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선을 앞두고 노변정담에서 기웃되다가 서프가 생겨 본격적으로 놀게 되었다(물론 눈팅만).
2002년 투표 당일 오후 2~3시를 기점으로 기적적으로 역전되는 현장을 서프에서직접 목도하고는, 그 후부터는 완전 서프페인이 되어버렸다.
황박사님 사건때는 서프에서 놀다 밤새우기도 일쑤였으니, 정말 폐인된거 실감도 났다.
2007년을 앞두고는 천기누설이니 어쩌니 하며 이해찬, 유시민에 대한 기대가 충만한 현장을 즐겼다. 근데, 가끔씩 서버가 버벅대더라. 그래서 2007년 본게임에 들어가면 접속자 장난아닐텐데 서버 증설해야되는거 아냐? 그렇게 물으며 증설비에 보태라고 후원금 오마넌을 쐈다.
근데 그게 조작실수로 자동이체 정기후원이 되어버렸고, 귀차니즘이 충만했던 나는 "그 사건" 전까지 걍 내버려뒀다.
2007년이 허망하게 끝났어도, 여전히 서프는 내 놀이터였다. 같이 일하던 직원이 서프에서 놀고있는걸 보면 흐뭇해 하며 소주를 한 잔 사도 더 사주고 그랬다.
근데, 그때부터... 내 놀이터가 이상해져버렸다...
해찬들의 일원인 유시민 까는 글이 높은 점수를 받고있다니. 그것도 한두개가 아니고...
허허 어째 이런일이...
눈팅이 얼마나 편하고 즐거운데, 된장 한마디 안할 수 없네그려... 해서
"자꾸 유시민 까는 글이 높은점수 얻으면 후원 중단하겠다"고 항의했다.. 그러자
씨바 절라 거시기 같은 댓글들이 달리는거다. 헐...
매달 5만원씩, 4년여면 2백 수십만원인데 그게 적나? 나는 똥간에 그 소중한 돈을 버리고있었다...
근데도 차마 서프를 떠날 수가 없었다. 후원을 끊은 후에도 계속 들어가서 눈팅하고, 즐겨찾기에서 지웠다가 검색해서 또 들어가고, 다시 즐겨찾기를 만들고 들어가고, 들어갈때마다 후회와 상처의 강도는 점점 더해져만가도, 서프페인에서 빠져나오는게 결코 쉬운일이 아닌 것이었다...
그때 무브온과 봉팔이를 만나게 되었다.
비로서 서프폐인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고맙다 봉팔아(근데 니 여자냐?)
회비 5년치 쐈다... 나 까먹으니까 5년뒤에 회비 안냈다고 그냥 강퇴시키지 말고 꼭 일라주라...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