 이런 나의 정체성을 받아들여진다면, 앞으로 향후 여기에 둥지을 틀 것이며, 아니면 그냥 회비 안내고 생까고 나갈 수도 있다. 제목은 위에 그대로다.참고로 작년 지방선거 당시에 씌여진 글이다
현실적으로 시간이 없어 길게 쓰지는 못하겠다.
주말 동안에 또 민주당 당직자들이 들어와서 여론몰이하고 들어온 모양인데, 솔직히 선거결과 분석하는 것 보고 웃긴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정치인이 선거하고 선거결과 해석하는 게 직업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여러 헛방이 쌓이면 망상이 되는 거다.
전라도 사람들이 유시민 비토를 이야기 하면서 유시민 보고 호남에 고개를 숙이지 않으면 대선은 없다고 이야기 하는데....
또 바로 들어라.
대한민국은 조선 팔도를 다 뒤져보아도 유시민 비토보다는 김대중 비토가 더 강하게 뿌리내려 있고, 호남에 대한 혐오가 더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유시민 비토의 본질은 유시민이 슨상님을 빨아주지 않았다는 것이고, 빨아주지 않았기 때문에 영패주의자라는 것 빼고는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김대중에 대한 비토는 분명히 그 실체를 여러차례 선거에서 드러냈고, 김대중 스스로도 그 비토 감정에 겁을 먹고, 호남인들이 그렇게 증오하는 박정희의 후계자, 군사독재정권의 대주주 김종필과 손을 잡고서야 겨우 정권을 잡았을 만큼 그 파괴력은 무서운 것이었다. 게다가 2000년 대선에서 패배 후 김대중에 대한 비토는, 엄청난 것이어서 민주당 내에서 연극으로라도 김대중을 까야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고, 이회창 진영은 선거도 치루지 않고, '정권을 잡아도 감옥에 보내지는 않겠다'는 조롱으로 집권야당총재를 자처하고 있을 때였다.
심지어 아무리 연극으로 해도 김대중에 대한 혐오는 불가항력이어서, 김대중은 총선 패배후 아예 내각제를 매개로 김종필과 합당해서 다음 대선을 치르기 않을 생각까지 했지만, 김종필이 거부해서 진퇴양난에 빠질 정도였다.
그 때 그런 만신창이가 된 김대중을 'DJ의 모든 자산과 부채를 계승하겠다'라는 말로 구원한 것이, 노무현이었다.
뭐 물론 결과는 자산은 김대중이 그대로 가지고 있고, 부채는 전부 노무현이 떠 앉은 채로, 물려준 것은 대통령 자리 하나 밖에 없었지만, 노무현은 대통령 자리 자체는 전혀 욕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이러한 김대중에 대한 비토는 김대중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김대중과 전라도 자체를 혐오하는 감정으로 아무리 그가 원대한 이상을 이야기해도, 그의 말은 지켜질 수 없는 말을 아전인수로 갖다붙이고, 그 와중에 챙길 것 다 챙기는 사기꾼, 거짓말쟁이라는 경험이 수십년 동안 쌓이고 쌓인 결과였다.
뭐 민주당과 강준만은 이것이 조선일보와 보수언론의 프레임 조작과 왜곡보도 때문이었다고 하지만, 김대중은 조선일보와 충분히 캐쉬와 위스키로 충분히 뒷거래를 하는 사람있었고, 숨겨놓은 딸자식 문제같은 것도 언론과 전혀 양심의 거리낌 없이 막후거래를 통해 기사화를 막거나 축소할 수 있을만큼 능수능란한 언론과의 정치적 타협실력을 보여준 정치인이었다.
게다다 강준만과 민주당의 언론조작과 왜곡도 조선일보 못지 않은 것임을 지금까지 보고 배워 온 터였다.
이러한 민주당과 김대중의 사기꾼, 거짓말쟁이 이미지를 모두 끌어앉고 자신의 정치적 생명과 물리적 생명을 모두 바쳐 지켜온 것이 노무현의 대통령 집권 기간이었다.
이 사기꾼 양아치 집단을 지켜 주자니, 또라이 양아치 이미지를 안게 되고, 버리자니 배신자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프레임의 덫에 갇힌 채, 피 흘리며 한나라당의 화살을 맞아가며 싸운 것이 노무현의 집권 기간이었다. 그 스스로도 김대중을 사기꾼, 거짓말쟁이라는 비난에 오히려 더 나서서 더 옹호해줬다고 이야기 할 만큼큼, 그 '부채와 자산을 전부 승계하겠다'는 약속에 그는 충실했다.
그렇게 기적같이 김대중의 치명적인 약점인 거짓말쟁이, 사기꾼의 이미지를, 후단협의 칼질을 맞아가며, 정몽준과의 단일화라는 말도 안되는 협잡까지 감수해서 그는 대통령이 되었지만, 이 사기꾼과 양아치들의 사악한 도발은 임기내내 계속됐으며, 마침내 노무현은 배신자라는 이미지와 무능한 몽상가라는 이미지를 같이 안은 채 죽어갔다.
