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을 패배 후유증이 꽤 크다. 상당히 아프더라. 대부분의 봉팔러들이 다들 그랬을 거다. 선거 전에는 좀 조심스러웠는데 이제 끝나고 나니 하고 싶은 말이나 해야 할 말이 참 많다.
내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어이없이 생각하는 게 알박기 논란이다. 우리가 이봉수 후보를 빨리 낙점하고 선거운동에 들어갔다는 게 민쥐당 입장에서는 알박기라는 게다. 한마디로 쥐박이가 새벽 4시에 일어나 플루토늄 한 사발에 농약 시럽 타먹는 소리다.
정당이 후보를 내는 건 당연한 일이다. 예비후보 등록일에 맞춰 미리 후보를 정해서 선거운동하는 건 지극히 상식적인 거다. 그런데 이걸 알박기로 본다는 건 뭐가 잘못돼도 단단히 잘못된 거다. 그럼 마지막까지 쥐새끼들 눈치보다 후보를 정해서 찍어달라고 게 유권자에 대한 올바른 예의라는 건가?
물론 김해을 패배는 우리가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민쥐당이 앞장서서 책임을 추궁할 위치에 있는 건 아니다. 민쥐당은 야권연대로 이기면 순전히 자기들이 잘나서 이긴거고 다른 당이 나서서 지면 책임을 묻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선거 다음날 원내대표라는 작자가 우리 밑으로 기어 들어오라는 식의 시건방을 떨지는 않았을 거다.
그래서 제안하는데 차기 총선에서 우리가 진짜 알박기가 뭔지 제대로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연대를 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지만 민쥐당에서 성실하게 나서지 않는 경우는 욕 먹더라도 완주하는 게 차라리 낫다.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지만 처음부터 일관된 원칙을 갖고 나서서 되도 않는 제안이 들어오면 아예 상대를 해줘선 안 된다. 지금까지 우리는 최대한 성실하게 나서고 있었는데 결국 비난의 화살은 죄다 우리가 맞았다.
특히 지역구에 쓰레기들이 넘치는 곳에서는 의도적으로 완주해서 스나이핑해야 한다고 본다. 재선, 3선, 4선 그냥 거저먹는다고 생각하는 것들에겐 끔찍한 얘기겠지. 이건 우리 말고는 제대로 못한다. 쓰레기들 국회로 못가게 하는 게 결과적으로는 국민을 위해서도 더 나은 길이다.
모임 들어가야 해서 여기서 줄인다. 이거 너무 급조된 글이라 두서도 없고 엉망이다. 뜻은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김해을 얘기는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데 나중에 다시 잘 정리해서 올리겠다.
(ps) 그동안 봉팔닷컴 가입해서 추천하고 펌질하고 댓글만 달다가 처음으로 글 올린다. 여기서 나이가 좀 어린 편이어서 그런지 반말체가 영 거시기 하고 무쟈게 좋다. 이곳이나 게이버 댓글창 아니면 나이 많은 사람들한테 언제 반말하겠나. 아무튼 시간나면 종종 글 올리도록 하겠다. 그럼 난 시민광장 모임 간다. 젠장, 늦었다.
그래 찬성이다.
우리 식으로 나가자...시민형아의 빽바지 정신으로 당당하게 가자.
민쥐당 득권이나 딴날당 쑤꼴이나 도토리 키재기다.
곧 합칠지도 모린다.
멀리보자. 100 년 앞으로 본다면 우리의 행동할 지향은 명확하다.
지역주의 정당에 알박기의 위력이 뭔지 확실히 보여주자..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