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미얀마 여행 중에 읽었던 책 의 한 귀절이다. 지질학자가 아니면 하기 힘든 표현이다. 지진이 무자비한 물리적 과정의 소산이라 함은 거기에는 도덕도 이념도 가치도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의미다. 책을 읽은 그날 오후, 우연히, 미얀마친구와 맥주를 마시다가 cnn 화면에서 속보로 쏟아져 나오는 일본지진 장면을 지켜보았다. 그런 우연이 있을 수 있다니. 그러나 놀라운 것은 우연 그 자체가 아니었다. 무자비한 물리적 과정의 소산. 그 순간, 그리고 그 결과에서 나는 어떠한 자비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제 본론을 잘라 말하겠다. 정치적 결과 역시 무자비한 물리적 과정의 소산이다. 적어도 지금은 그렇다. 김해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조금 전 나는 서프라이즈에서 모처럼 댓글질을 했다. 이봉수 후보와 곽진업 후보의 경력 표기를 둘러싸고 빚어진 갈등의 기록에 대한 글이었다. 서프가 요새 좃망이란 건 들어서 봐서 조금은 알고 있었지만 이 글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서 여기에는 물리적 타격 이외에는 다른 대응법이 없다는 걸 알았다.
사실관계를 왜곡하면서 참여당을 공격하는 저 댓글들은 한 마디로 이쪽에 내상과 외상을 입혀 쓰러뜨리려는 의도에서 자행되는 폭력이다. 다만 글질이라는 외피만을 뒤집어 쓰고 있을 뿐 저 폭력은 물리적 폭력과 하등 다를 게 없다.
그러므로 명확해진다 서프가 싫다고 외면하는 건 폭력에 견디다 못해 나와바리를 내주고 새로운 근거지로 도망나와 있는 형국이다. 나는 박봉팔 닷컴의 존재의의를 부정하거나 폄하하려는 게 아니다. 적어도 내일과 모레, 김해을의 여론조사가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저 나와바리에서 조폭깽깽이만도 못한 놈들이 독무대로 설치게 놔둬선 안된다는 것이다. 물리적 폭력에 대응하는 길은 물리적 방어와 공격 뿐이다. 법도, 경찰도 없는 싸움. 서프와 저들이 설쳐대는 모든 사이트와 카페에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자비한 물리적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은 무자비한 힘의 우위를 갖는 것 뿐이다. 힘의 우위. 그것만이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저들을 굴복시킬 수 있는 길이다. 여기서 같은 말을 천만번번 반복하면서 승리의 희망에 도취되기 보다는 저들의 패악질이 판치는 전장에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경력 표기 문제만 봐라 저놈들은 사실관계고 뭐고 무작정 개기고 까는 글 쓴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신찾고 그러면서 또 까대고...쟤네들의 본질이 뭐냐? 쟤네들 진정한 연대고 뭐고 안중에 없다. 그건 쥐얼굴에 분칠한 거고...그러니 오늘 낼 모레까지는 여론조사에서 혹시 0.00001% 차이라도 지지 않도록 열심히 대응해 줘야 한다는 말이다.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이런 저런 좋은 말 할 수 있을 지 몰라도 결과가 나오면 이기고 지는 문제는 하늘과 땅 차이 아닐까. 뭐 없는 말 하자는 게 아니다. 야전에서 싸울땐 야전용사처럼 싸워야 한다는 말이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