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스웨덴 코컴스 조선소에서 수입한 세계 최대 규모의 1천5백톤급 겐트리 크레인(일명 골리앗크레인) 설치를 5월 29일 해양공장 야드에서 완료하고 시운전 등 최종 점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크레인은 유럽 조선업체의 번영기를 상징하던 것으로, 이 크레인이 유럽에서 우리 나라로 옮겨졌다는 것은 지난 100여년간 세계 조선산업의 중심으로 군림하던 유럽 조선업체들과 최근 20여년 사이에 높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급성장한 동북아시아 조선업체의 '바톤 터치'를 의미한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 9월 스웨덴 제 3의 도시 말뫼에서 이 크레인을 한국행 선박에 선적하던 당시, 크레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기 위한 시민들로 부두 근처가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스웨덴 국영방송은 장송곡과 함께 크레인의 선적을 보도했고 다른 언론들도 '말뫼가 울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대서특필한 바 있다.
스웨덴의 코컴스 조선소는 약 1백여년 전에 설립돼 세계 최초로 LNG선을 건조하는 등 북유럽 최대의 규모와 기술력을 자랑하던 회사로, 이 회사에서 건조한 선박이 세계 해운시장에서 '명품'이라고 불릴 만큼 우수한 조선업체였으나 90년대 초반 도산해 결국 이 크레인을 현대중공업에 인계하게 됐다.
이 크레인은 상징성만큼 규모면에서도 세계 최대로, 자체 총 중량 7천5백60톤에 폭이 165미터에 이르며 높이는 45층 빌딩과 맞먹는 128미터. 상판 부분만도 버스 4대가 동시에 지나갈 수 있는 13미터의 폭과 14.5미터의 높이로 구성돼 있으며, 한 번에 들어올릴 수 있는 무게는 무려 1천 5백톤으로 역시 세계 최고로 알려졌다.
일종의 '스웨덴판 PD수첩'이라고 할 수가 있는 이 프로그램에서 이번주에는 일자리를 찾아 노르웨이로 이주하는 스웨덴의 젊은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그리고 첫 장면에는 스무살이 갓 넘어 보이는 금발의 이쁘장한 스웨덴 아가씨가 새벽길을 나서 오슬로의 어느 공장문을 열고 들어 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 푸른색 앞치마를 두른 그녀는 친구와 나란히 앉아서 바나나를 깐다. -_-;;; 시급 NOK150(한화 3만원)를 받는 이 일은 그녀가 매우 좋아하는 일이지만, 이것도 계속되는 일이 아니고 1년중 잠시만 주어지는 일이다. 하루종일 대략 5톤 정도의 바나나를 까는 그녀와 친구들은 자기 고향 스웨덴에서는 일 자체를 구할 수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그녀와 친구들이 만드는 제품은 빵에 발라 먹는 일종의 바나나쨈. '도대체 스웨덴 어디에서 바나나를 까고 150크로네를 받을 수가 있나요?' 라며 되묻는 스웨덴의 젊은이. 그녀가 일하는 공장의 노르웨이인 메니저는 스웨덴인들의 경우 기본적으로 언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같은 단순 노동에서도 다른 외국인들에 비해 매우 선호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스웨덴인들은 일을 참 잘해요.' 라고....;;; 단순노동이라고 해도 현재 노르웨이의 임금수준은 이웃 스웨덴보다 훨씬 높다. (중략)
<내 직업은 하루종일 앉아서 바나나 까기!>
