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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태봉고!!
아침밥 먹으며 물끄러미
화면을 바라보다
대안학교에 대한 프로그램이어서
관심을 가져보았다.
대안학교라...
나름 아이들에 대한 동경
그것 땜에 교사자격증에 도전은 했지만
학교로 발길을 돌리진 못했다.
임용의 피 터지는 벽도 그랬지만
교생실습하면서
또 다시 만난 지난 군상들
내 길이 아니란 걸 알았다.
철없던 시절 하늘같던 선생님의
수업료독촉은
뒤척이는 엄마의 어깨보다
어디 가서 좀 빌려서 내달라던
뽀얀 담임의 미소가 아팠다.
담임에 대한 사랑을 접었다.
내 순정을 담기에 그녀는
너무 탁하고 비겁했다.
상처가 남았다. 친구들
볼모로 잡힌 내 시간은
친구들 때문에 견뎌냈다.
운동회 때 바락바락
울분 섞인 응원가
교생이 되어서 왔다.
선배님들은 변하지 않았다.
더 노회하고 번들거리며
아이들 위에 군림하고
오늘 태봉고
세족식 행사를 보며
울컥했다.
내 생각을 뒤엎고
선생님이 무릎을 꿇고
아이들의 발을 씻어주고 있었다.
밥숟갈을 들고 눈물이 줄줄
“너는 나의 미래다”라고
선생님들이 속삭일 것 같다.
태봉고 선생님들 화이팅!!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1-09-29 14:54:47 바보생활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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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