그러나 사실상 김대중의 막후 총지휘 아래 치뤄진 대선에서 다시 한 번 호남에 대한 혐오, 김대중에 대한 혐오는 다시 살아나서 호남 원적자 750만명의 표이외에 정동영과 민주당에게 가는 표가 없었고, 그 후에 이뤄진 총선에서도 민주당은 호남으로 고립되고 말았다.
<호남 혐오의 실체>
그러나 민주당과 김대중은 이런 뻔히 보이는 결론이 보이는 데도 오히려 " 이번 총선과 대선의 결론은 ' 결국 노무현이 싫다'는 것이었다"라는 말로 뒤집어 씌우며 그의 죽음을 재촉했고, 09년 4월 치뤄진 보선에 노무현 소환조사가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어 너도 나도 노무현 씹기에 나서기 까지 했으나, 결과는 오히려 노무현의 소환에 의해서 승리했다고 할 만큼 보선의 승리가 당이 기사회생한 계기가 된 꼴이었다.
그러나 노무현이 죽자, 김대중은 아들을 휠체어 태워보내서 탄핵찬성 찍은 것은 싹 입 닦고, 장례식장에 휠체어 타고 들어가서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다'라고 한 번 울어줌으로써, 노무현이 살아생전 목이 터져라 '민주정권 10년'이라며 내민 연결끈을 수수방관하다 그가 죽자 살며시 잡아끌어서 노무현의 진정성과 멸사봉공의 이미지만을 끌어가고 말았다.
사실 민주당 어느 누구도, 민주정권 10년이라는 말은 대선 총선 기간동안 하지 않았다. 오직 노무현에 대한 비난에 열을 올려 김대중도 노무현 생전 헤쳐모여만을 외쳤지 민주정권 10년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동영은 정동영의 승리가 정권교체라고 했고, 대선과 총선이 끝나고서도 민주당과 김대중은 민주정권 10년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다. 오죽하면 노무현이 이해찬 총리를 만나고 나서 ' 내가 끈을 완전히 놓친 것 같다'라는 한탄을 했겠는가?
오직 노무현이 죽고나자 '민주정권10년'이라는 말이 다시 살아났다. 총선과 대선을 치르며, 이 광범위한 호남비토와 김대중 비토 때문에 호남원적 750만표로는 정권획득은 고사하고, 당의 존립마저도 위태롭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했던 것이다.
노무현 사후 추모분위기에 놀라, 이제 너도 나도 민주정권 10년을 외치고, 노무현 정신 도둑질에 정신이 팔렸다. 노무현을 비난하지 않았던 것 만으로 친노를 자처할 수 있었고, 노무현을 죽어라 비난했다고 하더라도 뚜꺼운 낯짝으로 분향소를 지키며 얼굴 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심지어 노무현의 뼈를 분골해서 광주에도 묘소를 설치하자는 소리까지 있었다.
이런 호남의 몰염치과 사기꾼 행각도, 그래도 노무현의 얼굴을 보고, 게다가 이명박의 포악무도한 폭정에 진저리를 친 유권자들이 그들의 후안무치를 잠시 잊고 반 이명박이라는 단일대오를 한 야권연대에 한 표를 던진 민심을 보고 그들은 다시 말한다.
'지역감정이 옅어졌다. 이제는 민주당이 전국정당이다' 김두관의 승리도 민주당의 승리이고, 민주당의 깃발로도 영남에서 승리가 가능하다'
'유시민이 떨어진 것은 호남 민초의 민심에 다가가지 못한 것이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지역감정이 옅어진 것이 아니라 김대중이 죽고나자, 영남에서는 야권에서 지역감정의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았던 것이고, 김두관도 민주당은 물론이고, 참여당의 호남 이미지도 거부했기 때문에 무소속을 선택해 당선된 것이다. 실제로 김두관은 선거기간내내 연대만을 강조할 뿐, 존경하거나 사표로 삼을 만한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 '브라질 룰라 대통령'이라고 했을만큼 철저히 호남의 이미지에 선을 그었고, 노무현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언급할 정도였다. 즉 김대중의 죽음이 지역감정을 옅어지게 한 것이지, 호남에 대한 혐오나 김대중에 대한 불신이 사라진 것이 아니다.
강원이나 충남에서의 승리를 말하는 것도 있지만, 이것 역시 호남표로 승리했다고 말하는 것은 정신나간 소리다.
아무리 이명박의 실정이 계속되도, 민주당의 지지율은 올라가지 않는다. 죽어나 사나 전라도 사람들 밖에 지지하지 않는 정당이기 때문이다. 이명박도 이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냥 겁도 없이 밀어붙여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민주당도 어쩔 수 없이 그냥 이명박이 사고 치면 껀수 하나 잡을 것 없나는 것만 보고 있는 하이에나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 정신나간 호남유권자들은 저희들의 저력을 자랑하면서 유시민에게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이 나라 민주주의는 호남이 살린다. 잘한 것은 호남 탓이고, 안 된 것은 유시민이 니 탓이다' 이것을 거부하면 유시민이 너의 정치생명은 끝이다' 그냥 민주당 들어와서 종살이나 좀 더 해라'
호남 유권자들에게 말한다.
유시민이를 비토해라. 네 놈들은 2008년 대선처럼 비토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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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