노르웨이에서는 요즘 Partysvensker라는 속어가 유행중인데,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서로 몰려 사는 스웨덴의 젊은이들이 주말이면 그 넘치는 젊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서로 모여 큰 파티를 열기 때문에 이웃들의 항의를 받기가 일쑤다. 이를 비꼬아 '파티를 즐기는 스웨덴인들(Partysvensker)'이라고 부르는 것인데, 이것이 이제는 그들을 비하하는 수단이 되면서 '집에 가라!(Go Home!)'는 말이 꼬리표같이 붙어 다니고 있다. 이런 문화의 흐름은 심지어 현재 노르웨이 랩가수의 노래로까지 만들어져 뮤직비디오까지 나온 상태이고, 이런 글을 박은 셔츠를 제작하여 판매까지 하고 있다. 물론 이웃 국가간에 사이 좋은 경우는 없다고 하더라도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경우 서로 간에 같은 바이킹의 후손이라고 부르며 형제임을 부정하지는 않던 기존의 문화에 비하면 좀 독특한 경우라고 생각해 볼 수가 있겠다. (중략)
노르웨이 통계청(Statistic Norway)과 스웨덴 통계청(Statistics Sweden)의 2010년 발표에 따르면 현재 노르웨이의 실업율은 3,6%인데 반해 같은 기간 스웨덴의 실업율은 그 두배가 넘는 7,4%다. 노르웨이가 인구 500만을 가진 것에 비하면, 그 두 배의 인구를 보유한 스웨덴의 이같은 실업율은 매우 높은 수치라고 할 수가 있다. 이웃 국가인 덴마크가 실업율 4,1% 그리고 핀란드의 실업율이 7,9%라고는 하지만 전부 인구가 스웨덴의 절반정도 수준이기 때문에 스웨덴이 느끼는 경기침체와는 비교할 수가 없을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30세 미만의 스웨덴인들의 실업율은 자그마치 25%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하니 스웨덴 청년실업의 문제는 이미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볼 수가 있다. 노르웨이의 30세 미만 실업율은 9%가 안된다.
2009년 1/4분기 노르웨이의 국내총생산(GDP) 총액의 규모는 이미 두배의 인구를 가진 스웨덴을 앞지르기 시작하였는데, 이것은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1970년대 노르웨이의 국내총생산액 규모는 겨우 스웨덴의 37% 수준이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물은 노르웨이인들에게 더욱 큰 의미로 다가 온다. 80년대 주춤거리던 스웨덴의 경제발전은 90년대 초반 큰 타격을 입었으나, 점차 좋아지는듯 보였다. 그러나 땅만 파면 쏟아지는 석유를 가진 노르웨이의 초고속 성장을 따라올 수는 없었다. 많은 스웨덴인들은 아직까지도 노르웨이를 보고 석유 덕분에 재수좋게 잘 살고 있는 일개 '촌뜨기'로 평가하는 것을 서슴치 않는다. 그러나 노르웨이의 경제력은 이미 원유가 없다고 하여도 미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볼 수 있을 만큼 성장하였으며, 스웨덴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것을 그들은 아직도 모르고 있는듯 하다.
우평/
그냥 좋은 글이넹...이런 애들보다 너처럼 비추날리면서 하고싶은 말 하는 얘들이 더 훌륭하다고 본다.^^
"복지를 영원히 가능케 하려면 영원히 수출을 잘 하거나 영원히 거품을 잘 키우면 된다
<- 이건 '논지'가 아니라 있는 사실 그대로를 말한 것 뿐이다.
예를 들어...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이런 말을 논지라고 하지는 않잖아? ^^
글구 우평이가 말하는 '제로섬 게임이 아닌 것'은 바로'생산'이지 '복지'를 거기 들이댈 것은 아니다.
기초적인 것을 헷갈리지 말자.
인간의 역사는 생산력 향샹의 역사이고 그에 따라 인류의 생활 수준이 향상된거다.
물론 거기에 불평등이 존재하고 그 불평등이 심화되면 판이 뒤집어 지기도 한다.
그런 문제를 해소하고자 하는 최근의 노력이 소위 '복지'라는 건데...
탁상머리 논쟁이 아닌 현실의 '복지'는 엄연히 생산에 종속되어 있는 것을 스웨덴의 예가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럼 불평등을 어찌 해소할 것이냐...
이건 불평등의 진짜 근원이 뭔지 생각해 보면 된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