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원정 1박 2일의 피곤함이 오늘 저녁에 몰려온 모양이다. 아니, '불법선거 조짐,긴박'등의 문자가 심사를 흔들어 놓았는지 초저녁부터 살짝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귓전을 때리는 천둥소리에 화들짝 잠이 깼다. 그리고 계속 내리 꽂는 듯한 굉음과 날카로운 빗소리... 잠깐 멍하던 찰나에 회심이 돌기 시작했다. 반가운 소리다. '2년 전 그해 5월, 슬프게 비가 오더니 새로운 역사를 앞두고 그 분의 일갈은 아닐까'하면서 '어딘가에 음흉하게 불법을 저지르던 손들이 순간 움츠려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
커피한잔 끓이고 봉팔네에 마실 나와서 눈팅을 쭉 하니 더욱 맘이 놓인다. 스나이퍼 기자의 마지막 선거활동 사진과 기사 송고 타락 불법선거가 조용히 흘러 나오고 조심스레 새로운 역사를 점치는 봉팔네 사람들. 지금 밖은 고요해졌다.
지난 토요일에 만났던 주촌면 할매가 투표하러 가시는 길에 햇살이 따사로울 거라 희망해 본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